意識/Talk to your body

뇌ᆢ 지휘자는 ?

수승화강지촌 2021. 2. 21.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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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의 '지휘자'는 누구일까.


'claustrum'이라는 피각(putamen)과 뇌섬엽(insular cortex) 사이 작은 영역이라고 주장해볼 수 있다.


뇌의 거의 모든 영역들과 연결되어 있는 이곳의 전기적 반응을 중단시키면 사람은 마치 로봇이나 좀비가 된 것 같은 행동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몸을 지탱하며 숨 쉬고 눈은 뜨고 있지만, 더 이상 의식적 지각이나 행동이 불가능해진다.

뇌 속의 지휘자 없이 인간은 다시 퀠리아 없는 동물이 되어버리는 것이다.


눈을 뜨는 순간 세상이 보인다.


하지만 나 외에 다른 사람들은 누구일까. 나는 그들이 아니다. 그들이 무엇을 느끼는지 나는 알 수 없다. 내 피부에 가려움은 참기 힘들지만, 1㎜도 안 되는 내 피부 바깥에서 죽어 넘어가는 타인의 고통은 나와는 상관없다.

내가 아닌 세상은 나에겐 무의미하고, 무의미한 사람들을 위해 나라는 자아가 희생하고 노력할 이유가 없다. 하지만 희생과 노력이 필수인 이타적 행동 없이 인간은 영원히 혼자이기에 다시 동물의 먹이가 된다. 새로운 해결책이 필요했다.



결국 인간의 뇌는 '공감'이라는 킬러 앱(killer app)을 만들어낸다. 타인의 행동을 시뮬레이션하도록 도와주는 '거울 뉴런', 비슷한 환경을 경험한 뇌들에게 비슷한 신경회로망을 만들어주는 '결정적 시기', '언어'라는 도구를 통한 지속적인 소통. 이 모두 서로의 퀠리아를 직접 느낄 수 없는 사람들끼리의 공감을 가능하게 해주었기에, 우리는 인식도, 검증도 불가능한 타인의 자아를 믿어준다.



퀠리아가 없는 사람들이 존재한다는 말은, 무언가가 퀠리아를 만들어내기도, 그리고 다시 사라지게 할 수도 있다는 말이다.


나약한 동물로 시작해 신이 되어가는 우리 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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