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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나무 장작이 난로불 속에서 울고 있는 것을 들은 적이 있는가?
새빨간 숯불이 나무껍질을 갈라놓고 있지만 나무는 타지 않고 검게 그으른다.
죽기 싫다.
산다는 것은 정말 기분 좋았다고 연기 속에서 슬픈 소리를 지르는 것이다.
나무의 죽음의 노래이다.
나무는 부지런한 일꾼이다.
세포를 만들어내고 헐어버린 층을 새롭게 꾸미고 바깥에는 헌 옷을 걸친다.
악천후에 내맡기는 것은 거칠고 튼튼한 천이지만 직접 몸에 닿는 안감으로는 금세 짜낸 결이 고운 천을 남겨둔다.
우리들과는 다르다.
우리들은 겉에는 값비싼 천을 써서 먼지와 비바람에 더럽혀지게 하고는 안감은 싸구려 천을 댄다.
생각건대 나무쪽이 훨씬 더 합리적이다.
나무는 자기 자신을 위해 옷을 입고 사람들은 남을 위해 단장한다.
껍질이란 참 별난 의복이다.
우리는 식물의 잔해로 몸을 감싸고 식물이 쓰다 버린 천으로 치장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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