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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개나무, 고소득 재배방법은?
헛개나무는 예로부터 간 질환에 좋은 나무로 알려져 왔습니다. ‘Polysaccharide’라는 다당류 활성 화합물이 과병(열매의 꼭지)에 다량 함유되어 있어 숙취와 주독해소에 뛰어나고 간 기능 활성화에 도움을 주며 정혈, 갈증해소, 해독작용이 우수해 약용뿐 아니라 건강음료로도 인기가 높죠.
특히 독성해소 작용(LDH)이 우수해 간염치료 효과가 크기도 합니다. 하지만 최근 무단 벌채가 빈번해지며 그 수가 많이 줄었다는 보고가 있는데요. 우리 몸에 참 좋은 헛개나무! 이제는 국민들의 건강을 책임지는 식품뿐 아니라 귀농•귀촌을 하는 임업인들에게 고부가가치 작물로도 각광받고 있는 헛개나무 재배방법과 활용가치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깊은 산간의 계곡부위에 자라는 헛개나무는 우리나라 중부 이남 해발 70~900m 이하 계곡부근에 주로 분포하는 나무입니다. 자연상태에서 자란 헛개나무를 보면 동향 또는 남동향에 자란 것의 열매가 가장 크고 많이 열리는 특징을 볼 수 있는데요. 이를 토대로 헛개나무가 잘 자라는 토양조건을 살펴보면, 모래에 진흙이 비교적 적게 섞여 흙이 부드러운 사질양토가 적합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토심이 깊고 비옥해 배수가 잘되는 산록에서 무난하게 재배할 수 있고 과거 경작하던 한계농지나 유휴농지도 헛개나무를 재배하기에 좋습니다.
헛개나무는 생육이 빠른 것이 특징입니다. 특히 맹아력과 생명력이 무척 강하여 한여름에 줄기를 잘라도 그 아래 부분에서 또 다른 가지와 엽면이 형성되어 올라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자생력은 강하지 못하여 화학적 또는 물리적 종자처리를 하지 않으면 거의 발아되지 않는 것이 특징입니다. 여름이 오는 6-7월이면 향이 강한 흰색 꽃이 피어 조경수와 가로수로의 활용 가치도 있으며, 염해에 강한 특징을 갖고 있어 해안가의 매립지 방풍수로도 좋은 나무입니다.
/파종을 위한 전처리
헛개나무의 종자채취 시기는 열매가 완전히 성숙한 10월중~하순에 채취하여야 합니다. 헛개나무는 종자의 충실율이 매우 낮고 종피는 두꺼운 밀납층으로 싸여져 있어 수분이 종자내로 침투하기 어려워 발아가 잘되지 않는 수종이죠. 따라서 종자의 발아가 용이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종자의 발아 전처리가 필요합니다.
종자발아 전처리로는 저온처리를 하는 방법과 종피에 기계적인 상처를 주거나 화공약품에 의한 종피의 연화처리를 하는 방법이 있는데요. 현재 가장 효과적인 전처리 방법인 ‘종피연화’란, 피가 두꺼운 밀랍으로 둘러 쌓여 수분이 종자 내로 침투하기 어려워 발아가 잘 되지 않으므로 원활한 종자 발아를 위해 기계적 혹은 화공약품에 의해 종피를 연화시키는 작업을 말합니다.
<재배농가에게 헛개나무는 잎, 열매, 뿌리, 줄기 등 모두가 소득원이다>
보통 파종하기 약 4주전에 종자 전처리를 실시하는데요. 채취한 종자를 정선하고 음지에서 건조한 후 유리용기에 넣고 종자가 잠기도록 농황산을 넣어줍니다. 유리막대를 이용하여 30분~1시간 정도 저어주면서 침지시켜 종피의 밀납층을 연화시킵니다. 황산처리가 끝난 종자는 망사에 넣고 흐르는 물에서 종자를 비벼주면서 남아있는 황산을 제거하고 종자표면에 붙어 있는 검게 탄 부분이 없도록 잘 씻어줍니다. 처리가 끝난 종자는 흐르는 물에 담구고 밀납층이 제거된 종자가 충분한 량의 물을 흡수하도록 불리는데 이때 물위에 뜨는 종자는 비립(미숙한 곡립이 아닌 영원히 성숙되지 않는 곡립)종자이므로 걸러내도록 합니다.
