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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죽은 후 천추만세까지 이름이 전해지는 것 보다는
살아생전에 탁주 한잔만 못하다.
죽은 후 자손들이 철따라
무덤을 찾아와 절을 한들
죽은 자에게 그것이 무슨 소용이 있으며,
산 짐승들의 놀이터가 되어
곰이 와서 울고
무덤 뒤에는 외뿔소가 울부짖고
있을 것이 자명하다.
산에는 고금의 무덤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지만
넋이 있는 지 없는 지 누구도 알 수 없다고 탄식하여
사후세계를 연연하지 않았다.
“조용히 앉아서 혼자 생각해 보니
살아생전 한 잔 술로 목을 축이는 것만 못하네
아!
요즘 세상에
어느 자식이 이 소망을 들어 줄
것인가?
사후의 효보다
생시의 효가
진정한 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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