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 * 일 *

이런, 저런 얘기들

수승화강지촌 2023. 6. 21.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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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집에 갈 거야”라는 말

“할머니들이 왜 그렇게 집에 가고 싶어 하는 줄 아니?

집이 그리워서 그러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야. 밥, 밥 때문이었어. 아이들도 먹이고, 남편도 먹여야 한다고, 밥을 하러 집에 가야 한다는 거야.” 나는 그 대목에서 공연히 울컥 눈물이 났다.

평생 때맞춰 얼마나 많은 밥을 했으면 치매에 걸려서도 밥걱정을 하는 걸까.

.....;) “밥 먹었냐”는 인사말

미국인 친구들을 만나면, 반갑다는 인사 끝에 아침은 먹었니? 점심은 먹었니? 라고 묻곤 했다. 밥 먹었냐고 묻는 것이 순 한국식 인사말인 줄도 몰랐다.

     밥 때에 만나 밥 먹었는지 묻는 것은 저녁에 헤어질 때 “잘 자”라고 인사하는 것처럼 내게는 자연스러운 일이었으니까.


헤어질 때 잘가 ?
내일 또 봐, 안녕
밥 먹었니,

도대체 뭐가 다를까 ?



**_평생 밥하고 누군가를 위해 노동을 해왔을 할머니들


대화는 짧기만 했다.

밥 잘 챙겨 드시라는 얘기, 날씨가 춥다거나 덥다는 얘기,  짧은 대화는 늘 아버지의 "괜찮다"는 말로 마무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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