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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 시인>
술이란
자고로 다음 날 눈을 떴을 때
얼마나 먹었는지
어디서 먹었는지
누구랑 먹었는지
무슨 일을 했는지 기억이 안나는 게 술이다.
낮술을 곡차란다.
**_또 다른 이야기
엄마는 곤히 잠들고
아기 혼자서
밤기차 가는 소리 듣는다.
세번째 Story ;
저쪽 언덕에서
소가 비 맞고 서 있다
이쪽 처마 밑에서
나는 비가 그치기를 기다리고 있다.
둘은 한참 뒤 서로 눈길을 피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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