水昇火降支村/自然과의 窓

어렵다, 정말

수승화강지촌 2022. 9. 28.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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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의 성질에 대해 알아보자.

먼지처럼 아주 작은 입자로만 구성된 흙을 점질토라고 한다. 진흙이라고 해도 좋다.

다른 한 종류는 제법 굵은 모래로 이루어진 흙이다. 모래흙 혹은 사질토라고 부른다. 모래는 굵기가 0.5mm-2mm 이하의 것을 말하고 그보다 큰 것은 돌멩이에 해당된다.

점토는 입자가 0.002mm 이하인 흙을 말한다. 모래와 진흙 사이의 것들을 가는 모래(微砂)라고 하며 입자는 0.002- 0.5mm 사이이다.

여러 종류의 흙을 놓고 보면 논흙처럼 순전히 진흙으로만 구성된 흙도 있고, 바닷가 모래밭처럼 순전히 모래로만 이루어진 흙도 있지만 진흙과 모래가 적절히 섞여있는 다양한 흙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모래와 진흙이 반반쯤 섞여있는 흙을 양토라고 부르고,

진흙이 좀 많으면 식양토,
모래가 좀 더 많으면 사양토라고 부른다.



<흙 분류>

1)점질토(찰흙/진흙): 물과 양분 간직 능력은 좋으나 배수는 불량- 벼/미나리

2)식양토(점토50/모래30/기타20)- 밀/콩/팥/토란/연/호박

3)양토(점토40/모래40/기타20): 작물 생육에 좋은 토양- 복숭아/배/가지/배추

4)사양토(점토30/모래50/기타20): 생육과 수확 빨라- 보리/땅콩/고구마/토란/당근

5)사질토(모래흙): 배수양호/수분간직 힘들어- 버드나무


흙의 구조(홑알조직과 떼알조직)


흙이 진흙과 모래가 다양한 모습으로 섞여진 정도에 따라 점토와 사토와 양토로 구분된다는 것을 알았다.

그런데 또 흙의 구조는 무엇일까? 흙의 종류가 무엇이든 간에 그 속에 들어 있는 유기물과 미생물의 활동 유무에 따라 다시 구분할 수 있는 것이 흙의 구조다. 유기물이 하나도 들어 있지 않는 진흙이나 모래흙은 손으로 잡았다 내려놓으면 모두가 낟알갱이로 흘러내린다. 그런 흙을 홑알조직(단립구조)이라고 한다. 그런 흙은 보통 흙인데 흙속에 공기층이 적어 통기성과 배수가 불량해진다.

그에 비해 흙속에 유기물이 많거나 미생물의 먹이가 많으면 흙이 낟알로 존재하지 않고 서로 엉겨 붙은 모습을 띤다. 그런 흙을 떼알조직(입단구조)이라고 부른다.

그런 떼알조직의 흙이 되게 하는 것들은 각종 유기물과 지렁이똥이다.

   떼알조직화된 흙이 바로 기름진 흙의 표본이다. 그런 흙에서는 흙속에 공기가 다닐 구멍이 많아서(토양공극이 커져서) 통기성도 좋고 물도 잘 스며들고 작물이 뿌리를 뻗기도 쉬워진다.

어떤 종류의 흙이든 좋은 농사를 지으려면 유기물을 많이 넣어주어 미생물이 많이 살게 해주고 지렁이가 함께 살 수 있는 땅으로 만들어주는 것이 좋다. 말하자면 좋은 흙을 만드는 방법은 그리 어려운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흙의 화학적 분석( 토양분석의 방법)


흙 속에 들어 있는 유기물과 무기물의 종류와 양을 알아보고 토양 산도(ph농도)를 확인하는 것이다. 그래서 그 땅에 유기물 함량이 얼마나 되는지에 따라 유기농업의 기준(5%이상)을 정하기도 했다.

산도 측정을 통해 땅이 얼마나 산성화 되어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산성토양도 몇 가지 종류로 나눈다

(미산성ph6.1- 6.6/약산성5.6- 6.1/강산성5.1- 5.6).
중성토양도 있고(ph 6.6- 7.4), 알칼리성 토양도 몇 종류로 나눈다(약알칼리성ph7.4- 7.8/알칼리성7.8- 8.4/강알칼리성8.4- 9.0).

어떤 성질의 토양이냐에 따라 그에 잘 자라는 작물을 선택해 심는 것이 좋다.