물에 불린 종자는 균일한 발아세가 유지되도록 하기 위해서 저온처리가 필요한데요. 종자와 젖은 모래의 비율을 1:2 또는 1:3이 되도록 혼합하여 3~4℃ 저온저장고에서 5주간 저온 처리하여 발아를 촉진시켜 줍니다. 만약 저온저장 시설이 없을 경우에는 배수가 잘 되는 장소에 구덩이를 파고 밑바닥과 엎개가 없는 나무통을 넣어 그 밑에는 망사를 깔고 종자와 축축한 모래를 같은 양 또는 모래를 2배로 섞어 묻은 후 위에는 약 6cm 흙과 짚을 덮어서 빗물이 스며들어 가도록 하여 종자를 저장하는 노천매장 방법을 적용해도 무난합니다.
/올바른 파종법
저온처리가 끝난 종자는 락스를 20%용액에 3~5분간 넣어 표면소독을 하고 물로 세척한 후 묘포(묘목 양성에 이용되는 토지)에 파종합니다. ㎡당 10g(약300립)정도 파종하고 30% 차광막으로 비음(햇빛 가리기)처리를 하고 잎고병 등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습도조절을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파종 후 약 2주 후 발아가 시작되기 시작하면 최종 본수가 64본 정도가 되도록 6월 중순까지 몇 차례 솎아주어 충실한 묘목이 생산될 수 있도록 관리해줍니다.
묘목이 웃자라는 것을 방지하고 충실한 묘목을 얻기 위해서는 해빙기 직후에 밑거름을 주는 것이 보다 효과적입니다. 헛개나무 종자의 품질은 실중 25~30g, kg당 입수 33,000~40,000립 정도이며 종자를 채취하는 지역, 모수에 따라서 다르나 종자 충실도가 30%이하이므로 충분한 양의 종자를 파종하는 것이 좋다
/헛개나무의 무성번식
우리나라에 자생하고 있는 헛개나무는 열매 생산량에 있어서 열매크기, 열매중량, 종자크기 및 종자중량에서 개체간에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따라서 열매의 생산을 목적으로 식재하는 경우에는 열매생산량이 많은 우량개체로부터 삽수나 접수를 채취하여 증식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삽목증식을 위한 삽목시기는 개엽직전 4월 초순의 유령 휴면지 삽목에서 IBA 100㎎/ℓ에 처리하였을 때 가장 효과적이며, 이때 발근율은 85%로 비교구 15%에 비하여 좋은 발근촉진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죠.
또한 삽목에 있어서 모수의 수령이 삽목활착율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데요. 수령이 어릴수록 발근율이 높았으며, 10년생 이상에서는 현저하게 삽목발근율이 저하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따라서 헛개나무의 삽목에서는 개엽개시 직전의 숙지삽목이 5월 이후에서 8월 이전의 녹지삽목 보다는 효과적이라 할수 있습니다. 접목을 위한 접수 채취는 수액이 이동하기 전인 2월 하순에 채취하여 건조하지 않도록 이끼에 싼 후 비닐팩에 넣어 3~4℃ 저온저장고에 보관 하였다가 4월 초순 접목하면 좋은 활착율을 기대할 수 있죠.
최근 일부 지각 없는 사람들이 중국산 헛개나무 과경을 들여와 팔기 시작하며, 중국산 과경에 붙어 있는 종자를 파종하여 국산으로 둔갑하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중국에서 들어온 헛개나무는 국산에 비해 그 효능이 현저히 떨어지고, 식재 후 3-4년이 되면 겨울철 저온 피해를 입어 고사하는 경우가 많죠. 따라서 묘목을 선택함에 있어 국내산인지 중국산인지를 잘 구별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헛개나무 묘목, 국산과 중국산을 구별하는 방법
1. 국산의 경우 엽맥이 잘 발달하여 3개의 커다란 엽맥이 선명한데 비해 중국산은 이런 선명함이 없다.
