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백회(百會)
백 가지 경락이 모여서 시작하는 곳이라는 뜻이다.
머리에 있고, 모든 두통병의 치료점이 된다.
탈모를 예방하고, 손상된 머릿결을 재생시칸다.
현재인들은 머리와 손과 발을 골고루 사용하는 일이 줄어들고, 머리만 너무 치중하여 하는 일에 따르는 과중한 업무 스트레스로 인하여 만성 두통, 정수리 두통(頂頭痛), 이마쪽 두통 (前頭痛), 쪽골 두통(側頭痛), 뒷골 두통(後頭痛)등에 시달리고 있다.
대개 백회에 뜸하면 뇌를 깨어나게 하고, 양기를 끌어올리는 효험이 있다.
2. 견정(肩井)
어깨 한가운데 있는 움푹 파인 우물로, 수족소약(手足少陽)과 족양명(足陽明)의 양유맥(兩兪脈)이 모이는 곳이다.
모든 어깨 관련 병에 효과가 탁월하며, 특히 고질병이 되는 오십견은 이 자리에 물집이 한번 생긴 후에는 씻은 듯이 사라진다.
또한 수험생과 컴퓨터 앞에서 장기간을 보내게 되어 어깨가 피로한 현대인들에게는 꼭 필요한 양생혈이다.
3. 풍문(風門)
바람이 몸 안으로 들어오는 문이라는 뜻이다.
목 뒤에 있다. 대개 봅바람이 부는 환절기 때는, 일기가 불순하고 음산하여 감기에 걸리기 쉽다.
또한 인생의 봅바람이 부는 성장기 청소년도 발육에 비해 영양 섭취가 부실하면 폐에 병이 올 수 있다.
미리 풍문에 뜸하면 감기 및 폐병 예방과 치료에 효험이 있다.
위 사진에 있음
4. 신주(身柱)
몸의 기둥이라는 뜻이다. 척추의 위쪽에 있다.
모든 소아병에 효험이 있다.
젖먹이 아이의 신주에 뜸하면 몸의 기둥이 튼튼하여 잔병치례를 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척추도 올곧게 뻗어 올라 키 성장에 도움이 된다.
5. 격유(膈兪)
명치 격(膈)자를 쓰고 있는데, 현대 의학에 의하면 몸의 항엄작용을 증강시키는 효과가 있다.
또한 내분비 조절 기능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철분 결핍성 빈혈을 치료할 수 있어 현대 의학에서 중요하게 다루는 혈이다.
병증이~염(炎)이거나 병의 증상으로 빈혈이 나타나면 거의 대부분 이 격유에 뜸한다.
위 사잔에 있음
6. 거궐(巨闕)
거대한 대궐을 뜻하는데, 이는 심(心)이 거(居)하는 곳이다.
심치료에 대단히 중요한 심의 모혈(募穴)이다. 현대인들에게는 개인차는 잇겠지만, 누구나 신경?정신적 장애가 있다.
이럴때 거궐에 EMa하면 정신을 편안하게 하고, 가슴 아픔을 낫게 한다.
또한 신경?정신적 장애로 인한 위(胃)와 장(腸)의 흐트러짐도 점차적으로 치유된다.
7. 중완(中脘)
위의 중간 지점을 뜻한다. 위치도 위의 중간 지점에 있다.
음식물의 소화와 흡수를 도와준다.
또한 위의 기능은 얼굴 피부로 나타난다.
위의 기능이 좋은 사람은 얼굴 피부가 뽀송뽀송 하며, 좋지 않은 사람은 얼굴 피부가 푸석푸석하고 기미가 잘 생긴다.
따라서 위의 기능이 좋으면 부수적으로 피부도 좋아지게 된다.
8. 곡지(曲池)
굽어진 연못이라는 뜻이다.
팔꿈치나 무릎처럼 굽어지는 곳에 위치한 혈자리에는 이렇게 굽을 ‘곡(曲)’자를 써서 곡지라 이른다.
