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식이 없는 녀석들

인중ㆍ소요유

수승화강지촌 2021. 2. 21.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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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를 통해 들숨으로 공기 중의 산소를 들이마시고
날숨으로 이산화탄소를 내보낸다.



인중으로 천기와 지기가 드나든다
인중은 천기(天氣)와 지기(地氣) 곧 양기(陽氣)와 음기(陰氣)가 드나드는 곳의 한 가운데 있다.

인중을 다른 이름으로는 수구(水溝)라고도 부른다. 구(溝)는 봇도랑 구다. 수구는 물이 흐르는 도랑이라는 뜻이다. 수구라는 말은 어린아이들이 흘리는 콧물을 보면 이해하기 쉽다.


수(水)는 진액(津液) 곧 우리 몸에 있는 모든 체액을 가리킨다.

각 장부와 조직에서 만들어내는 체액과 분비물 곧 위액, 장액, 타액, 관절액 등을 모두 진액이라고 부른다.

진액은 대부분이 물로 구성되어 있고 많은 영양물질이 들어 있는데 사람이 생명을 유지하고 신체를 구성하는 기본이 되는 물질의 하나다.

모든 진액의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입 안에서 분비하는 침이다.

그래서 옛사람들은 침이 생명을 기르는 데 가장 좋은 것이라고 보았다. 그래서 옛사람들은 늘 입을 다물고 침을 모아서 삼키면 무병장수할 수 있을 것으로 여겼다.

인중혈은 입과 코 사이의 마치 물이 흐르는 도랑처럼 생긴 곳에 있으므로 수구라고 불렀다. 옛사람들은 ‘수구는 코와 가깝고 물처럼 흐른다’고 하였다. 이는 이 곳이 물이 마를 수 없는 곳이며 항상 윤기를 지니고 있는 곳이라는 뜻이다.

그래서 우리 몸이 건강할 때는 항상 침을 머금고 삼키지만 그렇지 못할 때는 아무 소용이 없기 때문에 뱉어내어 버린다.

인중혈은 흔히 구급혈로 널리 알려져 있다. 바로 위급할 때 부르는 119구급대와 같이 우리 몸이 위급한 상황에 처했을 때 보호해 주는 역할을 흐는 것이다.

위급할 때 인중혈을 눌러 주어야 하는 것은 거의 모든 사람이 알고 있다. 사람이 무더위나 어지럼증 등으로 인해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을 때 제일 먼저 인중혈을 눌러 주면 깨어난다. 하늘과 땅의 기운이 막히거나 통하지 못해서 혼절했을 때 인중혈을 눌러서 자극하면 땅과 하늘의 기가 서로 통하게 되어 의식이 깨어나는 것다.



인중혈을 눌러주는 데는 몇가지 방법이 있다.

가장 좋은 방법은 비교적 편평한 손톱으로 눌러주는 것인데 힘이 센 사람들은 이 방법을 쓰면 된다.

엄지손가락의 손톱 근처 부위를 사용해서 힘껏 인중혈을 눌러주면 된다. 또는 엄지와 식지를 동시에 사용해서 세게 인중혈을 자극해 주면 정신줄을 놓았던 사람이 곧 정신을 차린다.

인중혈은 구급혈로서의 가치가 크다. 인중혈을 자극하면 막혔던 호흡이 다시 통하게 된다. 그 뿐만 아니라 인중을 자극하면 위장의 작용이 활발하게 되어 위장 기능이 살아나서 위급을 면할 수



인중은 붉으스레한 황색이 나고 환하고 밝으며 윤택이 나고 형태가 뚜렷해야 한다.





