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 * 일 */sense of humor

호흡,움직임 & 삶(生)

수승화강지촌 2024. 2. 14.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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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그 때, 나를 살려낸 것은 춤이었다.

팔다리를 사방으로 뻗고, 있는 힘껏 밀어내기도 하고 몸을 쓸어내리고 어루만지며 어느새 움직임은 나를 가장 깊이 이해해주는 다정한 친구로 내 곁에 머물렀다.


‘– Awareness Through the Body’

…;) 자기 탐색을 위한 움직임


이 활동을 하며 나는 주로 오른쪽 시각에 의존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왼쪽 시각과 뒤편 공간을 사용할 수 있게 허용하고 각도를 달리하자, 마치 뿌옇던 렌즈의 창을 닦고 새 렌즈로 갈아 끼운 듯 주변 사물을 받아들이는 태도와 감정이 달라졌다.


유레카!
움직임의 방향과 속도, 각도를 바꾸면 받아들이는 감각과 감정이 달라진다. 눈동자의 움직임과 감정, 기억, 의식이 서로 어떠한 상관관계가 있다는 것을 경험적으로 알게 되었다.

어떤 모듈에서는 눈을 감고 자신의 손을 조심스럽게 탐색했다.  자신의 손톱 길이, 손톱의 각진 모서리 모양, 손등의 질감, 손바닥의 촉촉한 정도를 기억했다.
  
평생 내 삶에서 누군가의 손을 이토록 간절하게 찾아 헤맨 적은 없었다.  평생 잊지 못할 손에 대한 경험이었다.

실제적인 몸의 내부와 외부 감각 뿐 아니라, ‘Vital’이라는 신체 주변의 파장과 에너지에 대한 언급도 했다.

또 감각 세계 너머에 존재하는 깊은 고요를 만나는 시간도 가졌다.

이를 통해 자동화되어 움직이는 몸의 습관적인 패턴을 정확하게 알아차리고 다양한 선택을 할 수 있는 공간과 시간을 만들 수 있었다.

몸은 무엇일까?

나라는 존재는 무엇이라고 할 수 있을까?

고요는 무엇일까? 많은 질문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유사한 감각이라도 그 사람의 의식 상태에 따라 다르게 지각되고 경험되는 다양성과 여러 층위의 의식에 대한 설명은 내 호기심을 자극했다.


새로운 질문이 늘어나는 움직임의 여정이 흥미롭다. 앞으로 또 어떤 움직임을 만나게 될까?


vital reaction , 生活反應

생활반응은 국소적 생활반응(局所的 生活反應)과 전신적 생활반응(全身的 生活反應)으로 나누어진다.


*_ 국소적 생활반응
특정 부위에만 나타나는 생활반응으로, 피가 흐르거나 굳은 자국, 베인 상처가 열리는 현상, 상처가 회복되는 상황이나 감염된 상태, 불에 덴 상처, 부분적인 빈혈, 눌려서 나타난 멍 자국, 식도나 기도에 남긴 물질 등이 있다.

*_출혈
출혈은 가장 대표적인 생활반응이다. 살아 있을 때 혈관이 파열되면 혈액이 혈압에 의하여 혈관 밖으로 유출되는데 이를 출혈이라 한다. 출혈된 혈액은 조직 내로 침투하며 혈액에서 나온 섬유소는 조직세포와 치밀하게 결합하여 엉긴 피를 형성한다. 엉긴 피는 씻거나 닦아도 제거되지 않는다. 혈관이 사후에 파열되더라도 혈액이 혈관 밖으로 유출되긴 하지만, 혈압이 없기 때문에 출혈의 양이 적으며,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후에 파열된 경우라면 피가 엉기지 않는다.

*_베인 상처
살아 있을 때 칼과 같은 날카로운 도구로 잘리거나 베인 상처를 입은 경우에는 피부나 근육 등 부드러운 조직 내에 있는 탄력섬유가 수축되어 상처가 벌어진다. 상처가 벌어지는 정도에는 상처의 방향이 큰 영향을 미친다. 어떤 도구에 의한 것이었느냐에 따라 상처의 크기, 길이, 깊이가 달라질 수 있다. 그러나 사후에 형성되었을 때는 이러한 변화가 없거나 있다 하더라도 그 정도가 가볍다.
상처가 회복되는 정도나 감염된 상태
상처에 새 살이 돋아나거나 부스럼딱지가 형성된 경우도 중요한 자료이다. 감염이 되었을 때에는 피부의 충혈 여부, 곪거나 부어오른 정도 등의 변화를 본다.


*_불에 덴 상처
불에 데어 생긴 붉은 점이나 물집은 생활반응에 속한다. 뜨거운 기체나 액체를 마셨을 때 기도나 식도에 생긴 흔적도 중요한 자료이다. 사후라면 기체나 액체를 마실 수 없기 때문이다.

*_눌려서 생긴 멍 자국
숨이 막혀서 죽었거나, 목이 졸려 죽었을 때 목 주위 눌린 자국에 나타나는 멍 자국도 힘이 가해질 당시 혈액순환이 있었다는 근거가 된다.
식도나 기도에 남은 물질
살아 있을 때 삼키거나 마신 물질이 식도나 기도의 어느 위치에 있는가도 중요한 단서가 된다.

*_전신적 생활반응
사체의 전신에 나타나는 반응을 말하며, 전신적 빈혈(全身的 貧血), 전신에 퍼진 염증, 혈관이나 림프선이 막힌 상태, 플랑크톤과 같은 바깥의 물질이 몸 안에 들어 있는 상태와 대소변에 나타나는 여러 징후들을 의미한다.

*_전신적 빈혈
살아 있을 때 상처나 병으로 혈관이 터져서 피가 몸 안이나 밖으로 유출되면 전신에 빈혈 현상이 나타난다. 사후에는 심장이 박동하지 않아 출혈이 많지 않으며, 따라서 전신에 큰 변화가 없다.

*_전신에 퍼진 염증
한 곳에서 부분적으로 시작한 염증이 전신에 퍼진 정도도 중요한 증거가 된다. 염증은 부패와 달리 살아 있는 몸에서 진행되기 때문이다.
혈관이나 림프선이 막힌 상태
공기, 지방, 조직 등이 혈관이나 림프선을 막고 있다면 혈액이 흐르고 있었다고 추정할 수 있다.
외부 물질의 체내 분포와 대소변
몸 전체의 장기에 플랑크톤이 분포하면 물에 빠졌을 때 호흡 및 순환이 있었다는 근거가 된다. 몸 전체에 알코올이나 약물이 퍼져 있고, 뒤에 대소변으로 배설되면 이것도 전신적인 생활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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