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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겨울 병원에서
혈압약을 먹어야 한다는 처방을 받던 순간, 나도 모르게 죽상을 했던 것 같다.
의사 선생님이 피식 웃으며 말했다.
"왜 시한부 판정받은 사람처럼 굴어요?
비타민 부족하면 비타민제 먹고 눈 떨리면 마그네슘 보충하잖아요.
혈압도 똑같은 거예요.
혈압이 높다 싶으면 혈압약 먹는 거죠. 그리고 혈압약 복용하는 비율은 말이죠, 연령대와 정비례한다고 보면 돼요. 즉 주변 친구들 절반 이상이 이미 혈압약 먹고 있다는 얘기예요." 특이한 방식으로 나를 안심시키면서 그이는 두 가지를 주문했다.
매일 두 차례 이상 혈압을 잰 후 리스트를 작성해서 다음번 진료 때마다 제출할 것,
심신이 찌뿌드드하다 싶을 때는 만사 제쳐두고 걸을 것.
두 가지만 성실하게 지켜도 혈압은 잘 관리될 거라고 그이는 단언했다. 그리하여 밤이고 낮이고 기분 나쁜 일이 생기면 30분씩 걷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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