意識/東醫寶鑑

수승화강지촌 2023. 12. 1. 15:06
728x90


심(心)은 신명(神明)의 집이다.
속은 비어 있고 지름은 1촌도 되지 않지만 그곳에 신명(神明)이 머무른다.
신명이 일을 처리하는 것은 어지럽게 얽힌 것을 푸는 듯, 용솟음치는 큰물을 건너는 듯 매끄럽다.
하루 중에서 두려워하거나, 경계하거나, 기뻐하거나, 성내거나, 곰곰이 생각할 때는
직경 1촌이 되는 곳에서 불처럼 타오른다.
또, 욕심, 즉 좋지 않은 마음이 조금이라도 싹이 트면
이를 돌려보내고 받아들이지 않는데, 이것은 양심과 다투는 것이다.

칠정(七情)과 육욕(六欲)이 마음에서 생기는 것이 모두 이렇다.
그러므로 심(心)이 고요하면 신명(神明)과 통하여 일이 일어나기 전에 알 수 있다.
문 밖을 나가지 않아도 천하를 알고 창밖을 보지 않아도 하늘의 도(道)를 아는 것과 같다.

심(心)은 물과 같아서 오래 두면 가라앉아 밑바닥이 훤히 들여다보이게 되는데 이것을 영명(靈明)이라고 한다.
그러므로 심(心)을 고요히 하면 원기가 든든해져 온갖 병이 생기지 않기 때문에 오래 살 수 있다.

만약 한 생각이라도 떠올라 신(神)이 밖으로 달려나가면
기(氣)는 안에서 흩어지고 혈(血)은 기(氣)를 따라 흘러 영위가 혼란하므로 온갖 병이 공격한다.
이 모든 것은 심(心)으로 인해 생기는 것이다.

대개 즐거운 마음으로 심[天君]을 기르면 질병이 생기지 않으니 이것이 심(心)을 다스리는 법이다.

"심(心)은 신(神)을 간직한다.
신(神)이 지나치면 웃음이 멈추지 않고 신(神)이 부족하면 슬퍼진다"고 하였다.

(註) "심(心)은 맥(脉)을 간직하고 신(神)은 맥(脉)에 머무른다.
그래서 심기가 허하면 슬퍼지고, 실하면 웃음이 멈추지 않는다"

황보사안(皇甫士安)이,
"심(心)이 허하면 슬퍼진다. 슬퍼진다는 것은 걱정한다는 것이다.
심(心)이 실하면 웃는다. 웃는다는 것은 기뻐한다는 것이다"라 하였다.




728x90

'意識 > 東醫寶鑑'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동의보감의 어제와 오늘  (1) 2023.12.02
cut ,...  (2) 2023.12.01
우리도 神이다  (1) 2023.12.01
돼 새김입니다.  (1) 2023.12.01
寢睡法  (0) 2023.1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