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 * 일 *

나이가들면시간이빨리간다는愚問

수승화강지촌 2023. 1. 9.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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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면 시간이 빨리간디ㅡ고..



» 스스로 3분의 시간을 마음 속으로 세어 정확히 3분이 되었다고 생각되었을 때 시계를 보자,




어느 실험에서,
20대 참가자들은 3분이라는 시간을 3초 내외로 상당히 정확하게 예측한 반면,

60대 참가자들은 3분 하고도 40초 정도가 지나서야 3분이 지났다고 이야기하였다.


나이따위는 무시하자, 타인들의 경험이 자신에게 무슨 의미?

스스로 자신을 믿기 위해 뇌 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경험이 아닌 실험을 해보자.

어쩌면 그동안 스스로 자아낸 개똥(?)같은 것들이 관성의 힘을 얻어 싸여진 실험결과일지도 모른다.

하면ᆢㆍ
실험을 아주 많이 해보면 나의 뇌ㆍ속에는 새로운 프르그램을 설치하게 될껀 뻔데기 ..!!


이걸 젊은 사람과 나이든 사람의 다른 생체시계라고 혔다믄 다 바꾸면 나이와 뭔 상관 !!


» 선조체(Striatum). 선조체(붉은색 부분) 안에 위치한 일군의 돌기신경세포들이 이루는 신경회로는 우리가 의식적인 시간에 대한 지각을 할 수 있도록 작용한다. 출처/ Wikimedia Commons


뇌과학자들은 우리 뇌 안에서시간 감각에 대한 기준 역할을 하는 신경회로들이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그 중 하나의 예로서, 중뇌의 선조체(striatum)에 위치한 돌기신경세포(spiny neuron)로 이뤄진 신경회로를 들 수 있다.

돌기신경세포라는 이름은 신경세포에 수많은 돌기가 나 있다고 하여 붙여진 것인데 이 세포는 수많은 돌기들을 통해 다양한 감각신경계에서 오는 입력을 받아 하나의 동일한 사건이나 느낌으로 통합하는 역할을 한다.



우리는 뭔가를 인지할 때 한 가지 감각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감각으로 정보를 받는다. 테니스 경기에서 상대방이 보낸 공을 치기 위해선 공을 보는 것뿐 아니라 상대방이 공을 칠 때 나는 소리와 공을 때릴 때 손의 느낌도 또한 필요하다.



하지만 각각의 감각 정보가 뇌에 도달하는 속도가 서로 다르기 때문에 이런 감각 정보들을 통합해 처리하기 위해 선조체의 신경회로는 서로 다른 감각 영역의 신경세포들한테서 입력을 받은 뒤 통합해 우리가 모든 감각을 하나의 사건으로 인지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이를 위해서는 서로 다른 속도로 도착하는 각각의 감각정보들을 하나의 일관된 시간적 간격에 따라 통합해야 하는데 이런 역할을 선조체의 돌기신경세포로 이뤄진 신경회로가 한다는 것이다.

이 회로의 규칙적 진동이 의식적인 시간 감각에 대한 기준으로 작동하는데 과학자들은 이 회로가 젊은 사람과 나이든 사람에게서 다른 속도로 진동하기 때문에 주관적으로 느끼는 시간의 길이가 달라진다고 이야기한다.



그렇다면 이 회로는 왜 젊은 사람과 나이든 사람에서 다르게 움직일까?


선조체 신경회로의 활성을 조절하는 중요한 입력신호 중 하나는 중뇌 흑질(substantianigra)에 분포한 도파민 신경세포에서 들어오는 도파민 신호이다. 이 도파민은 새로운 것을 학습할 때나 기분 좋은 보상이 주어질 때 분비되는데 선조체 돌기신경세포들의 활성은 이 도파민의 유무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도파민이 있을 때에는 활성이 강해져 선조체의 회로가 빠르게 진동하는 반면, 도파민이 없을 때는 활성이 낮아져서 천천히 진동하게 된다.



즉, 도파민이 많이 분비될 때에는 시간에 대한 내 안의 기준이 빠르게 돌아가니 상대적으로 바깥 세상의 모든 것이 느리게 느껴지고 반대로 도파민이 적게 분비될 때에는 상대적으로 바깥 세상의 모든 것이 빠르게 느껴지는 것이다. 우리 뇌는 나이가 들면서 도파민을 적게 생산하고 도파민에 반응하는 능력도 줄어든다.

