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 햇빛을 쪼이는 것을 ‘하늘뜸’ 곧 ‘천구(天灸)’
햇볕은 모든 생명의 근원이다.
모든 생명은 빛에서 생기를 얻는다.
빛이 없는 곳에서 생명이 존재하기 어렵다.
햇볕의 기운을 양기라고 하고 양기가 생기 곧 생명의 기운이다.
식물과 동물은 햇볕 부족 곧 양기 부족으로 병이 들고 쇠약해진다.
온보지법(溫補之法)
겨울에 밝고 밝은 해가 떠올라
내 집의 남쪽 모퉁이를 비추네
눈을 감고 한가로이 앉아 햇볕을 쪼이니
살결이 따뜻해지고 온 몸에 생기가 나는구나
맑은 첫술을 마시는 것처럼
잠들어 있던 몸이 활짝 깨어나네
몸이 녹아서 풀리고 모든 뼈가 활짝 펴지며
마음 가운데는 한 생각 밖에 없네
밝음으로 장소와 존재를 잊고
마음은 허공과 더불어 온전하여라
옛날 사람들은 겨울철에 햇빛을 쪼이는 것을 ‘부훤(負暄)’이라고 하였다.
짊어질 부(負)에 따뜻할 훤(暄)이다. 따뜻한 것을 짊어진다는 뜻이다.
햇볕은 몸으로 받아서 몸에 짊어져야 몸속에 쌓이는 것이다. 생기가 왕성해지려면 햇볕의 따스한 기운 곧 양기가 몸속에 충만해야 한다. 햇볕을 쬐는 것이 양기를 얻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난롯불에 몸을 쬐이지 않고 어떻게 몸이 따뜻해지기를 바랄 수 있겠는가?
햇볕은 가장 위대한 의사다.
햇볕을 쬐면 팔다리가 따뜻해지고 오장육부를 비롯한 내장이 튼튼해지며 정신이 밝고 바르게 되고 모든 질병의 기운과 사악하고 어두운 기운이 물러간다. 햇볕이 나면 바닷물이 수증기로 변하여 하늘로 올라가서 구름이 되고 구름이 빗물이 되어 다시 땅에 떨어져서 모든 생명이 무럭무럭 잘 자라게 된다. 이를 증등(蒸腾) 기화작용(氣化作用)이다.
곧 사람의 몸이 양기를 얻어 위와 장이 따뜻해져야 음식물을 잘 소화 흡수할 수 있게 되고 소화 흡수된 영양 물질 또한 열이 있어야 기화작용으로 기운으로 바뀌어 몸과 정신을 활기 있고 건강하게 하는 것이다.
햇볕을 쬐어야 방광경(膀胱經)과 독맥(督脉)이 자양(慈養)되며 혈관 속에 혈액(血液)이 충만해지고 임파(淋巴)에 임파액이 충만해지며 경락에 에너지가 충만하게 된다. 햇볕을 쬐는 것은 생기를 얻고 면역력을 키우며 육신과 정신을 다 같이 건강하고 총명하게 하는 최상의 치료법이다.
봄철은 일 년 중에서 햇볕의 양기가 가장 좋은 계절이다. 겨울철 햇볕은 양기가 지나치게 모자라고 여름 햇볕은 양기가 지나치게 많으며 가을철 햇볕은 숙살(熟殺)의 기운을 품고 있다. 꼭 같은 햇살인데 봄 햇살에는 풀과 나무가 잎이 피고 생기를 얻어 무럭무럭 잘 자라지만 가을 햇살에는 풀잎이 마르고 시든다. 자주 산이나 들로 나가서 신선한 공기를 마시고 적당히 햇볕을 쬐어야 한다. 사람들은 날마다 물로 목욕을 하여 몸을 씻는 것은 좋아하지만 햇빛으로 목욕을 하는 것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일광욕이야말로 몸에 양기와 생명력을 가득 채우는 가장 좋은 목욕법이다. 햇볕은 천지자연이 사람한테 준 최고의 선물이고 질병을 물리치고 몸과 정신을 건강하게 하는 최고의 약이다.
햇볕 부족으로 인해 불면증, 우울증, 신경쇠약, 심장병, 치매, 정신병, 냉증, 골다공증, 당뇨병, 고혈압, 빈혈, 양기부족, 염증, 종기, 암, 관절염, 위장병, 간질환, 폐질환, 전립선 질환, 자궁질환, 자가면역질병, 근시, 백내장 등 온갖 질병이 생긴다. 세계에서 우울증과 불면증을 앓고 있는 사람이 가장 많은 나라는 그린란드이다. 그린란드는 북극 근처에 있어서 지구의 모든 나라 가운데서 햇볕이 가장 적게 드는 곳이다.
