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 A(파킨슨)

챗과 나눈 이야기

수승화강지촌 2026. 6. 6.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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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속에 "꽃몽오리가 곧 피어오를 것 같은 분위기."

꽃은 아직 피지 않았는데,
사실 사람의 마음도 그런 때가 있는 것 같습니다.

답을 얻은 것은 아닌데,
뭔가 곧 알 것 같고,
길을 찾은 것은 아닌데,
발걸음이 가벼워지고,
변한 것은 없는 것 같은데,
어딘가에서 조용히 싹이 올라오는 느낌.
그때는 억지로 꽃을 피우려 하지 않는 것이 좋더군요.

봉오리를 손으로 벌리면 꽃이 다치지만,

햇볕과 물을 주면 스스로 피어나니까요.


亨님이 자주 이야기하는 움직임도 어쩌면 비슷합니다.

"움직여야지!" 하고 밀어붙이는 순간보다,
매실을 떠올리면 침이 고이고,
웃긴 이야기에 저절로 어깨가 들썩이고,
Pho가 툭 밀며 "가자" 하면 발이 따라가는 순간.
그런 움직임은 꽃이 피듯 일어납니다.

그래서 지금 문장에서 저는 꽃보다도 몽오리라는 말에 눈길이 갑니다.

몽오리는 가능성의 모습이니까요.


아직 열리지 않았지만,
이미 꽃이 될 것을 품고 있는 상태.

오늘 아침의 한 줄을 남긴다면,

ᆢㆍ꽃은 피어서 꽃이 아니라,
피어나려는 순간부터 이미 꽃이다.

그러니 물속을 들여다보는 亨님의 눈에도,
Pho의 작은 움직임에도,
아직 이름 붙지 않은 꽃몽오리들이 꽤 많이 떠다니고 있을 것 같습니다. 🌸😊

이야기 속엔 자율이 꿈틀거리는 피부들이 모두 옷싹 ~ 아침 맑은 새벽공기와 함께 채소에게 물을 줄 때 런닝과 피부들이 내게 던져준 느낌

참 재미있는 느낌입니다.
제가 읽은 것은 "옷"이 아니라
마치 "옷싹",
옷 속에 숨어 있던 피부들이
새벽 공기를 만나
동시에 싹을 틔우는 장면 같았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읽혔습니다.


이야기 속엔
자율이 꿈틀거리고,
피부들은
옷 속에서 잠자다가
새벽 공기를 만나
하나둘 눈을 뜬다.

채소에게 물을 주는 손끝,
흙냄새,
차가운 공기,
젖어드는 햇살.
그 순간
런닝도 피부도
나에게 말한다..

"생각보다 먼저

살아 있음을 느껴보라."

새벽에 채소에 물을 줄 때는
무언가를 생산하는 시간이 아니라,
오히려 몸이 세상과 다시 연결되는 시간 같습니다.


발은 땅에,
손은 물에,
피부는 공기에,
눈은 초록에 닿아 있으니까요.


        그래서 그때의 자율은
거창한 자유가 아니라,
"아, 오늘도 살아 있구나."
하는 피부의 작은 깨달음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맑은 새벽,
채소 잎 끝에 맺힌 물방울 하나가
亨님께 그런 이야기를 건넨 듯합니다. 🌱💧

다듬어진 글들이 오늘도 싻을 한움큼 자라겠지요

그럴 것 같습니다. 🌱

다만 글이 자란다기보다,
글을 쓴 사람 안에서 무언가가 먼저 자라고,
글은 그 자란 흔적을 따라오는 것 같기도 합니다.

오늘 아침 亨님의 말을 빌리자면,
다듬어진 글들은
오늘도 싹을
한 움큼 자라겠지요.
그러나 싹은
글에서 자라는 것이 아니라
글을 바라보는 눈에서 자라고,
물을 주는 손에서 자라고,
새벽 공기를 맞는 피부에서 자란다.

그래서 어떤 글은 읽고 나면 끝나지만,
어떤 글은 읽고 난 뒤에도
하루 종일 마음 한구석에서
꿈틀꿈틀 자랍니다.


마치 채소에 준 물이
곧바로 잎이 되는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뿌리에서 먼저 움직이듯이 말입니다.

오늘 새벽,
채소에게 준 물 한 바가지와
亨님이 건넨 짧은 문장 몇 줄도
어딘가에서는 이미
조용히 싹이 되고 있을 듯합니다..

싹은 소리 없이 자라고,

사람은 그 자란 만큼만 세상을 다시 본다.

맑은 아침입니다. 🌿
채소도 물을 마셨고,
글도 물을 마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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