흙의 물리성 분석


이 방법은 흙속에 들어있는 물리적 성질들을 분석하는 방법이다. 우선 토양의 성질에 따라 진흙과 모래흙과 양토로 구분할 수 있다. 다음으로는 흙의 양이 얼마나 되느냐에 따라 토심이 깊고 얕음을 구별한다. 토심이 얕다는 것은 흙속에 암반층이 있어서 흙이 20-30cm 밖에 없는 정도를 말하고, 흙이 몇 미터 이상 두껍게 깔려있다면 토심이 깊다고 말할 수 있다. 토양의 깊이가 깊을수록 작물이 이용할 수 있고 뿌리를 뻗을 수 있는 여지가 많아진다.
마지막으로 물리성 분석에서는 수분유지능력을 살핀다. 물을 얼마나 오래 담아둘 수 있는지 아닌지에 따라 작물을 키우는데 물을 어떻게 공급해야할 것인지를 알 수 있다.

        대체로 홑알구조로 된 흙은 수분유지능력이 적고, 떼알구조의 흙은 수분을 오래 머금고 있을 수 있다. 지렁이가 살고 있는 떼알구조의 흙은 홑알구조의 흙에 비해 수분흡수와 유지 능력이 7-20배 정도로 늘어나기도 한다.

흙의 생물학적 분석


흙속에 살고 있는 생명체들이 얼마나 되는지를 살피는 것이 생물학적 분석이다. 순수한 모래로 구성된 흙이라면 그 속에 어떤 생명체도 살지 않을 수도 있다. 그에 비해 대체로 비옥한 땅이라고 불리는 흙속에는 다양한 생명체들이 살고 있다. 우리의 눈에 보이지 않는 미생물로부터 선충과 지렁이와 이름도 잘 모르는 작은 동물들과 땅강아지와 두더지 등이 살고 있다. 그런 생명체들이 많이 살수록 좋은 땅이라고 볼 수 있다.

흙이 산성화 되면


우리가 농사를 지으며 가장 경계하고 조심해야할 것 가운데 하나가 땅이 산성화되는 것을 막는 일이다. 땅이 산성화되면 작물의 성장에 많은 문제점이 따르기도 하고 여러 가지로 폐해가 커지게 된다. 그런 문제를 하나하나 짚어 가보자.

우선 산성화되면 토양의 떼알구조가 붕괴된다. 떼알구조의 흙을 만들어가는 것이 생명농업 농사의 목표인데 떼알구조가 붕괴되면 좋은 농사를 짓기 어려워진다. 땅이 산성화되면 식물의 뿌리호흡과 성장에 방해가 된다. 뿌리가 양분을 잘 흡수하기도 어려워 땅속에 양분이 있어도 작물은 영양결핍상태가 되기 쉽다. 때로는 알루미늄이 흙속에 많이 녹아들어 독성이 증가되기도 한다. 또한 땅이 산성화되면 유효한 미생물은 줄어들고 해로운 미생물이 증가하여 작물에 각종 질병을 일으키는 요인이 된다. 결국은 토양의 수명은 단축되고 흙을 갈아주지 않는 한 더 이상 농사를 짓기 어려워진다.

흙을 산성화시키는 요인


그렇다면 흙을 산성화시키는 요인이 무엇일까? 가장 주된 요인은 화학비료를 너무 많이 사용하는 것이다. 유기물은 별로 넣지 않고 화학비료 중심으로 농사짓는 일반 관행농법을 오래 적용하다보면 땅은 점점 산성화되어 나중에는 화학비료를 사용해도 땅이 더 이상 결실을 내주지 못하는 땅으로 변해버린다. 산성비나 공해로 인한 대기오염물질이 농토에 들어와도 땅은 산성화될 수밖에 없다. 유기물로 된 것이기는 하지만 닭똥이나 돼지똥처럼 질소질이 너무 많은 거름을 과다하게 땅속에 넣어주는 것도 산성화의 요인이 된다. 호미로 잡초를 다 긁어내고 흙만 노출되어 있는 땅에 집중강우가 올 경우 좋은 표토가 다 유실되어 버린다. 좋은 흙이었던 표토가 유실된 땅도 산성화되기가 쉽다. 잡초를 나지 않게 하기 위해 두둑에다 비닐멀칭을 한 경우에도 땅은 숨을 잘 쉬지 못해 산소가 부족하니 산성화 될 수밖에 없다. 살균제와 살충제 같은 농약을 많이 살포해도 흙속에 살아가던 미생물과 각종 곤충들이 죽어버리게 되니 흙은 산성화 될 수밖에 없다.

이처럼 토양을 산성화시키는 요인들을 멀리하고 좋은 흙을 만드는 방법을 실천함으로써 건강한 먹거리 생산에 힘쓰는 생명농업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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