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 * 일 */sense of humor

경험은 존재하지 않는다

수승화강지촌 2023. 9. 28.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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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 자동차를 타고 갑니다.
차와의 동일시가 일어납니다.
이때 ‘나’는 ‘달리는 경험’을 합니다.

그런데, 마음의 초점을 차에서 떠나 몸에 두면
몸은 그저 제자리에서 진동하고 있을 뿐입니다.
그와같이 몸과의 동일시가 일어날 때,
‘나’는 ‘진동하는 경험’을 합니다.

그러나 다시 초점을 몸에서 떠나 의식에 두면
의식은 그저 제자리에서 생각과 느낌을 일으킬 뿐입니다.
이때 분별하는 의식과의 동일시가 일어납니다.
그 순간 ‘나’는 ‘생각과 느낌을 경험’합니다.

이제 초점을 생각과 느낌에서 떠나
그것을 바라보는 자리에 두면
바라보는 자는 전혀 움직이지 않고
지켜보고 있을 뿐입니다.
거기에 관찰자와의 동일시가 일어나고,
‘나’는 ‘지켜보는 마음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래서 다시 초점을 그 관찰자에서마저 떠납니다.
이제 마음은 어디에도 갈 데가 없습니다.
그저 마음의 어떤 내용물에도 머무르지 않을 뿐입니다.
그것이 무소주無所住입니다.

그리고 전체와의 조화라는 필요에 따라
마음을 내어 씁니다(而生其心).

       - 越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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