모든 노인병에 좋다.
45세부터는 노화가 눈에 뜸 나타나서, 몸이 이제는 옛날 같지 아니하니 스스로 늙어감을 인정하게 한다.
노화의 여러 현상 주의 하나가 노안이다.
노안으로 눈이 어두워질때, 곡지에 뜸하면 눈이 밝게 된다.
9. 명관(命關)
특히 목숨과 깊은 관련이 있다 해서 지어진 이름의 기혈이다.
나 역시 200여개의 기혈에서 단 하나의 뜸자리를 고른다고 해서 고른 것이다.
옆구리의 갈비뼈에서 취혈한다.
비의 모혈인 장문(章門)과 신의 모혈인 경문의 중간에 위치한다.
황제구법, 편작구법, 두재구법 등에서 이 뜸자리를 말하기를 36종의 비병을 치료하며 극히 좋은 효험이 있다고 하였다.
10. 신궐(神闕)
정신의 궁궐이라는 뜻으로 배곱을 말한다.
배꼽은 엄마의 뱃속에 있을때 탯줄을 통해 엄마의 생체에너지를 받아들이는 신성한 곳이다.
어린아이의 배탈에는 신궐혈이 사용된다.
정신적인 의미가 큰 뜸자리이다.
11. 명문(命門)
목숨의 문이라는 뜻으로 배꼽의 정반대편 등에 있다.
명문은 자율신경계가 분포하고 있어 척추를 부드럽게 하고 허리병을 예방한다.
12. 관원(關元)
몸에서 가장 으뜸되는 것에 통한다는 뜻이다.
아랫배에 있는 단전을 말한다.
모든 노인성 질병에 효험이 있다.
관원은 예부터 신선의 호흡법으로 알려져 있는 단전호흡을 하는 혈자리로 콩팥의 기능을 조절하며 노폐물의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여 생식과 배설을 도와준다.
남자는 정력에 좋고, 여자는 속병에 좋다.
13. 족삼리(足三里)
다리에 있으면서 비 위 신의 기능 즉, 삼리(三理) 또는 삼리(三理)를 관리한다는 뜻이다.
무릎 밑에 있는 혈자리이다.
비 위 신의 기능을 회복시키고, 일체의 노인성 질병을 예방한다.
그리고 ‘족삼리에 쑥뜸을 하지 않는 자와는 먼 길을 같이 여행하지 말라’라는 옛 말이 있듯이, 족삼리는 하체의 건실함과 깊은 관련이 있다.
14. 삼음교(三陰交)
3개의 음경(陰俓) 즉 태음(太陰), 소음(少陰), 궐음(厥陰)이 만나는 곳이라는 뜻이다.
발의 안쪽 복숭아뼈 위에 있다.
생식 계통 질환을 예방한다.
혼전의 젊은이에게 권할 만하다.
15. 용천(龍泉)
솟아 나는 샘이라는 뜻이다. 발바닥에 잇다.
이 혈은 피를 심장으로 편안하게 되돌리는 기능을 한다. 예로부터 ‘노화는 발부터 시작된다’는 말이 전해지고 있다.
혈액 순환의 중심을 이루고 있는 기관은 물론 심장이다.
일반적으로 동맥 내에서는 심장이 밀어내는 힘에 의해 피가 흐르며, 정맥 내에서는 심장이 빨아 들이는 힘에 의해서 되돌아온다.
그러나 심장의 펌프만으로 혈액순환이 잘 안되는 부분이 있다.
심장에서 가장 먼 곳이 바로 발이다.
근육은 수백 개, 수천 개가 되는 근섬유가 다발을 이류고 형성되어 있는데, 그 하나하나의 둘레에는 모세혈관이 휘감겨 붙어 있다.
그리고 모세혈관속의 혈액은 근육작용에 의해 흐르게 된다.
근육이 모세혈관을 쥐어짜는 듯이 혈액을 밀어 보내고 있는 것이다.