햇볕을 쬐면 부신, 갑상선, 뇌하수체 같은 곳에서 호르몬을 많이 만들어낸다. 그 덕분에 정서가 안정되고 마음이 밝고 즐거워진다. 햇볕을 쪼이지 않으면 눈이 어두워지고 근시가 되기 쉽다. 뇌하수체에서 만드는 도파민이라는 호르몬은 안축(眼軸)이 늘어나거나 뒤틀리지 않게 잡아주는 역할을 하는데 햇볕을 쬐어야 뇌하수체에서 도파민을 만들어 낼 수 있다. 도파민은 빛이 눈으로 들어와서 초점으로 모일 때 초점이 왜곡되거나 흐려지지 않게 하여 근시나 난시가 되지 않게 한다.
햇볕을 쬐면 양기와 정기가 충만해진다.
양기는 생명의 기운이고 정기는 양기를 지속적으로 유지시키는 기운이다. 양기가 쌓여서 정기가 된다. 남쪽으로 창을 내는 것을 채광(採光)이라고 한다. 빛은 나물을 캐듯이 캐서 내 몸에 담아야 내 것이 되는 것이다. ‘채일정(採日精)’이라는 옛말이 있다. 햇볕을 캐서 정기를 쌓는다는 뜻이다. 맑고 밝은 기운 곧 청양지기(淸陽之氣)는 햇볕을 쬐어야만 얻을 수 있다.
사람의 모든 장부와 조직의 기능은 양기에 의존한다. 양기가 부족하면 모든 장부와 조직이 허약해진다. 양기가 충만하면 장부와 조직이 튼튼해지고 질병에 대한 면역력이 세어진다. 햇빛을 쬐어야 위와 장에서 소화 흡수한 영양물질이 기와 혈로 잘 바꿀 수 있다. 등과 허리와 척추에 햇빛을 쬐면 비장과 소장, 췌장이 튼튼해져서 소화 효소가 잘 분비되어 비위가 튼튼해진다.
햇빛을 쬐면 살갗에서 비타민 D를 많이 만들어 면역력이 세어져서 유행성 감기를 비롯한 호흡기 질병에 잘 걸리지 않고 심장의 기능이 좋아지고 뼈가 튼튼해진다. 비타민 D가 모자라면 심장병과 중풍, 골다공증, 우울증, 불면증에 걸리기 쉽다. 또 햇빛은 염증을 낫게 하고 혈관을 튼튼하게 한다.
햇빛을 쬐면서 걸으면 신체의 모든 조직과 기관이 활발하게 깨어난다. 남자들이 날마다 한 시간씩 햇볕을 쬐면서 걸으면 햇볕을 쬐지 않을 때보다 고환에서 성호르몬을 70퍼센트 이상 많이 만들어 내는 것으로 학자들이 실험으로 증명하였다. 햇볕이 가장 훌륭한 강장제이고 정력제이다. 햇볕이야말로 가장 훌륭한 천연 비아그라와 같다고 할 수 있다.
그 뿐만 아니라 학자들의 실험 결과 햇빛 아래에서 오랫동안 일을 하는 사람들은 유방암, 췌장암, 난소암 등 갖가지 암에 걸리는 확률이 훨씬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에 한 시간에서 두 시간쯤 햇볕을 쬐면서 걷는 것이 제일 좋다. 뛰거나 아주 빨리 걷는 것은 좋지 않고 약간 땀이 날 정도로 빨리 걷는 것이 제일 좋다. 땀을 많이 흘리면 정기가 손상되고 말을 많이 하면 기운이 소모되며 정신적으로 흥분하면 심장이 상한다.
햇볕으로 뜸을 뜰 때는 얼굴이나 살갗에 자외선 차단제나 화장품 등 어떤 것도 바르지 말아야 한다. 모자나 안경 선글라스 같은 것도 쓰지 말아야 한다. 자외선차단제는 자외선을 95퍼센트 이상 차단하므로 자외선차단제를 바르고 햇볕 속을 걷는 것은 깜깜한 지하실에 있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유리창으로 통해 들어오는 햇볕도 좋지 않다. 유리가 자외선의 대부분을 차단하기 때문이다. 안경을 쓰면 자외선이 차단되어 호르몬이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아 눈이 더 나빠지고 류마티스관절염이나 루프스, 갑상선질병 같은 자가면역 질병이 생긴다. 실제로 안경을 벗고 밖에 나가서 햇볕을 쬐는 것만으로 류마티스 관절염이나 루프스 갑상선질병 같은 병이 저절로 나은 사람들이 많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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