결국 시간에 대한 기준이 되는 선조체의 회로가 천천히 돌아가 같은 시간도 빨리 지나가는 것처럼 느끼게 하는 것이다. 자신이 천천히 걸어가는 만큼 세상은 빠르게 돌아가는 것처럼 느껴진다.



“나이가 들면 뇌 안의 도파민 활성이 떨어지게 되면서 자신의시계가 느려지는 만큼세월의 시계는 빠르게 돌아가게 된다.”



» 도파민의 작용을 억제하는 약물의 일종인 할로페리돌. 도파민 활성을 조절하는 약물은 결국 선조체의시간 감각 회로의 진동 속도를 변화시켜 시간이 빠르게 흘러가거나 느리게 흘러가는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킬 수 있다.

그렇다면 도파민 활성을 인위적으로 증가시키면 어떻게 될까? 시간이 느리게 흐르는 것처럼 느껴질까?

실제로 그렇다. 코카인이나 필로폰, 마리화나 같은 약물은 도파민 신경세포를 직접 활성화해 약을 먹은 사람한테는 시간이 천천히 흐르는 것처럼 느껴지게 한다. 그리고 도파민의 작용을 억제하는 할로페리돌 같은 약물은 거꾸로 시간이 빨리 흘러가는 것과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도파민 활성에 직접 관여하는 이런 약물이 사람의 시간 감각에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은 도파민 활성의 변화가 우리의 시간 감각을 변화시킨다는 가설에 대한 증거가 되기도 한다.



이처럼 과학자들은 우리가 왜 나이가 들면서 시간이 빠르게 흐르는 것처럼 느끼는가에 대한 훌륭한 답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도파민의 변화만이 모든 것을 설명해주는 이론인 것은 아니다.


새로운 기억은 시간을 길게 늘어뜨린다

세월의 상대성에 대한 또 다른 이론은 우리의 기억 속에서 출발한다.
우리 뇌는 모든 기억을 평등하게 대우하지 않는다. 새로운 기억, 강한 느낌을 일으킨 기억, 충격적인 기억은 오랫동안 생생하게 남는 반면에 일상적인 일들, 여러 번 일어났던 반복적인 일들은 기억에 잘 남지 않는다.


» 결국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것은 강렬한 자극에 의한 경험이 일상적인 경험보다 훨씬 촘촘하게 기억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영화에서 슬로우 모션에 쓰는 기법처럼 같은 시간에 대해 더 많은 프레임이 기억되기 때문에 오랫동안 지속된 경험처럼 느껴진다는 것이다.


우리는 뭔가 새로운 일을 시작할 때 쉽게 관찰할 수 있다.


내가 직장에 처음 출근할 때에는 회사까지 가는 길이 상당히 오래 걸리는 것처럼 느껴졌다. 전철도 두 번이나 갈아타야 해서 상당히 길게 느껴지는 시간이었다. 하지만 매일 같은 길을 같은 시간에 출퇴근하다 보니 나중에는 그 길게 느껴졌던 시간이 아무렇지도 않게 되고 금세 지나가는 것처럼 느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렇다면
세월의 흐름을 어쩔 수 없는 일로 받아들이고 자꾸만 빨라지는 자신의 시계를 지켜만 보고 있어야 할까?

자신의 시계가 자꾸만 빨라지는 것처럼 느껴진다면 우울해하지만 말고 스스로 시간을 느리게 흘러가도록 해보자.



시간의 흐름을 느끼게 하는우리 뇌 안의 회로 속도를 조절하는 도파민은 우리가 무언가 새로운 자극을 받거나 기대하지 못했던 즐거움을 경험할 때 많이 분비된다.


즉, 새롭고 자극적인 경험을 자주 하는 것은 도파민 수치를 증가시켜 선조체의 시간 감각 회로를 빠르게 진동시키고 우리가 느끼는 시간을 길게 늘어뜨릴 것이다.

이뿐만 아니라 우리 뇌 안에 많은 기억의 조각을 남겨 나중에 우리가 오랜 인생을 산 것 같은 기분 좋은 느낌을 갖게 해줄 것이다.

이런 점에서, 흔히 얘기하는 ‘젊게 살자’라는 말은 단순 유행어가 아니라 과학적으로도 우리에게 더 많은 인생을 안겨주는 중요한 도움말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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