水昇火降支村

집이 두채(?)

수승화강지촌 2024. 2. 1.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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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나무와 장독대에 고즈넉하게 쌓여있는 殘雪의 여유



차도와 인도에 쌓인 눈을 치우는 기적 같은 기술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제설제’


제설제가 눈(雪)과 직접 화학반응을 일으키는 것은 아니다. 사실 제설제가 직접 눈을 녹이는 것도 아니다. 제설제는 일단 눈이 녹아서 액체 상태의 ‘물’이 생겨야만 그 효력을 발휘한다. 녹아 있는 액체 상태의 물이 다시 얼어붙지 않도록 해주는 것이 제설제의 역할이다.


제설제가 녹아 있는 물에서 나타나는 '어는점 내림' 현상 때문이다. 제설제가 녹아 있는 물의 엔트로피가 증가해 나타나는 현상이다. 추운 겨울에 간장이 얼지 않는 것도 같은 이유 때문이다.


결국 도로에 쌓인 눈을 녹이는 것은 제설제가 아니라 제설제가 녹아 있는 액체 상태의 ‘물’이라는 뜻이다.

산업용으로 사용하는 암염(rock salt)이나 천일염이 제설제로 가장 많이 사용된다. 지금도 전국에서 사용하는 제설제의 65%가 소금이다. 값이 싸면서도 충분한 제설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제는 소금물과 석회석을 이용해서 생산하는 염화칼슘도 많이 사용한다. 염화칼슘의 제설 효과는 소금의 80% 정도


제설제가 만능(?)


절대 아니다. 도로 표면의 온도가 지나치게 낮거나 바람이 많이 부는 날에는 제설제가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 더욱이 처음부터 눈이 녹지 않으면 제설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


제설제 덕분에 녹았던 눈이 다시 얼어붙어서 만들어지는 ‘블랙아이스’도 골칫거리다.


제설제를 사용하면 도로에 포트홀이 늘어나고 자동차나 철제 구조물이 부식되는 것은 사실이다.


도로 인근의 토양·나무·풀·농작물에 일으키는 염해(鹽害)도 걱정해야 한다.


제설제를 뿌린 도로를 주행한 자동차의 세차도 중요하다.


염화칼슘이 녹으면서 발생하는 열은 핫팩(손난로)과는 비교할 수도 없을 정도로 작다.


도심에서 온갖 화려한 문명 생활을 즐기면서 깊은 산골의 여유까지 함께 누리고 싶어 하는 심정은 아무래도 지나치게 사치스러운 “過慾’일까?


제설제가 편리한 것은 아무도 거부할 수 없는 진실이다.


도시에 아파트 값이 천정부지라면 평수를 줄이고 시골 한적한 곳에 휴식공간을 준비하여 都農간 교류를 맛보는 건 어떨까?

"제가 사는 집"


※ 1인 2주택은 수도권에서만 해당되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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