水昇火降支村/自然과의 窓

식물에서 정신을 배워 ..

수승화강지촌 2021. 3. 12. 15:07
728x90

정신을 식물에서 찾으면 좀 더 쉬워진다.

 

우리는 나무가 어떻게 뿌리를 내려 물과 영양을 찾는지 알고 있다. 자세히 살펴보면 흥미롭다. 심지어 종()이 같은 경우라도 갈증에 허덕이는 경쟁자는 적으로 대하면서, 꽤나 먼 사촌뻘 되는 균근균(고등식물과 공생관계를 맺고 있는 미생물-역주)과는 절친한 친구가 되기도 한다.

 

소나무의 원줄기를 잘라보면 알 수 있다.

리더가 없어지는 상황이 닥치면 둘러싼 나뭇가지 중 어떤 가지가 잃어버린 리더 역할을 대신할지 서로 상의하는 모습을 분명히 볼 수 있다. 이렇듯 암묵적 거래는 어딘가에서 매일, 매시간 이루어지고 있다.

 

예를 들면 허니 아가릭(Honey Agaric)이라는 독버섯과 천마(Gastrodia elata)라고 불리는 일본 난의 거래가 그렇다. 이 둘은 전통적으로 서로를 어루만지고 껴안고 상징적인 의미에서 서로에게 먹이가 된다. 왜 공격성이 강한 아가릭이 자신이 기생하는 식물 대부분을 죽이면서도 천마를 향해서는 자신의 공격적인 본성을 그렇게 억제하는 것일까? 어떻게 하다 보니 서로가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훨씬 이롭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지 않았을까? 작은 독버섯도 어쩌면 분별력이 있어서 천마를 향해 공격하지 않고 껴안아서 영적 진화를 위한 작은 발걸음을 시작한 것은 아닐까?

728x90

'水昇火降支村 > 自然과의 窓'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벚나무와 개미 이야기  (0) 2021.03.25
구기자(枸杞子)  (0) 2021.03.20
맨발로 걸으면 청춘이다.  (0) 2021.03.12
육각형의 비밀  (0) 2021.03.12
생명체  (0) 2021.0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