意識/세포 = Cell

노인성 질환

수승화강지촌 2023. 1. 25.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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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파민이 줄어들거나 그것의 수용체가 둔감해진 것은 몸의 요구와 필요에 따른 것이기 때문이다.

체질에 안맞는 음식 섭취, 체질에 안맞는 목욕습관, 체질에 안맞는 활동 같은 해로운 환경에 몸이 적응한 결과가 도파민 감소이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면, 줄어든 도파민의 양은 현재의 조건 아래에 놓여있는 몸의 입장에서는 적당한 양이며 둔화된 수용체의 민감도 역시 현재의 조건에 처한 몸의 입장에서는 가장 적당한 수준인 것이다.

따라서 인위적으로 도파민을 늘려주거나 그 수용체를 민감하게 해주더라도 그 효과는 일시적이다.


도파민 총량은 결국 레보도파 투여 전으로 돌아가게 되는데 인위적으로 도파민을 더해준 만큼 도파민 분비량을 줄이게 된다. 또한 도파민을 받아들이는 수용체의 민감도 역시 프라미펙솔 투여 전으로 돌아가게 되는데 프라미펙솔로 민감해진 만큼을 더 둔화시키게 되는 것이다.


그 결과 처음보다 증세는 악화된다. 익히 알려진 것처럼 파킨슨병 환자가 항파킨슨제에 의지할수록 점점 더 몸을 못쓰게 되는 것은 이러한 원인 때문이다. 이런 방법으로 치료 받는 사람은 천천히 의료적 살해를 당하는 것으로 봐도 크게 틀리지 않다.



나그네의 외투를 벗긴 것은 차가운 바람이 아니라 따뜻한 햇님이었다는 이솝우화는 모든 치료자들이 귀 기울여야 할 메세지를 담고 있다.

이 이야기에서 햇님은 나그네의 되먹임을 이해하고 있지만 바람은 그것을 알지 못한다.

바람은 그런 되먹임을 전부 무시하거나 그런 되먹임을 모두 압도할만한 강제력을 동원하려고 할 뿐이다. 그런데 그 강제력은 나그네가 스스로를 보호하려는 힘에 맞선다. 그래서 매우 소모적이고, 지속가능하지 않으며, 결국 무너진다.


바람이 셀수록 나그네가 옷깃을 더 여미는 것처럼 레보도파를 투여할수록 환자의 도파민은 말라간다. 이 이야기에 나오는 바람의 전략처럼 대증요법의 사고 밑바닥에는 '몸의 되먹임'이란 변수를 치료를 위한 계산에 포함시키지 않는다.


반면 햇님은 나그네가 스스로를 보호하려는 힘을 활용했고 나그네와 맞서지 않았다. 그래서 힘들이지 않고 외투를 벗기는데 성공한다.

근본치료는 이처럼 몸이 스스로를 보호하려는 힘을 최대한 활용한다.


레보도파나 프라미펙솔을 디톡스하고 체질에 맞게 섭생하면 도파민은 스스로 더 많이 분비되고 신경계는 회복될 수 있다.



다만 도파민 분비가 늘어나고 그것의 수용체의 민감도가 개선되는 과정에서 환자는 리바운드를 경험할 수 있는데 바로 신경통이다. 이 신경통은 신경전달물질의 양이 늘어나고 그동안 둔해졌던 신경의 감각이 깨어나는 과정에서 수반되는 현상이다.


완치되려면 이 리바운드를 통과해야 한다. 이 신경통을 빨리 없애고 싶어서 또 다른 진통제를 복용하면 회복되어가고 있던 신경계가 다시 망가진다. 지금의 의료현장에서는 도파민 증가로 오는 만성신경통에 대하여 도파민과 반대 역할을 하는 노르에피네프린을 증가시키는 약물, 예를 들어 SNRIs를 복용시키기도 하는데 이 또한 신경계를 망가뜨린다.


SNRIs의 효과 역시 일시적일 뿐 몸은 그에 상응하여 결국 세로토닌과 노르에피네프린의 총량을 더 줄이고 그것의 수용체를 둔화시킨다.