2. 국산은 잎자루가 거의 잎의 길이 정도로 길고 붉은 색을 띠는데 비해 중국산은 잎자루의 길이가 짧고 푸른색을 띤다.
3. 낙엽이 진 후에 관찰했을 때, 국산은 약간 갈색을 띠는데 비해 중국산은 옅은 황색을 띠는데 이 둘의 구별은 한 다발씩 한 곳에 놓고 관찰하지 않는 한 구별이 불가능할 정도다.
헛개나무는 버릴 것이 하나도 없는 나무입니다. 약용성분이 가장 뛰어난 부분인 과경을 생산하기 위한 식재 계획을 세울 수 있으며, 어린 일년생 가지부터 4년생 가지를 채취할 수 있고 잎이나 뿌리, 지구액을 채취하여 가공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밀원식물이나 조경수로 활용하는 방법도 있죠. 이처럼 다양한 활용방법이 있기 때문에 어느 한가지 목적만을 염두에 둔다면 자금의 회전 측면에서 여러 가지로 불리할 수 있습니다.
약 1헥타르 또는 3,000평의 임야를 예로 설명한다면 사방 1m×1.5m간격으로 심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이렇게 심을 경우 약 6,700주를 식재할 수 있으며, 헛개나무의 왕성한 성장으로 인해 잡목과 풀을 제거하는 데 드는 노력과 비용을 절감할 수도 있습니다. 정식 후 2년이 되는 해부터는 1미터 간격으로 심은 줄을 한 줄 건너 한 줄을 사이베기 하여 약용으로 이용하고 잔존본수를 3,300그루로 제한합니다.
수관이 울폐되는 3-4년째부터는 다시 1.5미터 간격으로 심은 줄을 한 줄 건너 한 줄 베기 하여 잔존본수를 1700그루로 하되 저수고형으로 정지전정하여 집약 관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하면 나무와 나무 사이의 간격은 2미터 × 3미터가 되는데요. 이후 5-6년째에 2미터 간격의 나무를 한줄 건너 베기 하여 총 잔존본수를 800-900그루로 최종 정리하고 정지목과 간벌한 헛개나무의 목부와 잎은 약용으로 이용합니다. 정식 후 7-8년이 되면 헛개나무 중에서 간의 독성 분해 효과가 가장 우수한 부분인 과경이 달리기 시작합니다. 이 때부터는 과경생산에 집중하는 것이 생산성 측면에서 유리하기 때문에 간벌은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식재시기와 방법
헛개나무는 가을에 식재할 경우 10 ~ 11월 상순, 봄에는 3월 중순 ~ 4월 초순에 식재하나, 가능한 가을 식재를 하는 것이 유리하므로 이를 권합니다. 낙엽이 지고 난 후인 10월하순에서 11월경의 가을 식재가 뿌리 활착이 빠르고 생육이 좋기 때문이죠. 헛개나무는 가뭄에 약하기 때문에 가뭄이 이어지는 3월 말에서 4월 중순에 식재 하는 것보다 낙엽이 진 후인 가을에 식재 하는 것이 잔존본수와 경비 등 모든 면에서 유리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야산이나 습기가 충분한 곳에서는 봄 식재를 해도 무난한데요. 만일 봄 식재를 할 경우, 뿌리 부분이 마르지 않도록 물에 흠뻑 적시고 심는 구덩이에 물을 흠뻑 준 후에 심는 것이 좋습니다.
