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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야 ! 묻지 말거라 / 觀惠 스님,
인생을 알려면 세월에게 물어보렴.
얘야 ! 묻지 말거라
그걸 알려고 사계절을 살아봤는데
다시 오는 계절은
또 다른 대답을 가져다주는구나.
해마다 같은 꽃이 피고 해마다 같은
바람이 불고 해마다 같은 비가 오는데
나이가 들수록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니
내가 정답을 말해줄 수가 없구나.
얘야 ! 묻지 말거라
배운 게 있다면 알려줄 수 있겠고
들은 게 있다면 가르쳐 줄 수 있으나
인생만큼은 가르쳐 줄 게 없구나.
똑같은 사람이라면 내가 실패한 것을
말해 줄 수 있으나
사람은 저마다 달라서
보고 느끼는 것이 다르니 묻지 말거라.
그저 힘들면
해님에게 물어서 방긋이 웃는 법을 배우고,
가슴이 아플 땐 살포시 내리는 빗물한테 배우고!
고통을 잊고 싶을 땐 휘익 지나가는
바람에게 배워서 세상을 살아가렴.
혹시나 누가 묻거든.
온 세상이 선생님이니 자연에게 배웠다고 전해주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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