水昇火降支村

거주의 의미 찾기,

수승화강지촌 2021. 3. 7.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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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주의 의미 찾기,

 

실존 철학 관점에서 거주가 현 존재’, ‘있음을 의미하듯, 거주지를 정비하는 것은 현재의 자신에 대한 점검이며, 거주 세계에 대한 패러다임 전환을 내포한다.

 

특히 집의 기능이 외부 지향적으로 확산하였던 과거와는 달리, 집의 기본 기능은 강화하되 외부의 기능이 집 안으로 역이동하는 패러다임 전환은 이례적이다.

 

따라서 곧 다가올 미래의 집과 공간은

마치 영화 속 트랜스포머 로봇처럼 쉽게 변화할 수 있어야 한다.

 

그간 정형화된 방법으로 구조화된 내부 공간,

값비싼 노동력과 건축비용이 투입돼 섣부르게 변화를 줄 수 없었던 집.

이들이 이제는 빠르고, 가볍게, 유연하게 변화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

이것은 새로운 니즈다,

 

 

거주의 ‘0’, ~  /  회규로

거주(居住)정한 곳에 자리를 잡고 사는 일, 또는 그곳을 의미한다.

단어의 의미 기저에는

인간의 주체적인 선택 의지, 삶의 과정, 장소적 맥락을 내포하고 있다.

 

즉 거주란 물리적 공간을 의미하면서

동시에 인간과 환경과의 공존,

그리고 인간의 경험을 포함하고 있다.

따라서 이 모든 것들이 켜켜이 쌓여 만들어 낸 거주 형태는 개인, 가족, 지역, 더 나아가 나라의 문화를 집약한다.

 

지금까지의 거주지는 획일화되었고,

집 안에서 행해지던 일들이 외부로 확장되었으며, 거주 세계를 구성하는 집·가족·이웃의 결속이 약해졌기 때문이다.

 

역설적으로 거주의 의미를 되새기게 된 계기는 코로나19 팬데믹 위기다.

외부의 자극으로부터 안전한 곳을 찾아 거주하기 시작했던 선사시대와 다름없이 바이러스로부터 안전한 집에서 은신하는 요즘에야 거주의 의미를 돌아보게 된 것이다.

 

거주란 자아를 표현하며, 세계와의 관계이며, 목적 지향적이라는 의미의 회복이다.

 

집 짓기에 과학기술을 더하다

예부터 인간은 자연과 환경에 맞춰 거주해왔다. 자연은 훌륭한 재료이면서 모방과 극복의 대상이었기 때문이다. 이제는 세계 도시화율 50%를 넘었고, 우리나라도 90%를 넘으면서 과거의 모습과 같은 거주 형태는 사라졌다. 하지만 기후변화 및 생태적 가치를 높이기 위한 정책적 조성 사업 및 기술이 부각되고 있다. 이는 지속가능성을 이끄는 이른바 3E(Energy, Environment, Ecology)에 의존한 바가 크다.

 

1970~80년대에는 기존의 도시개념에 반대되는 전원도시가 등장하여, 사라져가는 커뮤니티를 살리고 친환경적인 거주 환경을 조성했다. 1980년대 들어서는 환경의 중요성이 본격적으로 대두되어 생태 도시, 녹색도시의 개념이 등장했고, 최근에는 주로 재생에너지 및 신에너지를 활용하거나 바람길을 이용하여 거주환경을 조성하는 방법이 주목받고 있다.

 

이 외에 개별 주택을 짓는 기술이 속도전을 방불케 발전하고 있다.

특히 간편한 제조법인 3D 프린팅 기술은 세상을 바꾸는 아이디어로 뽑히면서 우리의 거주에 획기적인 변화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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