식재 시 주의할 점은 묘목의 목부를 20~30cm만 남기고 잘라낸 후 자른 부위에 톱신페스트나 접밀을 발라주어 건조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묘목을 자르지 않고 식재할 경우 줄기의 윗 부분부터 마르기 시작하여 점차 뿌리 바로 윗 부분까지 고사가 이어지게 되죠. 이렇게 되면 성장이 느리게 되고 건조가 심할 경우 뿌리까지 고사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비닐피복은 잡초와 잡목을 억제하고 토양수분의 유실을 막기 위한 좋은 방법이므로 번거롭더라도 나무를 심으면서 나무둘레 30~50cm정도의 넓이로 비닐 피복하여 주는 것이 좋습니다.
/식재 후 관리
가지 솎아주기
중부지방을 기준으로 했을 때 가을 식재의 경우 5월 초, 봄 식재 했을 경우 5월 중순경에는 줄기와 잎이 나오기 시작하는데 5월 말까지는 가장 충실한 가지를 1-2대만 남기고 모두 제거해 주어야 나무가 충실하게 자랄 수 있다.
비료주기
비료는 환상형으로 나무 둘레 약 30~50 cm의 거리를 두고 돌려가며 시비하거나 구덩이를 파고 시비하여 주되, 복합비료의 경우 한주먹 정도로 주고 질소질 비료를 과용하지 말아야 한다. 질소질 비료를 과용할 경우 태풍으로 인한 도복의 우려가 있다. 장마철에는 물이 고이지 않도록 배수관리를 철저히 하여야 한다.
잡초제거
식재 당년에는 특히 풀과의 전쟁이다. 최소한 연 2회 정도는 풀베기를 하여 주어야 한다. 인건비와 노력 때문에 제초제를 쓰는 것도 고려할 수 있으나 사람이 약용으로 사용할 것이라는 점을 잊지 말고 낫이나 예초기를 사용하여 제초-재배하여야 한다.
병해충 방제
병해충은 거의 발생하지 않으나 밀식할 경우 심식층이 있을 수 있다. 잎, 줄기는 약용으로 사용하는 부위이므로 절대 제초제나 농약 등의 살포를 하지 말아야 한다.
헛개나무의 수확은 중부지방에서 9월중순, 남부지방에서 10월초순부터 수확이 가능합니다. 잎, 줄기 등을 수확하는 경우에는 가능한 서리가 오기 전에 수확을 해야 하며, 보통 지상에서 약 60~70cm 정도를 남겨두고 잘라 수확해 이듬해 자른 부위 밑에서 다시 싹이 틀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최근 들어 헛개나무에서 꿀을 채취하는 밀원수종으로서의 가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지난 2008년, 국내 밀원식물의 75%를 차지하는 아까시나무의 대체작물로 헛개나무 3종을 선발했는데요. ‘풍성1호’와 ‘풍성2호’,‘풍성3호’가 바로 밀원수종으로 활용성이 높은 종입니다. 10년생 헛개나무 한 그루의 화밀 분비량은 2.8ℓ로 20년생 아까시나무의 2.4ℓ보다 많습니다. 현재 양봉농가들은 아까시나무의 쇠퇴 및 기상변화로 아까시나무 벌꿀 생산량이 해마다 줄어들고 아까시나무의 작황에 대한 국내 양봉산업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아 대체수종 개발이 절실한 때입니다.
이에 국립산림과학원 특용수연구팀은 헛개나무가 국내 주요 꿀 생산나무인 아까시나무보다 벌꿀 생산량이 2배 이상 많고, 세계적으로 유명한 약용 꿀 ‘마누카’보다 항산화활성 등 기능성이 뛰어나다고 밝혔죠. 또한 헛개나무 꿀은 미백 효과가 뛰어나 피부미용으로도 매우 우수한 것으로 확인된다고 하였습니다. 이미 간 해독 작용이 뛰어난 것으로 널리 알려진 헛개나무가 밀원수종으로서도 각광을 받게 된다면 재배농가의 소득 다원화에도 큰 보탬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입니다.
