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cannyNote

時節因緣

수승화강지촌 2024. 9. 8.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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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절인연(時節因緣)


            이 말은  “모든 현상은 어떤 시기가 되면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는 뜻으로 . 인연에도 생로병사와 유효 기간이 있다.


사람이 살면서  ‘때’를 아는 것
특히 시작할 때와 물러날 때를 아는 건 더 힘들다. 바다에는 밀물과 썰물이 몰아치는 ‘물때’가 있다.

노련한 어부는 물때를 잘 파악해, 물이 들어올 때 바다로 나가고, 빠지기 전에 돌아온다.

지혜로운 농부 역시 계절에 부는 바람의 밀도로 씨를 뿌리고 거둬야 할 때를 안다.

. .. 돌이켜보면 잘못된 결정으로 실패를 하는 경우보다 오히려 결정을 내려야 할 때 아무것도 결정하지 못해서 불행해지는 경우도 있다.


           삶은 이처럼 우리가 선택한 ‘찰나’의 총합이다.

. 다만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주어진 행복과 불행 사이에서 더 나은 사람으로 깊어지는 것이다.


‘생명의 뿌리’에는
“눈물을 참고 슬픔을 견뎠을 때/
입으로 말하지 않고 고통을 견뎠을 때/
변명을 하지 않고 잠자코 비판을 견뎠을 때/
분노를 삭이고 굴욕을 견뎠을 때/
당신의 눈빛은 깊어지고/
생명의 뿌리는 깊어진다”는 문장이 있다.


얼마 전,
“고맙다, 할 만큼 다 했다”는 마지막 말을 남겼다.

     마지막 책 제목은 ‘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참 홀가분하다’이다.

홀가분한 고마움!

두 거장의
마지막 말을 새기며 나아갈 때와 물러설 때를 계속 배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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