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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승화강지촌 2022. 1. 12.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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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맑았던 4일, 정오부터 오후 1시 사이 전체 태양광 발전량은 14.5GWh(기가와트시)에 달했다.

흐린 날이었던 5일 같은 시간에는 6GWh로 급감했고, 다시 날씨가 화창해진 6일에는 15GWh로 늘었다.

하루 사이에 1GW급 원전 9기가 생산할 수 있는 전력량이 날씨에 따라 급등락을 이어간 것이다.

시간대별 차이도 컸다. 태양광은 오전 7~8시 발전량이 ‘0′을 나타냈지만 5시간 뒤에는 원전 15개만큼의 전력을 생산했다.

이종호 서울대 책임연구원은 “태양광은 날씨가 좋을 때는 전력 생산에 크게 이바지하지만, 날씨나 시간에 따라 편차가 너무 크다”며 “지금보다 재생에너지 설비 용량이 20배가량 늘어나는 2050년이면 하루에 원전 300기(300GW)가량 차이가 날 텐데 전력 수급을 맞추는 게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탈(脫)원전 5년 청구서는 블랙아웃 위기라는 이름으로도 날아오고 있다. 원자력 발전은 제자리걸음을 하는 가운데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 위주로 전력 설비를 늘리면서 여름·겨울철 전력 피크(최대 수요) 때엔 위태위태한 날들이 이어지는 것이다.

전력 업계에서는 “1년 365일 24시간 일정하게 전기를 만들어내는 원전(原電)이 줄어든 자리를 하루 몇 시간만 반짝 돌다 마는 재생에너지가 채우면서 전력 불안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한다.

외부 환경에 영향을 많이 받는 태양광 발전 효율은 15% 안팎에 그친다. 하루 24시간으로 따지면 3~4시간밖에 전기를 생산하지 못한다는 뜻이다.

주한규 서울대 교수는 “태양광발전이 날씨 탓 등으로 전기를 만들지 못하면 급하게 비싼 LNG(액화천연가스) 발전기를 준비했다가 몇 시간 돌리고 꺼야 해 전력 수급 문제가 커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한국전력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말 신재생에너지 설비 용량은 23.8GW를 웃돈다. 2017년 말 11GW에서 배(倍) 이상 늘었다.

같은 기간 원전 설비 용량은 22.5GW에서 23.3GW로 불과 0.8GW 늘어나는 데 그쳐 설비 용량 면에선 재생에너지가 원전을 넘어섰다. 원전은 국내 전력 생산의 25% 이상 담당하지만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는 7.6%에 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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