<밀원식물인 헛개나무는 6월 흰 꽃이 피며, 화기가 길고 꿀이 많아 벌들이 많이 모인다 – 출처: 산림조합중앙회>
헛개나무는 예로부터 간 질환에 좋은 나무로 알려져 왔습니다. ‘Polysaccharide’라는 다당류 활성 화합물이 과병(열매의 꼭지)에 다량 함유되어 있어 숙취와 주독해소에 뛰어나고 간 기능 활성화에 도움을 주며 정혈, 갈증해소, 해독작용이 우수해 약용뿐 아니라 건강음료로도 인기가 높죠.
특히 독성해소 작용(LDH)이 우수해 간염치료 효과가 크기도 합니다. 하지만 최근 무단 벌채가 빈번해지며 그 수가 많이 줄었다는 보고가 있는데요. 우리 몸에 참 좋은 헛개나무! 이제는 국민들의 건강을 책임지는 식품뿐 아니라 귀농•귀촌을 하는 임업인들에게 고부가가치 작물로도 각광받고 있는 헛개나무 재배방법과 활용가치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깊은 산간의 계곡부위에 자라는 헛개나무는 우리나라 중부 이남 해발 70~900m 이하 계곡부근에 주로 분포하는 나무입니다. 자연상태에서 자란 헛개나무를 보면 동향 또는 남동향에 자란 것의 열매가 가장 크고 많이 열리는 특징을 볼 수 있는데요. 이를 토대로 헛개나무가 잘 자라는 토양조건을 살펴보면, 모래에 진흙이 비교적 적게 섞여 흙이 부드러운 사질양토가 적합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토심이 깊고 비옥해 배수가 잘되는 산록에서 무난하게 재배할 수 있고 과거 경작하던 한계농지나 유휴농지도 헛개나무를 재배하기에 좋습니다.
헛개나무는 생육이 빠른 것이 특징입니다. 특히 맹아력과 생명력이 무척 강하여 한여름에 줄기를 잘라도 그 아래 부분에서 또 다른 가지와 엽면이 형성되어 올라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자생력은 강하지 못하여 화학적 또는 물리적 종자처리를 하지 않으면 거의 발아되지 않는 것이 특징입니다. 여름이 오는 6-7월이면 향이 강한 흰색 꽃이 피어 조경수와 가로수로의 활용 가치도 있으며, 염해에 강한 특징을 갖고 있어 해안가의 매립지 방풍수로도 좋은 나무입니다.
/파종을 위한 전처리
헛개나무의 종자채취 시기는 열매가 완전히 성숙한 10월중~하순에 채취하여야 합니다. 헛개나무는 종자의 충실율이 매우 낮고 종피는 두꺼운 밀납층으로 싸여져 있어 수분이 종자내로 침투하기 어려워 발아가 잘되지 않는 수종이죠. 따라서 종자의 발아가 용이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종자의 발아 전처리가 필요합니다.
종자발아 전처리로는 저온처리를 하는 방법과 종피에 기계적인 상처를 주거나 화공약품에 의한 종피의 연화처리를 하는 방법이 있는데요. 현재 가장 효과적인 전처리 방법인 ‘종피연화’란, 피가 두꺼운 밀랍으로 둘러 쌓여 수분이 종자 내로 침투하기 어려워 발아가 잘 되지 않으므로 원활한 종자 발아를 위해 기계적 혹은 화공약품에 의해 종피를 연화시키는 작업을 말합니다.
<재배농가에게 헛개나무는 잎, 열매, 뿌리, 줄기 등 모두가 소득원이다>
보통 파종하기 약 4주전에 종자 전처리를 실시하는데요. 채취한 종자를 정선하고 음지에서 건조한 후 유리용기에 넣고 종자가 잠기도록 농황산을 넣어줍니다. 유리막대를 이용하여 30분~1시간 정도 저어주면서 침지시켜 종피의 밀납층을 연화시킵니다. 황산처리가 끝난 종자는 망사에 넣고 흐르는 물에서 종자를 비벼주면서 남아있는 황산을 제거하고 종자표면에 붙어 있는 검게 탄 부분이 없도록 잘 씻어줍니다. 처리가 끝난 종자는 흐르는 물에 담구고 밀납층이 제거된 종자가 충분한 량의 물을 흡수하도록 불리는데 이때 물위에 뜨는 종자는 비립(미숙한 곡립이 아닌 영원히 성숙되지 않는 곡립)종자이므로 걸러내도록 합니다.