마치 우유를 짜는 것과 유사하기 때문에 이 작용을 밀킹 액셔(milking action, 젖을 짜듯이 혈액을 짜는 작용)이라 부리워지고 있다.
전신의 근육 중에서 40~50%는 발의 근육이 차지하고 있다.
즉, 전신 근육의 절반 가까이가 발에 붙어 있는 셈이다.
이렇게 발에 근육이 많이 있어야 하는 이유는 걷거나, 달리거나, 몸을 떠받치거나 하는 몸의 이동 기능을 수행하기 위한 작용을 위해서도 필요하지만, 또 하나 중요한 기능은 중력의 작용으로 발에 괴게 되는 혈액을 밀킹 액션에 의해 심장으로 되돌려 주기 위해서는 많은 근육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용천에 뜸하면 솟아나는 샘처럼 피의 순환이 좋게 되어 심장이 편안해지고, 그 연유로 불면증, 불안초조에도 효험이 있다.
16. 회음(會陰)
모든 음(陰)이 모인다는 뜻이다.
백가지 경락, 백가지 기운이 머리 끝 백회(百會)에서 모이는데, 그러면 그 많은 경락과 기운의 시작은 어디인가?
그것은 생식기와 항문 즉 전음(前陰)과 후음(後陰)이 만나는 몸 끝 회음이다.
바로 이 회음에서 시작한다.
회음은 임맥(任脈), 독맥(督脈), 그리고 충맥(衝脈)이 시작하는 경혈이다.
임맥은 몸의 12경락을 총 담임한다는 임(任)자를 쓰고 있다.
여기에는 관원, 신궐, 중완 등의 지극히 중요한 모혈들이 속해 있다.
독맥은 몸의 12경락을 총감독한다는 독(督)자를 쓰고 잇다.
여기에는 명문, 신주, 백회 등의 지극히 중요한 경혈들이 속해 있다.
이러한 치료의 매우 중요한 경혈들이 속해있는 임맥과 독맥이 바로 이 회음이라는 몸의 뿌리에서 뻗어 나간 몸통, 몸의 줄기와도 같은 것이다.
회음은 치질과 음통(陰痛)에 효험이 있다고 되어 있지만, 지금까지의 침구법으로는 직접적으로 내어놓고 시술할 수 있는 곳이 못 되었다.
따라서 회음에 대한 임상 연구도 부진할 수 밖에 없었다. TV에 방영되었던 드라마 ‘허준’의 한 장면에서는, 그 가운데에 물에 빠져 죽어가는 의녀를, 명의 허준은 전중, 거궐, 중완에 뜸하고 회음에 온기를 불어넣어 살리는 대목이 있다.
즉, 물에 빠져 죽어 가는 사람을 건져내어 아직도 맥이 띠고 있을 경우에는, 마지막 숨이 붙어 있을 때까지 차가워진 몸을 덥히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
그것은 심장이 이미 동사의 환경에 처해 있어서 기혈의 운행이 곧 중단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를 치유하는 방법은 심장에 가장 가까이 있는 전중과 거궐에 직접구로 온열을 가하여, 얼어있는 심장과 심장의 동?정맥을 녹이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몸의 아궁이에 해당하는 회음에 온열을 가하여 몸 전체에 골고루 기혈이 운행하여 겨우 동사에서 소생시킬 수 있다.
사람의 심장 부위의 정상 온도는 37℃정도이며, 정상적인 신체 환경에서는 이 온도가 항상 유지되어야만 한다.
이를 호메오스타시스(homeostasis) 즉, 항상성(恒常性)이라고 한다.
이와같이 양생 뜸자리 16혈
즉, 백회, 견정, 풍문, 신주, 격유, 거궐, 중완, 곡지, 신궐, 명문, 명관, 관원, 족삼리, 삼음교, 통천, 그리고 회음에 며칠에 한번씩 뜸하면 기혈의 흐름이 원활해지고, 원기가 왕성해지므로 능히 양생에 이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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