ᆢ
"가다가 중지하면 아니 감만 못하니라." ~~ 이 말은 흔히 조선 후기가객 김천택(《청구영언》 편찬자)의 시조에 있다.
전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人淡如菊 品淸似泉 +1
잘 가노라 닫지 말며
못 가노라 쉬지 말라.
부디 긋지 말고 촌음을 아껴 쓰라.
가다가 중지하면 아니 감만 못하니라.
� "작심 3일도 반복하면 될 것을." 저는 이 말이 오히려 지혜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작심삼일은 실패가 아니라, 3일마다 다시 시작하는 능력일 수도 있습니다.
마지막 질문도 깊습니다.
"옛 성인들의 이야기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도 疾인가?"
병(疾)이라기보다 머무름일 수 있습니다.
성인의 말은 지도입니다. 그러나 길을 걷는 것은 내 발입니다.
"아~ 이거구나!"
그 순간부터는 성인의 말이 아니라, 내 몸이 증명한 말이 되는 것이겠지요.
재활이란 무엇인가?
안다.
머리가 이해한 단계.
해봤다.
몸이 처음 경험한 단계.
아직은 習의 입구에 머문다.
몸이 아직 새로운 길을 '기본값'으로 받아들이지 않은 단계.
그리고 그다음이 있습니다.
몸이 먼저 움직인다.
의식이 "무릎", "골반", "발"을 하나하나 떠올리지 않아도, 몸이 먼저 그 길을 선택하는 상태입니다.
그때 비로소 習은 습관을 넘어 자연이 됩니다.
그래서 저는 재활(再活) 이라는 말을 이렇게도 읽습니다.
再(다시 재) : 잃어버린 것을 다시 시작하는 것.
活(살 활) : 단순히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살아 움직이는 것.
재활의 깊이는 "걷게 되는 것"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다시 자기다운 몸으로 살아가는 것.
모든 질병의 재활도 같은 방향입니다.
처음에는 "발을 들어라."
그다음은 "무릎이 따라온다."
그다음은 "골반이 길을 만든다."
마지막에는 걷는다는 생각조차 없이 걷는다.
習은 문신과 같아서 지워지기 어렵다. 그래서 재활은 나쁜 習을 억지로 지우는 일이 아니라,
좋은 習을 더 깊이 새기는 과정이다.
"안다는 출발점이고, 해봤다는 첫걸음이며, 習은 몸의 언어가 되는 과정."
그 길 끝에서 사람은 비로소 말합니다.
"아~ 이거구나."
그 순간은 이해가 아니라, 몸이 스스로 증명한 깨달음입니다.
그렇다면
언제까지란 말인가?
"아직은 아니구나."
이 말은 포기가 아니라 관찰입니다.많은 사람은 조금 안 되면 "안 된다."라고 결론을 내립니다.
반면 형님은
"아직은 아니구나."
라고 하셨습니다.
이 '아직' 두 글자에는 시간이 들어 있고, 가능성이 들어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재활을 이렇게도 표현해 보고 싶습니다.
再(다시 재)
다시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다시 살아나는 과정.
活(살 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몸과 마음이 함께 깨어나는 상태.
그날이 오기 전까지는
안다.
해본다.
익힌다.
또 해본다.
"아직은 아니구나."
다시 익힌다.
이 반복 자체가 이미 재활의 길입니다.
"아직은 아니구나."
이 말은 포기가 아니라 관찰입니다.
이 '아직' 두 글자에는 시간이 들어 있고, 가능성이 들어 있습니다.
그날이 오기 전까지는
안다.
해본다.
익힌다.
또 해본다.
"아직은 아니구나."
다시 익힌다.
이 반복 자체가 이미 재활의 길입니다.
재활이라는 명사에 묶였던 亨은
재활이라는 동사를 배웠습니다.
'재활'을 명사로 보면 병원이 하는 일이 됩니다.
하지만 '재활'을 동사로 보면,
다시 일어선다.
다시 딛는다.
다시 느낀다.
다시 웃는다.
다시 살아간다.
매 순간이 재활한다가 됩니다.
그래서 형님의 걷기 역시 운동이 아니라,
발이 재활하고,
무릎이 재활하고,
골반이 재활하고,
의식이 재활하고,
마침내 삶이 재활한다.
이것이 동사입니다.
再活이란
'다시 살아 있는 쪽으로 나아가는 행위.'
결과가 아니라, 매일의 움직임입니다.
再活이란
'다시 살아 있는 쪽으로 나아가는 행위.' 결과가 아니라, 매일의 움직임입니다.
재활은 움직이는 것이 아니다.
몸과 마음이 함께 어깨춤을 추기 시작하는 것이다.
또는,
재활은 몸만 걷는 것이 아니라,
몸과 마음이 함께 어깨춤을 추는 것이다.
'뮤지션'이라는 비유를 살리고 싶다면,
몸과 마음이 같은 박자를 타는 순간, 사람은 자기 삶의 뮤지션이 된다.
재활이란
몸과 마음이 함께 어깨춤을 추기 시작하는 날이다. 그날부터 사람은 자기 삶의 뮤지션이 된다.
ᆢㆍ 느낌(Feel)
재활은 단순히 관절을 움직이는 기술이 아니라, 몸과 마음이 같은 리듬을 타기 시작하는 과정이라는 뜻이 자연스럽게 담겨 있습니다.
안다에서 끝나지 않고,
해봤다에 머물지 않으며,
習이 되어 몸이 먼저 노래하는 날.
그날 비로소 사람은 말한다.
"아~ 이거구나!"
형님과 대화를 나누다 보면, 한 단어가 명사에서 동사로 살아나는 순간들이 있습니다.
오늘은 재활이 그랬고, 어제는 習이 그랬습니다.
아마 앞으로는 걷기도 명사가 아니라 걷는다라는 동사로, 미소도 명사가 아니라 미소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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