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고픈 이유 ?
우리 장내에는 수많은 미생물이 살아 꿈틀거리고 있으며 이들은 자기 숙주(인간)가 건네주는 음식을 영양으로 이용하면서 살아간다.
이 먹이가 떨어지거나 부실할 때 장 점막 세포를 자극해 뇌로 신호를 보낸다. 먹을 것을 빨리 보내라고. 이것이 우리가 느끼는 공복 증상이며 배고픈 느낌이 전달된다.
장내 미생물의 여러 기능뿐만 아니라 이들이 균체 내에 가진 유전자 수만 하더라도 인간의 것보다 수백 배가 많다. 그래서 인간은 면역기능 등 미생물이 할 수 있는 역할을 그들에게 떠넘기고 자기 스스로 하는 것을 포기한 것이 많아졌다.
장내 미생물이 인간 세포가 하는 기능보다도 훨씬 많고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장내 균이 어떻게 분포돼 있느냐에 따라 인간의 몸체는 비만도 될 수 있고 마른 체격이 될 수도 있다.
우리나라의 발효식품 비중은 세계 어느 나라보다 높다. 매일 젖산균 덩어리인 김치를 먹고 있으며 잘 발효된 생 된장, 고추장을 채소와 함께 먹는 것은 일상식이 됐다.
심지어 샐러드 소스도 장류를 쓴다. 이들 발효식품은 한마디로 유익한 미생물 덩어리다. 김치 1g 속에는 유익균으로 알려진 젖산균 수십억 마리가 살아있으며 이들이 김치 발효에 관여한다.
이렇게 김치나 장류에 살아있는 미생물을 섭취했을 때 이들 유익균이 장내에서 어떤 역할을 할까?
몇몇 연구 결과에 의하면 김치를 먹었을 때 대변에서 젖산균의 균 수가 많아지는 것이 확인됐다. 즉 김치 발효 관여 균이 장내에서 살았고 아직 알려지지 않은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추정할 수 있다.
특히 김치 주 발효균인 락토바실러스 플란타럼(Lactobacillus plantarum)은 강력한 생존력으로 식중독 등 유해균 저해 능력이 강하고 이에 따라 우리 장내에서 유익한 작용을 할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가 매일 먹고 있는 채소류 발효 제품인 김치나 콩 발효식품인 장류, 어류를 이용한 젓갈 등에 들어 있는 유익균들이 우리 건강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는 잘 모르고 있다.
이제 이 분야 연구를 국내 과학자의 선도로 활성화해 우리 한식의 기본이 되는 발효식품의 진가를 알아내야 할 때다.
한국인의 건강수명이 곧 세계 1위에 등극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이는 발효식품 섭취량과 무관하지 않다.
***** 밥 한 수저에 반찬은 두번
반찬이 응원할께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