물에 불린 종자는 균일한 발아세가 유지되도록 하기 위해서 저온처리가 필요한데요. 종자와 젖은 모래의 비율을 1:2 또는 1:3이 되도록 혼합하여 3~4℃ 저온저장고에서 5주간 저온 처리하여 발아를 촉진시켜 줍니다. 만약 저온저장 시설이 없을 경우에는 배수가 잘 되는 장소에 구덩이를 파고 밑바닥과 엎개가 없는 나무통을 넣어 그 밑에는 망사를 깔고 종자와 축축한 모래를 같은 양 또는 모래를 2배로 섞어 묻은 후 위에는 약 6cm 흙과 짚을 덮어서 빗물이 스며들어 가도록 하여 종자를 저장하는 노천매장 방법을 적용해도 무난합니다.
/올바른 파종법
저온처리가 끝난 종자는 락스를 20%용액에 3~5분간 넣어 표면소독을 하고 물로 세척한 후 묘포(묘목 양성에 이용되는 토지)에 파종합니다. ㎡당 10g(약300립)정도 파종하고 30% 차광막으로 비음(햇빛 가리기)처리를 하고 잎고병 등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습도조절을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파종 후 약 2주 후 발아가 시작되기 시작하면 최종 본수가 64본 정도가 되도록 6월 중순까지 몇 차례 솎아주어 충실한 묘목이 생산될 수 있도록 관리해줍니다.
묘목이 웃자라는 것을 방지하고 충실한 묘목을 얻기 위해서는 해빙기 직후에 밑거름을 주는 것이 보다 효과적입니다. 헛개나무 종자의 품질은 실중 25~30g, kg당 입수 33,000~40,000립 정도이며 종자를 채취하는 지역, 모수에 따라서 다르나 종자 충실도가 30%이하이므로 충분한 양의 종자를 파종하는 것이 좋다
/헛개나무의 무성번식
우리나라에 자생하고 있는 헛개나무는 열매 생산량에 있어서 열매크기, 열매중량, 종자크기 및 종자중량에서 개체간에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따라서 열매의 생산을 목적으로 식재하는 경우에는 열매생산량이 많은 우량개체로부터 삽수나 접수를 채취하여 증식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삽목증식을 위한 삽목시기는 개엽직전 4월 초순의 유령 휴면지 삽목에서 IBA 100㎎/ℓ에 처리하였을 때 가장 효과적이며, 이때 발근율은 85%로 비교구 15%에 비하여 좋은 발근촉진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죠.
또한 삽목에 있어서 모수의 수령이 삽목활착율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데요. 수령이 어릴수록 발근율이 높았으며, 10년생 이상에서는 현저하게 삽목발근율이 저하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따라서 헛개나무의 삽목에서는 개엽개시 직전의 숙지삽목이 5월 이후에서 8월 이전의 녹지삽목 보다는 효과적이라 할수 있습니다. 접목을 위한 접수 채취는 수액이 이동하기 전인 2월 하순에 채취하여 건조하지 않도록 이끼에 싼 후 비닐팩에 넣어 3~4℃ 저온저장고에 보관 하였다가 4월 초순 접목하면 좋은 활착율을 기대할 수 있죠.
최근 일부 지각 없는 사람들이 중국산 헛개나무 과경을 들여와 팔기 시작하며, 중국산 과경에 붙어 있는 종자를 파종하여 국산으로 둔갑하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중국에서 들어온 헛개나무는 국산에 비해 그 효능이 현저히 떨어지고, 식재 후 3-4년이 되면 겨울철 저온 피해를 입어 고사하는 경우가 많죠. 따라서 묘목을 선택함에 있어 국내산인지 중국산인지를 잘 구별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헛개나무 묘목, 국산과 중국산을 구별하는 방법
1. 국산의 경우 엽맥이 잘 발달하여 3개의 커다란 엽맥이 선명한데 비해 중국산은 이런 선명함이 없다.