그리하여 그러한 약물을 복용하기 전보다 증세가 악화된다. 그런 신경전달물질 교란은 자살충동 증가라는 극단적인 부작용을 낳기도 한다.


양의계 뿐 아니라 한의계의 파킨슨병 연구에도 문제가 있다.


전동차 광고판에서 우연히 발견한 모 대학 한방병원의 파킨슨병 임상시험은 고방파古方派(상한론과 금궤요략에 나온 처방을 사용하여 치료하는 임상학파)의 어떤 처방 투여 후 파킨슨병 개선 여부를 관찰하는 것이었다.


그 처방은 오래 전 필자도 가끔 사용하던 것으로 사실 그 처방이 유효할 환자군은 일부 체질이었다. 모든 환자에게 효과가 나올 처방이 아니라는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임상시험은 체질 불문하고 투여되는 방식이었다. 이런 접근 방법은 결국 한계에 직면한다. 또 다른 문제는 이 임상시험이 레보도파를 계속 투여하는 상태에서 진행되었다는 것이다.


레보도파를 투여하면 장기적으로 도파민 분비량이 더 줄어서 악화된다. 그런 조건에서는 어떤 명방名方을 쓰더라도 나을 가능성이 없다. 불을 끌 때 옆에서 기름을 부으면 꺼지겠는가? 이런 종류의 임상시험은 해도 그만 안해도 그만이다. 물론 그런 임상시험은 한의계 내에서 조심스럽게 EBM적인 근거를 쌓아나가려는 취지로 진행하는 것이겠지만 사실상 잘못된 기존 의료 행태에 아첨하면서 슬쩍 업혀가려는 것처럼 보인다.


이에 반해 레보도파와 프라미펙솔을 디톡스하여 신경전달물질 자체를 교란하지 않고, 체질침과 체질약을 병용하면 동작은 점점 부드러워지고 환자의 자립 능력이 개선된다. 그리고 항파킨슨제 리바운드로 오는 신경통도 서서히 사라진다.


난치병 치료는 공식이 존재한다.

대증요법을 배제해야 한다. 대증요법은 단기적으로 유효할 뿐 장기적으로는 단순한 병리를 더욱 복잡하게 빚어간다. 바로 이것이 난치병의 본질이다. 대증요법을 떼어내면 병리는 원래의 단순한 형태를 회복한다.


그 과정에서 리바운드가 나온다. 리바운드는 대증요법으로 눌러두었던 증상이 다시 올라오는 것이다. 리바운드를 통과해야 완치가 된다. 리바운드를 전통 한의학에서는 명현瞑眩이라고 불렀다. (전통 한의학에서 명현이라고 불렀던 현상에는 실제 리바운드 뿐만 아니라 체질에 맞지 않는 치료의 부작용도 섞여 있다. 치료자는 이 부분을 엄밀하게 구분해야 한다)



리바운드 증상은 대증요법의 종류에 따라 달라진다. 스테로이드라면 피부염, 감염증, 통증, 상열감 등이 따라오고 항히스타민제라면 발진이나 가려움으로 오고 위에서 보았듯이 프라미펙솔이라면 신경통으로 올 것이다.

모든 리바운드를 여기서 다 열거할 수는 없다.


다만 그 약물이 몸에서 하는 작용을 살펴본다면 그 약물을 디톡스할 때 어떤 리바운드가 나올지 거꾸로 추론할 수 있다. 리바운드 자체를 억제해서는 안되고 리바운드를 초래하는 원인, 즉 체질에 맞지 않는 환경과 그에 따른 내부장기의 체질적인 과불균형을 조율해서 리바운드가 스스로 멈추게 해야 한다. 리바운드 자체는 우리몸이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리바운드 자체를 억제하면 원기原氣를 상하고 병세가 깊어진다.


그것을 위해서 체질침, 체질약, 체질식을 병행해야 한다. 이 요법들은 환자의 체질적 불균형을 최소화하여 치유로 이끈다.



파킨슨병이란 중뇌의 흑질에서 생성되는 도파민이 소실되면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따라서 도파민의 소실을 막는 것과 아세틸콜린을 조절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도파민이 감소하는 이유는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과 환경에서 그 원인을 찾아볼 수 있다.


