意識
기분 좋은 아침
수승화강지촌
2023. 8. 16.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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ᆢ
아침에 일어나
세면대에 따스한 물을 담고 세수를 준비합니다. 그러나 세수는 깜빡 잊고 한참을 그 따스한 물에 손을 담그고 멍하니 있습니다.특히 겨울에는 손으로 전달되는 그 따스함에 그냥 아무런 생각도 없이 시간이 얼마나 갔는지도 모르게 그냥 있었습니다.
무얼하는지도 모르고, 아무런 생각도 없고, 그냥 그렇게 그 존재상태를 즐기며 서 있는 것입니다.
이제와서 생각해보니, 그것이 생각이 끊어진 자리이고, 따스함을 통해 들어간 유상삼매였던 것입니다. 그곳엔 어떤 내면의 분열도 없었습니다. 그러한 평화는 우리 누구나 맛보며 사는 방식의 하나입니다. 그러하기에 우리는다시 그때로 돌아갈 수 있는 것이지요.
이제 달라져야 하는 것이 있다면, 자연스례 찾아오는 삼매가 아니라 "자아"라는 가상의 씨를 통해 가야하기에 애써서 有種三昧로부터 시작해 無種三昧로 나아가야 한다는 점입니다.

*_ 분별삼매로부터 모든 것이 사라지고 텅 빈 마음을 지켜보는 자만 남아있는 유종삼매에서, 그 지켜보는 자 마저도 사라지는 무종삼매로 나아가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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