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cannyN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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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승화강지촌 2024. 9. 21.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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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ction~scenario



             내가 산책하는 마을 주차장에는 저녁이면 동네분 한 무리가 모인다. 

인사 외에 거의 말이 없는 이 모임은 러너스 클럽(?)인데, 주차장 트랙을 몇 바퀴 뛰고 나면 별 대화 없이 각자 흩어진다. (혼자 있으면 외롭고 같이 있으면 괴로운 시대의  해법처럼~~~ )

‘고립의 시대’에는 감옥을 숙식과 돌봄이 있는 공동체로 인식해 일부러 경범죄를 저지르는 일본 노인 이야기도 있다.

*영국에는 외로움부 장관이,
*일본에는 고립을 담당하는 장관이 있다. 



        ... 전문가들은 공동체의 붕괴에서 원인을 찾는다. 

       하지만 사람들이 느끼는 현대적 외로움은 역설적으로 24시간 연결된 세상과 연관돼 있다.

※자기 돌봄※

삶에 가장 중요한 인간관계는 타인이 아닌 자신과 이룬 관계다. 하지만 나를 가장 소외시키는 게 자신인 경우가 많다. 


   자기 돌봄은 "푸시업 한 번"을 해냈을 때의 뿌듯함에 가깝다. 
남에게 보여주는 게 아니라 느끼는 것이다. 나를 돌보는 건 그러므로 일정 부분 타인과 단절함을 전제한다.

   홀로 일기를 쓰고 명상하듯 타인과 비교하는 지옥에서 벗어나 내 안의 진짜 목소리에 귀 기울여 응답하는 것이다.


외로움은 타인이 아니라 나와 건강하게 연결이 복원될 때 치유된다. 그럼에도 외롭지 않다고 느끼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

부족한 나를 비난만 하지 않고 다독여 기다려주는 것”  타인이 아닌 나 자신과 가장 친한 친구가 될 때, 외로움은 끝내 견고한 고독으로 진화한다.
 

세상에 대한
통찰을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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