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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봉감.
감은 다른 과실에 비하여 무기성분이 풍부하고, 인체의 필수 영양소인 비타민류와 구연산이 많은 과실이다.
한방에서는 시상이라 하여 감꼭지를 말려 딸꾹질에 다려 먹고, 땡감의 즙액은 뱀, 벌, 모기 등에 물린 데 바르기도 하였다.
민간에서 감은 몸의 저항력을 높여주고 고혈압, 중풍, 이질, 설사, 하혈, 위장염, 대장염 등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감의 주성분은 당질(포도당과 과당)이 15~16%이다. 비타민류가 풍부한데 이 중 비타민C는 1g당 30~50mg을 함유한다. 그 밖에 펙틴, 카로티노이드 성분을 지닌 알칼리성 식품이다. 떫은맛의 성분은 디오스프린이라는 수용성 탄닌(tannin)인데, 과실 내부의 호흡에 의하여 생성되는 아세트알데히드와 결합하여 불용성이 되면서 떫은맛이 사라진다.
감은 비타민C의 함량이 많아 감기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 비타민C의 섭취는 여러 가지 전염병 예방과 눈의 생리적 활동에 없어서는 안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상생활에 필요한 비타민 섭취는 식물성 식품에서 거의 90%를 얻게 되는데 비타민C의 경우 과실에서 20% 정도를 섭취한다.
비타민류의 1일 섭취량을 감에서 섭취한다면 비타민 A와 C는 감 1개로 충분하다. 한편 감은 다른 과실보다 단백질과 지방, 탄수화물, 회분, 인산과 철분 등이 많고 칼로리 함량이 높은 편이라서 감을 먹으면 체온을 일시 낮추기도 하고 다량의 구연산은 청뇨, 근육의 탄력 등을 나타내 문화병 환자들의 애호를 받는 과실이다.
감은 종류에 따라 단감, 먹씨감, 수수감. 대봉감 등 여러 종류가 있으나 맛과 향이 뛰어나고 색상이 아름다우며 크기가 커서 감의 왕으로 불리는 대봉감이 으뜸이다. 감은 과수 가운데 가장 오랜 역사를 가졌지만, 가공ㆍ이용 면에서는 뒤떨어진 과수의 하나이다.
일반적인 감의 용도를 잠시 살펴보자.
떫은 감을 으깨어 통에 넣고 10일 정도 두어서 발효시켜 걸러낸 것을 시삽(柹澁)이라 하여 칠기의 밑칠이나 어망의 염색에 사용한다. 감나무 목재의 검게 된 속재목을 흑시(黑柹)라 하여 고급가구재에 이용한다.
한방에서는 감꼭지를 딸꾹질ㆍ구토ㆍ야뇨증 등을 달여서 복용한다. 곶감은 해소ㆍ토혈ㆍ객혈ㆍ이질의 치료에 쓰이고, 곶감의 시설(柹雪;흰 가루)은 진해ㆍ거담에 효능이 있고 영양식품으로도 쓰인다. 감잎은 비타민C가 풍부한 차로 민간에서 애용되고 있다.
연시(홍시)를 만드는 전통 방식은 병아리 가두리에 담아 짚으로 덮어 보온하고 감나무에 매달아 이른 봄까지 두고두고 먹었다. 자연 연시를 간편하게 만들려면 광주리에 담아 아파트 베란다 등 햇볕이 들지 않는 서늘한 곳에 두면 되고, 80% 정도 익힌 연시를 랩에 싸서 냉장 냉동고에 얼려 두면 이듬해 여름까지 아이스홍시를 즐길 수 있다.
집에서도 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감식초 만드는 법을 소개한다.
* 재료 : 9월~10월경 오염되지 않고 농약이 전혀 없는 감
* 만드는 법
1. 감을 깨끗이 준비하여 햇볕이 잘 드는 양지의 항아리에 넣어둔다.
2. 3~4개월 두면 막걸리 같은 하얀 뜬물이 생기는데 이 감액을 잘 걸러둔다.
3. 걸러진 감액을 항아리에 저장한 뒤 간간이 저어주어 산소를 공급해 주면 약 6개월 후 붉은색을 띄기 시작한다.
4. 이것을 다시 한번 깨끗이 잘 걸러 이물질이 들어가지 않도록 봉한다.
5. 항아리 뚜껑을 닫고 햇볕이 잘 드는 곳에 2~3개월 두면 신맛이 톡 쏘고 향이 은은하게 나는 감식초가 된다.
Tip. 감식초는 오래될수록 깊은 향을 내지만 잡균이 생기지 않도록 잘 관리하여야 한다. 처음에는 원액으로 마시기가 힘드니 희석하여 마시도록 한다. 녹차, 주스, 꿀물 등과 함께 자신의 취향에 맞추어 마셔도 좋다.
본초비효(本草秘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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