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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한 궁금증》
빨갛게 익은 사과만큼이나 썩어서 버려지는~,
사과도 많다,...
어떤 나무의 열매는 더 붉었고, 어떤 나무의 열매는 덜 붉었다.
나는 궁금해졌다?
잘 익은 열매가 많은 나무일수록 썩은 열매도 많았다. 그리고 썩은 사과가 많지 않은 나무에는, 새빨간 사과도 별로 눈에 띄지 않았다.
강한 빛을 감당하며 보기 좋게 숙성한 열매가 많다면 그 빛에 제압당해 물러 버린 열매도 많을 수밖에 없음을 배웠다.
애초에 좋은 나무와 그렇지 않은 나무가 있다고 생각한 것이 잘못이었다.
어둠이나 상처 같은 것들은 숨기거나 치료해야 하는 질병처럼 취급하는 시대, 내 것이든 남의 것이든 흠결을 견디지 못하고 강박에 시달리는 시대에 사과나무 한 그루가 일러주는 빛과 어둠의 평균율이자 생의 이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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