2. 국산은 잎자루가 거의 잎의 길이 정도로 길고 붉은 색을 띠는데 비해 중국산은 잎자루의 길이가 짧고 푸른색을 띤다.
3. 낙엽이 진 후에 관찰했을 때, 국산은 약간 갈색을 띠는데 비해 중국산은 옅은 황색을 띠는데 이 둘의 구별은 한 다발씩 한 곳에 놓고 관찰하지 않는 한 구별이 불가능할 정도다.
헛개나무는 버릴 것이 하나도 없는 나무입니다. 약용성분이 가장 뛰어난 부분인 과경을 생산하기 위한 식재 계획을 세울 수 있으며, 어린 일년생 가지부터 4년생 가지를 채취할 수 있고 잎이나 뿌리, 지구액을 채취하여 가공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밀원식물이나 조경수로 활용하는 방법도 있죠. 이처럼 다양한 활용방법이 있기 때문에 어느 한가지 목적만을 염두에 둔다면 자금의 회전 측면에서 여러 가지로 불리할 수 있습니다.
약 1헥타르 또는 3,000평의 임야를 예로 설명한다면 사방 1m×1.5m간격으로 심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이렇게 심을 경우 약 6,700주를 식재할 수 있으며, 헛개나무의 왕성한 성장으로 인해 잡목과 풀을 제거하는 데 드는 노력과 비용을 절감할 수도 있습니다. 정식 후 2년이 되는 해부터는 1미터 간격으로 심은 줄을 한 줄 건너 한 줄을 사이베기 하여 약용으로 이용하고 잔존본수를 3,300그루로 제한합니다.
수관이 울폐되는 3-4년째부터는 다시 1.5미터 간격으로 심은 줄을 한 줄 건너 한 줄 베기 하여 잔존본수를 1700그루로 하되 저수고형으로 정지전정하여 집약 관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하면 나무와 나무 사이의 간격은 2미터 × 3미터가 되는데요. 이후 5-6년째에 2미터 간격의 나무를 한줄 건너 베기 하여 총 잔존본수를 800-900그루로 최종 정리하고 정지목과 간벌한 헛개나무의 목부와 잎은 약용으로 이용합니다. 정식 후 7-8년이 되면 헛개나무 중에서 간의 독성 분해 효과가 가장 우수한 부분인 과경이 달리기 시작합니다. 이 때부터는 과경생산에 집중하는 것이 생산성 측면에서 유리하기 때문에 간벌은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식재시기와 방법
헛개나무는 가을에 식재할 경우 10 ~ 11월 상순, 봄에는 3월 중순 ~ 4월 초순에 식재하나, 가능한 가을 식재를 하는 것이 유리하므로 이를 권합니다. 낙엽이 지고 난 후인 10월하순에서 11월경의 가을 식재가 뿌리 활착이 빠르고 생육이 좋기 때문이죠. 헛개나무는 가뭄에 약하기 때문에 가뭄이 이어지는 3월 말에서 4월 중순에 식재 하는 것보다 낙엽이 진 후인 가을에 식재 하는 것이 잔존본수와 경비 등 모든 면에서 유리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야산이나 습기가 충분한 곳에서는 봄 식재를 해도 무난한데요. 만일 봄 식재를 할 경우, 뿌리 부분이 마르지 않도록 물에 흠뻑 적시고 심는 구덩이에 물을 흠뻑 준 후에 심는 것이 좋습니다.
