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 * 일 *

시골에 왔다.

수승화강지촌 2021. 4. 1.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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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시묵양(閉視黙養)’의 처방



눈을 감고 침묵으로 마음을 기를 것을 주문했다.

보람은 응정지공(凝定之功)이다. 응(凝)은 단단히 응축시키는 것이요, 정(定)은 들떠 날리던 기운을 차분히 가라앉히는


. “내 손은 아무짝에 쓸데가 없어, 깊이 앉아 무릎을 안을 수밖에. 눈을 감고 마음을 맑게 하여도, 많은 근심 더더욱 한둘 아니리. 공력 씀이 깊지 않음 깨닫게 되니, 내게 외려 생병이 나게 하누나.


“마음과 눈 다 함께 환하게 되면, 곱고 추함에 어지럽지 않게 되겠지. 눈 밝으면 마음 외려 어둡게 되어, 진짜에도 현혹되어 가짜라 하리. 그래서 감식안 능히 갖춤은, 밝음이 눈에만 있진 않다네.


앞서는 ‘폐시(閉視)’를 말하더니, 다시 ‘폐관(閉觀)’을 처방으로 내놓았다.


눈을 닫고 귀를 막아 마음 간수에 더 힘써야겠다.
그동안 너무 많은 것을 보았고
너무 많은 것을 들었다.

여기는
보고 싶어도 ᆢ 듣고 싶어도
아무것도 없다.

볼수 밖에 없는 건 초록색
들을 수 밖에 없는 건 새 소리, 바람소리 뿐이다.

친구들이
너무 많아 바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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