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비워야 건강하다
‘가벼운 피로 증상이 음식을 적게 먹는다고 호전될까?’ ‘음식을 잘 먹는다고 관절염이나 디스크 질환을 치료할 수 있을까?’ 등 음식과 질병의 연관성을 말하면 억지스럽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나마 음식의 긍정적인 기능에 대해 주변 사례나 기사를 통해서 접한 사람들조차 ‘좋은 음식을 먹으면 몸에는 좋겠지.’ 정도로 가볍게 생각한다.
첨가물이 많이 든 음식을 먹거나 과식을 하면 소화하는 데 더 많은 소화액을 내야 한다. 소화는 건강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인체의 효소는 대사 효소와 소화 효소가 있는데, 소화 효소를 많이 쓰면 대사 효소가 부족해져서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한다. 예를 들어 과음한 다음날이면 피로가 더 쌓이는 것과 같다. 과음으로 소화하는 데 효소를 많이 써서 몸을 회복하는 데 쓰이는 효소들이 적어지기 때문이다.
그런데 인체에서 쓸 수 있는 에너지는 제한적이라 소화에 많은 에너지를 쓰면 남은 에너지로만 피로 물질을 제거해야 하는데, 그 양이 충분치 않다. 그래서 과식한 다음날이면 몸이 무겁고 찌뿌드드한데, 소화가 잘되지 않아서 오는 더부룩한 느낌만은 아니다. 그렇다면 평소에 소화가 잘되는 사람들은 노폐물이 쌓이지 않을까? 아이러니하게도 위암 환자들 중에 증상이 없다가 발견되는 경우도 있고, 소화가 잘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중에도 소화에 문제가 있는 경우도 많다.
소화 작용은 체내에 필요한 에너지를 공급하는 기본적인 수단인데, 이 과정에 문제가 생기면 노폐물이 생성된다. 내부 장기 온도는 37도로 소화되지 않은 음식물이 오래 머무르면 썩는 것이나 다름없다. 그런데 사람들은 각자 소화할 수 있는 양이 다르다. ‘돌도 씹어 먹을 수 있다.’는 말처럼, 많은 양을 소화시킬 수 있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어떤 사람은 적은 양밖에 소화하지 못한다. 이유는 소화액의 분비가 적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떤 사람은 아무거나 먹어도 건강하고, 조금만 과식하거나 상한 음식을 먹으면 탈이 나는 사람도 있다. 바로 이 소화액에 그 비밀이 있다.
자신이 분비하는 소화 효소의 양을 넘어서 과식하거나 좋지 않은 음식을 지속적으로 많이 먹으면 소화를 다 하지 못하고, 소화되지 않은 음식은 노폐물로 쌓여 건강 신호등에 이상이 생긴다. 그러나 적은 양이면 나쁜 음식이라도 깨끗이 소화되어 노폐물로 작용하지는 않는다.
과거에는 보양식을 찾아 든든히 많이 먹는 것을 ‘잘 먹는다’고 했다. 하지만 먹을 것이 풍족해지면서 잘 먹는다는 것은 과거와 다른 의미를 띠어야 한다. 보양식보다 더 중요한 것은 소화가 잘되는 음식을 먹는 것이다. 소화 효소를 최소한으로 사용해서 몸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대사 효소를 넉넉히 유지해야 몸의 피로가 쉽게 풀리고 면역과 성장에 유리하다.
소화 효소와 대사 효소는 일정 양이 있는데 나이가 들면서 총량이 줄어들고 과식을 하거나 첨가물이 많이 든 음식을 많이 먹으면, 소화 효소를 많이 소비해서 대사 효소로 사용할 효소 양이 줄어들어 질병이 발생한다. 그래서 소화 효소를 적당량 소모하는 것은 건강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그런데 이 소화의 범위는 넓다. 음식이 입으로 들어와 항문으로 배출될 때까지를 소화의 범위로 간주하는데, 이 전 과정이 유기적으로 돌아가야 완벽한 소화라고 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속이 더부룩하다.’ ‘배가 고프지 않다.’ ‘속이 쓰리다.’, ‘복통, 설사나 변비가 있다.’ ‘방귀, 입 냄새가 지독하다.’와 같은 증상이 있다면 소화가 잘되지 않는다는 증거다. 그래서 우리 몸에서 보내는 사인을 예민하게 관찰해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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