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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랑을 받아 주어야 하나요? ‘데이지(daisy)’
우리가 흔히 카모마일 꽃과도 혼동하기 쉬운 것이 바로 데이지 꽃이다. 꽃말이 ‘평화’, ‘순진’, ‘미인’, ‘겸손함’, ‘아름다움’인데 국화과의 화초로 유럽의 지중해 연안, 서아시아가 원산지이다.
데이지는 다년생 화초로서 약 60cm정도의 크기로 자란다. 주로 3~5월에 흰색, 노란색, 자주색 혹은 붉은색의 겹꽃 또는 반 겹꽃이 핀다.
그리스 신화 속에서 수풀의 요정 베르테스는 모두를 미치게 할 정도로 춤에는 일가견이 있는 요정이었다. 그녀의 춤에 반해서 눈에 콩깍지가 낀 과수원의 신인 베루다므나스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그녀 옆에서 지극정성으로 시중을 들면서 끊임없이 구애를 하였다. 이미 정혼자가 있는 그녀는 베루다므나스의 깊어가는 애정공세에 번민에 번민을 거듭했다.
애인과 베루다므나스 그 둘 중에서 누구를 택해야 선택을 잘했다고 요정계에 소문이 날까하고 고민을 했지만 답이 나오질 않았다. 그래서 그녀는 자책을 하면서 자기가 꽃으로 변하면 이런 고민은 안해도 좋으련만 하고 생각도 했다. 하지만 말이 씨가 된다고 그녀의 소망은 덜컥 이루어져서 그녀는 꽃으로 변하고 말았다. 그 꽃이 담백하고 평범한 데이지라고 한다. 장고 끝에 악수를 둔다고 결과가 찝찝하다.
태양과 함께하는 꽃 ‘데이지(daisy)’는 어디에서 유래가 되었을까?
‘daisy’는 고대 영어 ‘daeges eage(day’s eye)’가 중세 영어 ‘dayesye’를 거쳐서’ daisy‘로 최종 정착을 했다. 데이지는 서양에서는 흔한 여자의 이름인데 Margaret의 애칭(별명)이기도 하다. Margaret의 프랑스 버전은 ‘Marguerite’인데 의미는 ‘oxeye daisy’다. ‘daisy’는 빅토리아 시대 후기에 다른 꽃명처럼 대중적으로 사람 이름에 쓰였다.
해바라기는 눈을 맞추기 위하여 태양이 가는 길을 따라 얼굴을 움직이는데 데이지는 마치 나팔꽃처럼 햇빛이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면 자신의 꽃을 활짝 피웠다가 밤이 되면 꽃잎을 닿아버리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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