파킨슨병, 흑질에서 도파민 충분히 생성하지 못해

나이가 들면 뇌세포 수는 꾸준히 감소한다. 한번 사라진 뇌세포는 복구가 되지 않기 때문에 뇌 기능 또한 점점 쇠퇴한다. 이는 흑질도 마찬가지다. 흑질에서 만들어지는 도파민의 양은 나이가 들수록 점점 줄어든다. 흑질의 신경세포가 손상되면 도파민의 소실이 심해진다. 파킨슨병 환자는 도파민과 아세틸콜린 조절 체계가 무너져 선조체 기능이 손상되는데, 그 결과 운동 능력이 떨어지고 몸이 떨리거나 근육이 경직되고 행동이 느려지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흑질에 왜 이러한 변화가 일어나는지는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일부 파킨슨병 환자는 특수한 유전자가 발병 원인인 경우도 있다. 하지만 극히 일부인 유전을 파킨슨병의 주요인으로 보는 것보다는 체질이나 환경적인 요인으로 보는 게 타당하다.



도파민이 감소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흑질은 머리를 다치거나 뇌경색 등의 질환 등을 앓을 경우 손상될 수 있다. 이러한 요인들로 인해 흑질의 도파민 분비량이 줄어들면 파킨슨병과 비슷한 증상이 나타난다. 대체로 도파민이 정상 수치에서 약 20% 정도가 줄어들면 증상이 하나둘씩 보이게 된다.

도파민이 감소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먼저, 나이가 들면 흑질에 분포한 신경세포가 감소하면서 도파민 분비량도 줄어든다. 통상적으로 아무리 건강한 사람이라도 120세가 되면 파킨슨병을 피할 수 없을 정도로 도파민 분비량이 정상 수치에 못 미치게 된다.

다음으로는 외상이나 질환 등으로 흑질이 손상되거나 기능이 떨어지는 경우다. 흑질 손상으로 도파민 분비량이 줄면 파킨슨병과 비슷한 증상이 나타난다.


마지막으로 항정신병약, 위궤양약, 구토 억제제 등 약물을 복용할 시 부작용으로 떨림이나 근육이 뻣뻣해지는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 경우, 복용을 중지하고 2~4주 정도 지나면 저절로 회복된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레보도파로 뇌 속 도파민 증가시킬 수도

그렇다면 도파민을 인위적으로 조절할 수는 없을까?

물론 가능하다.

‘레보도파’라는 치료 물질을 흑질로 보내면 도파민 분비가 정상적으로 올라간다. 레보도파는 파킨슨병 치료에 가장 핵심이 되는 약이다. 하지만 물질 자체로의 레보도파는 흑질까지 가지 못하고 거의 장에서 분해되는데, 도파 탈탄산 효소 억제제를 레보도파와 배합한 레보도파 제제는 장에서 분해되지 않고 뇌까지 도달한다.

레보도파는 자율신경계 이상 증상을 제외한 모든 파킨슨병의 증상을 치료할 정도로 효과가 뛰어나다. 하지만 그만큼 문제점도 있다. 그중 하나가 투여량 조절에 실패해 과다 투여했을 시 약효가 떨어진다는 것이다.

부작용의 위험도 간과할 수 없다. 가장 심각한 부작용은 자기도 모르게 목이나 손발이 뒤틀릴 정도로 입을 오물오물하는 ‘이상운동증(Dyskinesia)’과 약효가 금방 없어지고 마는 ‘마모현상(Wearing-off)’ 등이 있다.

그래서 요즘은 레보도파 제제 용량을 줄이고 다른 약과 병용한다.

한편, 파킨슨병 치료를 너무 약물에만 의존하는 것도 좋지 않다. 일상생활에서 도파민 분비를 늘리기 위한 노력은 파킨슨병 치료뿐만 아니라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즉,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고 꾸준한 운동을 병행해야 하며, 자주 친구들과 즐겁게 대화를 나누는 생활을 해야 한다.

또한, 파킨슨병 치료는 환자의 병 진행 정도에 따라 다양한 맞춤형 치료가 가능하니 상태가 나빠지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치료를 계속하려는 의지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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