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개골 내부와 함께,
‘몸 안에’ 또 다른 뇌를 갖고 있다.
그 뇌는 5억 개의 뉴런으로 이뤄져 있으며, 20가지 다른 유형의 신경세포와 다양하고 복잡한 ‘초소형 회로’로 구성되어 있다.
말하자면 이것이 바로 우리의 고질라 뇌다. 이 뇌는 음식물이 몸에 들어오는 것을 감시하고 맛과 질감, 상태를 기록한다.
또한, 소화도 관장한다.
음식물을 분해하고 장기를 통과하게 하고 분해된 음식물을 흡수하고 잔여물 배출 과정을 관리한다.
그 과정 일부는 물론 만족스럽지 않다. 이때 두 번째 뇌는 두뇌와 계속 의사소통을 한다. (…) 두 번째 뇌는 내장의 가장 주변부에서 두뇌 시스템에 이르기까지 그리고 무의식적 변연계에서 뇌 반구에 이르기까지 걸쳐 있다.
‘속이 뒤틀리는’, ‘직감으로 알 수 있어’, ‘그만 좀 투덜대’, ‘속이 메스껍다’와 같은 다양한 일상 표현들은 내장에 있는 고질라 뇌와 머릿속에 있는 두뇌 사이에 커뮤니케이션 시스템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과학자들은 이러한 시스템을 일컬어 ‘내장-두뇌’ 축 이라고 부르며, 이는 우리의 건강과 행복에 무척 중요한 역할을 한다.
두뇌에서 내장으로 이르는 주요 신경경로는 미주신경이다. 이 용어는 라틴어 ‘바구스’ 에서 유래되었는데, 이는 ‘돌아다니다’ 혹은 ‘머무르다’ 라는 의미다. 그것은 미주신경 안에서 개별 신경 섬유의 80~90%는 두뇌와 내장 사이의 메시지에 전적으로 집중한다.
그리고 더 놀라운 소식이 있다. 이러한 상호연결 신경에서 ‘두뇌에서 내장으로’ 메시지를 전달하는 역할은 10% 정도에 불과하고, 오히려 나머지 90%는 ‘내장에서 두뇌로’ 메시지를 전달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