水昇火降支村/自然과의 窓

봄꽃은 개화 순서

수승화강지촌 2021. 3. 25.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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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꽃의 개화 순서 1

1. 가장 먼저 피는 봄꽃, 동백꽃
동백은 새하얀 설경 위에서 선연히 빨갛게 피어나는 모습으로 유명한 꽃입니다. 눈이 녹기 전에 피는 봄꽃으로도 유명하지요.
동백꽃은 동아시아 지역을 제외한 다른 지역에서는 멸종 위기라고 합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는 동백꽃이 많아 아파트 화단에서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지요. 주위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꽃인 만큼 예로부터 우리 문학에서 많은 사랑을 받는 꽃이기도 합니다.
동백꽃은 개량종이 무척 많고, 이에 따라 개화 시기도 조금씩 다릅니다.
일본이 고향인 애기동백꽃은 1월에 개화하고, 우리나라가 고향인 적동백은 이보다 늦은 2~3월에 개화합니다. 공원이나 화단에서 많이 찾아볼 수 있는 겹동백꽃은 3월 중순이 되면 꽃을 피웁니다.

2. 성질 급한 꽃, 산수유
산수유는 이름에는 산에서 피는 수유 나무라는 뜻이 있습니다. 상당히 이른 시기에 피는 봄꽃으로도 알려졌지요. 산수유는 얼마나 성격이 급한지, 잎을 내기도 전에 꽃을 먼저 피웁니다.
산수유꽃은 3월에 만개하지만, 열매는 상당히 늦게 맺힙니다.
붉은 산수유 열매를 보려면 겨울 (10월~11월)까지 기다려야 하지요. 기운을 북돋는 효과가 있다고 해서 산수유 열매는 건강식품으로 인기가 좋습니다.
우리나라 교과과정에는 산수유 열매를 소재로 한 김종길의 ‘성탄제’라는 시가 수록되어 있는데요,
이 때문에 산수유꽃은 몰라도 “아버지가 눈 속에 따오신 산수유(山茱萸) 붉은 알”을 기억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아마 이 시 덕분에 산수유 열매는 많은 이들에게 부성애의 상징이 되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3. 선비가 사랑하는 꽃, 매화
매화는 남부지방에서는 1~2월, 중부지방에서는 3~4월에 피는 꽃입니다. 일찍이 매난국죽이라고 하여 사군자 중 하나로 여겨질 만큼 선비들의 사랑을 받는 꽃이었습니다.
추운 겨울에 은은한 향기를 풍기는 모습이 지조와 절조를 상징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눈 속에서 피는 매화는 설중매라고 하여 특별한 이름까지 붙었지요.
옛날에는 과거시험에 수석으로 장원급제한 인재는 머리에 매화 꽃대를 꽂은 모자(어사화)를 쓰고 조정의 모든 벼슬아치와 백성들이 보는 앞에서 인정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매화의 매(梅)라는 한자의 뜻은 어머니가 되는 것을 알리는 나무라고 합니다. 아기를 가진 여성은 신맛이 나는 과일을 찾는 경향이 있는데, 그런 과일 중 하나가 매실이기 때문이 아닐까요?

4. 나무에 피는 연꽃, 목련
목련도 잎보다 먼저 꽃을 피우는 대표적인 봄꽃입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연꽃 모양의 꽃이 피는 나무이지요. 개화 시기는 대체로 3월 말인데 남부 일부 지방에서는 이보다 더 빨리 개화하기도 합니다. 우리 주위에 가장 흔한 목련은 ‘백목련’으로, 6장의 꽃잎과 마치 꽃잎처럼 보이는 3장의 꽃받침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목련의 꽃은 모두 북쪽을 향해 피는데요, 이 때문에 목련은 북향화(北向花)라는 애칭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목련은 백악기에 출현한 가장 오래 살아남은 꽃 중 하나라고 합니다. 심지어 벌과 나비가 나타나기도 전부터 있던 꽃이지요. 그래서 목련에는 꿀샘이 없고 대신 꽃가루를 먹는 딱정벌레 등을 유인한다고 합니다. 목련은 희고 풍성한 꽃잎이 아름답지만, 꽃이 지고나면, 바나나 껍질 같이 흐늘흐늘 늘어져서 보기가 썩 좋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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