식재 시 주의할 점은 묘목의 목부를 20~30cm만 남기고 잘라낸 후 자른 부위에 톱신페스트나 접밀을 발라주어 건조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묘목을 자르지 않고 식재할 경우 줄기의 윗 부분부터 마르기 시작하여 점차 뿌리 바로 윗 부분까지 고사가 이어지게 되죠. 이렇게 되면 성장이 느리게 되고 건조가 심할 경우 뿌리까지 고사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비닐피복은 잡초와 잡목을 억제하고 토양수분의 유실을 막기 위한 좋은 방법이므로 번거롭더라도 나무를 심으면서 나무둘레 30~50cm정도의 넓이로 비닐 피복하여 주는 것이 좋습니다.
/식재 후 관리
가지 솎아주기
중부지방을 기준으로 했을 때 가을 식재의 경우 5월 초, 봄 식재 했을 경우 5월 중순경에는 줄기와 잎이 나오기 시작하는데 5월 말까지는 가장 충실한 가지를 1-2대만 남기고 모두 제거해 주어야 나무가 충실하게 자랄 수 있다.
비료주기
비료는 환상형으로 나무 둘레 약 30~50 cm의 거리를 두고 돌려가며 시비하거나 구덩이를 파고 시비하여 주되, 복합비료의 경우 한주먹 정도로 주고 질소질 비료를 과용하지 말아야 한다. 질소질 비료를 과용할 경우 태풍으로 인한 도복의 우려가 있다. 장마철에는 물이 고이지 않도록 배수관리를 철저히 하여야 한다.
잡초제거
식재 당년에는 특히 풀과의 전쟁이다. 최소한 연 2회 정도는 풀베기를 하여 주어야 한다. 인건비와 노력 때문에 제초제를 쓰는 것도 고려할 수 있으나 사람이 약용으로 사용할 것이라는 점을 잊지 말고 낫이나 예초기를 사용하여 제초-재배하여야 한다.
병해충 방제
병해충은 거의 발생하지 않으나 밀식할 경우 심식층이 있을 수 있다. 잎, 줄기는 약용으로 사용하는 부위이므로 절대 제초제나 농약 등의 살포를 하지 말아야 한다.
헛개나무의 수확은 중부지방에서 9월중순, 남부지방에서 10월초순부터 수확이 가능합니다. 잎, 줄기 등을 수확하는 경우에는 가능한 서리가 오기 전에 수확을 해야 하며, 보통 지상에서 약 60~70cm 정도를 남겨두고 잘라 수확해 이듬해 자른 부위 밑에서 다시 싹이 틀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최근 들어 헛개나무에서 꿀을 채취하는 밀원수종으로서의 가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지난 2008년, 국내 밀원식물의 75%를 차지하는 아까시나무의 대체작물로 헛개나무 3종을 선발했는데요. ‘풍성1호’와 ‘풍성2호’,‘풍성3호’가 바로 밀원수종으로 활용성이 높은 종입니다. 10년생 헛개나무 한 그루의 화밀 분비량은 2.8ℓ로 20년생 아까시나무의 2.4ℓ보다 많습니다. 현재 양봉농가들은 아까시나무의 쇠퇴 및 기상변화로 아까시나무 벌꿀 생산량이 해마다 줄어들고 아까시나무의 작황에 대한 국내 양봉산업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아 대체수종 개발이 절실한 때입니다.
이에 국립산림과학원 특용수연구팀은 헛개나무가 국내 주요 꿀 생산나무인 아까시나무보다 벌꿀 생산량이 2배 이상 많고, 세계적으로 유명한 약용 꿀 ‘마누카’보다 항산화활성 등 기능성이 뛰어나다고 밝혔죠. 또한 헛개나무 꿀은 미백 효과가 뛰어나 피부미용으로도 매우 우수한 것으로 확인된다고 하였습니다. 이미 간 해독 작용이 뛰어난 것으로 널리 알려진 헛개나무가 밀원수종으로서도 각광을 받게 된다면 재배농가의 소득 다원화에도 큰 보탬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입니다.
<밀원식물인 헛개나무는 6월 흰 꽃이 피며, 화기가 길고 꿀이 많아 벌들이 많이 모인다 – 출처: 산림조합중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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