水昇火降支村/요리 - Recipe

동치미는 약이다

수승화강지촌 2021. 1. 13.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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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치미는 음식이 아닌 약이다.

“동치미는 만병을 통치하는 약이다. 연탄가스로 바닥에 나동그라지는 생사의 갈림길에도 힘겨루기로 머리 자근거려 골치 썩는 고부갈등도 한 사발 복용하기만 하면 위력적으로 퇴치한다. 뒷간을 수시로 드나드는 원인 모를 생배앓이도 뱃속 회충의 요동조차 간단히 잠재우는 약 당당히 약방 선반 위 자리 잡아야 할 신비의 명약이다.” 이 시는 공석진 시인의 “동치미”에 나오는 내용이다.

동치미의 주된 재료는 무인데 옛말에 ‘무가 시장에 나오면 의사는 보따리를 싸서 고향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말이 있을 만큼 약성이 높다. 무를 그냥 먹는 것보다 동치미로 담가서 먹으면 사용된 쪽파 생강 청각 천일염 등의 양념과 발효의 작용으로 약효가 몇 곱절 높아진다.

주로 둥근 무로 동치미를 담그는데 약으로 쓸 동치미는 염증을 삭히는 작용이 강한 무의 푸른 윗부분만을 사용하되 겨울에는 크게 썰지만 여름에는 속히 먹기 때문에 잘게 썰어야 한다. 굵은 천일염이나 자염(煮鹽)에 무 조각을 몇 번 굴려서 차곡차곡 담고 그 위에 소금을 뿌리고 물을 붓지 않아도 하룻밤 지나면 물이 흥건하게 빠져 나온다. 물을 붓지 말고 짜게 담가 두고 꺼내서 먹을 때마다 물을 알맞게 부어서 간을 맞추어 먹는 것이 좋다.

음식을 먹을 때 동치미와 함께 먹으면 체하거나 식중독에 걸리지 않으며, 독을 풀고 소화를 잘되게 하고, 머리를 맑게 하고 기억력을 좋게 하며, 기관지와 폐를 튼튼하게 하고, 면역력을 높이고 염증을 삭이고 막힌 것을 뚫어준다. 혈중산소포화도를 가장 높이는 음식으로 가스중독과 고산병과 암 등에 마시고, 눈병 중이염 비염 번열증 화병 인후염 후두염 등에도 선약이다.

동치미는 구강염, 안구충혈, 치주염, 고열, 인후염, 귀가 먹먹하거나 중이염, 독감, 고혈압, 변비, 고열로 인한 후유증, 감기, 기침, 기관지염, 호흡기질환, 호흡곤란, 비염, 코 막힘, 멀미, 두통, 식중독, 가스중독 등에도 효과가 뛰어나다. 동치미는 땀구멍이 막혀 땀이 나오지 않을 때도, 속에 열이 있어 답답할 때도, 번열증으로 잠이 오지 않을 때도 그만이다.

부산물인 무 잎에는 유황이 많아 몸을 따뜻하게 하고 면역력을 높이고 염증을 없애고 해독작용을 하므로 따서 말리되 무 잎이 약간 누렇게 변해지기 시작할 때가 질소 성분이 없는 적기이므로 그 때 따서 말려 시래기 국이나 나물을 해서 먹으면 시래기의 풍부한 섬유질과 약성으로 인해 중독을 풀고 변비를 해소하며 비만도 개선된다. 이젠 그 어떤 약초보다 동치미를 약으로 삼아 많이 먹고 많이많이 마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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