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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듦
노년의 어른스러운 거!
어떤 생각에서
노년은 잔잔한 호수를 떠가는 나룻배다. 나룻배는 동력이 거의 없다. 젊은 날에 소진했기 때문이다. 조금 남아있는 힘으로 저어야 하는 나룻배는 천천히 갈 수밖에 없다.
배의 속도에 맞춰 주위 풍경도 천천히 흘러간다. 평소 보지 못한 많은 것들에 눈길이 닿고 작은 소리도 가깝게 들려온다. 호숫가에 비친 은빛 찬란한 자연 속으로 함께 비추고 있다. 노 젓는 내 손등에 도드라진 힘줄까지 새로운 의미로 다가온다.
노년은 삶에서 느린 속도가 허락된 시간이다. 노인은 뭐든 천천히 해도 용납이 된다.
오감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시기도, 생물학적 감각은 떨어질 수 있어도 마음으로는 더 깊고 풍부하게 느낄 수 있다.
긴 세월 살아오며 겪은 수많은 경험과 여유로워진 시간이 결합하여, 이전에는 무심코 지나친 감각을 깨울 수 있다. 그 발견들을 통해 새롭게 누리고 즐길 수 있는 시기가 노년이니, 이때부터가 어른이 되는 시기인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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