십이경맥의 하나인 수양명대장경(手陽明大腸經)은 얼굴을 통과하여 아래 잇몸으로 들어갔다가 다시 돌아와서 입술 모퉁이를 끼고 위경(胃經)의 지창혈(地倉穴)을 만난다. 그런 뒤에 코밑으로 가서 인중구(人中溝) 가운데 있는 인중혈(人中穴)에서 엇갈려 위쪽으로 돌아 왼쪽에서 인중(人中)에 닿은 경맥은 오른쪽으로 가고 오른쪽에서 온 경맥은 왼쪽으로 가는데 각각 콧구멍을 끼고 위로 올라가서 눈 밑에 있는 위경의 승읍혈(承泣穴)에서 족양명위경과 만나고 나서 눈쪽으로 올라가면서 흩어진다.




관상학에서 ‘일철기(一凸起) 일요진(一凹進)’이라는 말이 있다. 철(凸)은 볼록할 철(凸)이다. 일철기(一凸起)는 밖으로 튀어 나온 것 곧 코를 가리킨다. 요(凹)는 오목할 요(凹)이므로 일요진(一凹進)’이란 안으로 들어간 곳 곧 인중을 가리킨다. 관상학에서는 코와 인중의 상을 보는 것을 제일 중요하게 여긴다는 뜻이다.

인중을 이처럼 중요하게 여기는 이유는 무엇인가? 인중이 독맥(督脈)과 임맥(任脈)이 만나는 도랑이기 때문이다.

임맥은 혈(血)을 주관하고 독맥은 기(氣)를 주관한다. 그러므로 인중을 보고 사람의 기와 혈의 상태를 판별할 수 있다.

인중을 수궁이라고도 하는데 그렇다면 수궁(壽宮)이란 무엇인가? 이름 그대로 수명의 궁궐이라는 뜻이다.

사람은 기혈이 충만하면 장수를 누릴 수 있다. 기혈이 충만하면 인중이 뚜렷해진다. 인중의 길이가 길고 도랑이 넓고 깊으면 무병장수할 수 있다.

인중은 독맥과 임맥이 만나는 곳이다. 독맥은 남성들의 생식 능력을 나타내고 임맥은 여성들의 생식 능력을 나타낸다. 그러므로 인중이 길면 슬하에 자식을 많이 둘 수 있다. 또 인중이 길고 넓고 뚜렷하면 똑똑하고 건강한 자식을 낳을 수 있다.


소요유 수련과 제항 운동을 하면 인중이 넓어지고 깊어진다



무릎을 꿇고 머리를 땅에 대고 엉덩이를 위로 올린 자세를 취하고 있을 때 남자는 고환과 항문의 가운데 지점이 회음혈이다. 여자는 대음순과 항문 사이의 가운데 지점이 회음혈이다. 회음혈(會陰穴)에서 독맥과 임맥과 충맥이 모두 출발한다. 한 혈에서 세 개의 경맥이 시작되는 것이다.

독맥(督脈)은 기(氣)를 주관하고 임맥(任脈)은 혈(血)을 주관하며 충맥(衝脈)은 성(性)을 주관한다. 이 세 개의 경맥이 인체 내에서 가장 중요한 경맥이다.

옛 전설에 나오는 그림 중에 태양 속에 발이 세 개인 까마귀가 한 마리 그려져 있는 것이 있는데 이를 삼족오(三足烏)라고 부른다. 또 달 속에 두꺼비가 한 마리 그려져 있는 그림도 있는데 두꺼비 역시 발이 세 개 달려 있다. 이 두꺼비의 이름은 삼족섬(三足蟾)이다. 삼족정립이라는 말이 있다.

사람의 몸에 있는 독맥(督脈)과 임맥(任脈), 충맥(衝脈)의 세 개의 경맥은 하늘과 땅, 사람 곧 천지인(天地人)을 상징한다. 사람을 존립(存立)하게 하는 세 개의 다리는 독맥과 임맥, 충맥이며 이 세 개의 경맥이 사람의 생사존망(生死存亡)을 결정한다.

인중은 회음(會陰)에서 출발했으며 회음은 사람의 뿌리다.

독맥과 임맥과 충맥은 모두 회음혈에서 출발하여 인중에서 모인다. 인중혈은 기(氣)와 혈(血)과 성(性)이 한데 모이는 혈이며 기와 혈이 서로 교통하는 도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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