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나리를 심다.

미나리ㆍ미나리


실제 미나리는 한국인의 강인한 근성을 잘 드러내주는 특별한 채소다. 연꽃처럼 더러운 물을 정화하면서도 사철 청정한 푸른빛과 향기를 유지한다.


... 미나리를 된장에 찍어 구운 삼겹살과 함께 먹으면 입안 가득 봄의 향기가 퍼진다.


우주의 마음인 음양오행을 토대로 한 12첩 반상과 오색(五色)과 오미(五味)를 밥상의 법도로 삼았다.

입에 맞는 맛있는 음식보다는 성리학적 군주론의 바탕인 도덕적 밥상을 선택했다.

이기심보다는 중용의 선정을 베풀겠다는 철학이 왕의 밥상에 담긴 것이다.

음식을 먹는 것 자체가 도덕적 수행이었다.

봄의 기운을 가득 담은 푸른색 미나리의 ‘미’는 물을 뜻한다.

미리내(은하수)의 ‘미’, 미더덕의 ‘미’도 같다.

은하수는 ‘별의 강’이고 미더덕은 물에서 난다.


한자로도 수근(水芹)이다.

미나리는 간의 기능을 도와 춘곤증을 없애는 좋은 채소다.

미나리는 입맛을 그리고 “미나리를 술이나 장에 담그면 맛이 좋다”고 했다.
실제 미나리를 부추 순무와 더불어 근저라는 김치로 담갔다.
줄기에 공동이 없고 향기가 뛰어난 것 ㆍ

당나라 의서 ‘천금요방’ 등에도 “미나리는 장운동을 활성화시켜 변비를 없애고 식욕을 도우며 여린 줄기는 고혈압에도 도움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