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감응(전달) 수단은
'생각(念) 또는 느낌'이며 기를 운용하는 주체를 '神'이라고 칭하고자 한다.
“만물은 기로 이루어져 있다.” 신의 몸체는 氣로 이루어져 있으니, 만물에는 물질 고유 모습의 신(氣體)이 있다.
사람신, 동토신, 산신, 나무신 등 흔한 만물형상이다. 물질과 달리 氣는 자유도가 높다. 분리와 혼합이 쉽다는 말이다. 그러므로 기의 세계는 상상을 초월할 만큼 다양한 현상이 일어난다.
그러하니, 풍수에서의 기감응(전달) 주체도 단순하지 않다.
대체로 명당 혈에 묻힌 경우 체백을 연결고리로 한 그곳의 자연신(산신), 흉지의 경우는 그 체백자체(신), 양택의 경우는 그곳의 자연(터)신 등 기 (신)의 세계는 물질계보다 훨씬 복잡/다양하다. 하지만, 어쨌든 만물(자연)에 속해 있는 수많은 신 가운데 해당 인간(자손)과 연관된 신(들)이 감응하니 연신감응설(緣神感應設)이라 한다.
인간중심주의는 기(신)의 세계를 사람 위주로 추측하고 판단하며 이론을 전개한다. 중세에 '감히 인간이 사는 지구가 태양을 돌 수 없다. 태양이 지구를 돌 뿐이다.'라는 천동설이 오판이었음을 밝히는데 수백 년 동안의 사회적 낭비를 치른 바 있다. 인간우월주의는 '미지의 세계에서도 인간은 만물의 영장이다.'라는 소름 돋는 사고를 하니 풍수에서 기감응론의 연구발전에 커다란 장애가 되고 있다.
다음으로, 과학만능주의 즉, 과학의 경직성, 배타성과 후진성은 기와 신계에 대한 연구를 ‘귀신타령’이라고 철저하게 외면하게 한다. 신이란 흔하게 우리 주변에 널려 있는 만물과 같은 그런 존재일 뿐이다. 鬼, 靈魂, 神, 魂, 魄 또는 魂魄 ..., 아직 용어조차 통일되지 않아 혼란스러우니 더는 한 치 앞도 전진하지 못한다. 또한, 물질계보다 훨씬 복잡한 기(신)계의 다양성은, 물질계 기준에 따른 기감응 현상규명과 이론 정립을 대단히 어렵게 한다. 달리 말하면, 물질의 잣대를 훨씬 복잡한 기의 세계에 들이댄다는 의미이다. 그러므로 앞으로 기(객체)와 그것을 넘어서는 신(주체)에 초점을 맞추어 기감응을 연구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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