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 * 일 *

크고 화려한 집이 화를 부른다

수승화강지촌 2020. 10. 15.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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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고 화려한 집이 화를 부른다

 

집을 크고 화려하게 짓고 거처를 사치스럽고 화려하게 꾸미며 분수에 넘치는 생활을 하는 사람은 멀지 않아서 화를 당하는 일이 많다. 반대로 작은 집에서 거친 옷을 입고 소박한 음식을 먹으며 검소하게 사는 사람은 마침내 덕을 쌓아서 병 없이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다.

 

넓은 집에서는 기운이 흩어지고 작은 집에서는 모여서 쌓인다. 넓은 집에서 살면 재물이 흩어져서 가난해지고 작은 집에서 살면 재물이 모여서 부자가 된다. 이는 마치 달이 차면 이울어 스러지고 스러지면 다시 차오르게 되는 것과 같다.

 

집을 지을 때에는 갖고 있는 재산의 10분지 1을 써서 집을 지어야 하고 전세를 얻을 때에도 갖고 있는 돈의 10분지 1 이하를 쓸 것이며 월세를 얻을 때에도 수입의 10분지 1 이하로 집세로 내야 한다.

 

한자로 큰 집을 옥()이라고 하고 작은 집은 사()라고 한다. ()이라는 글자는 주검 시() 밑에 이를 지()를 붙여서 만든 글자다. ()을 쪼개서 읽으면 시지(尸至), 곧 송장에 이르게 된다는 뜻이다. 송장에 이른다는 말은 무슨 말인가? 결국 큰 집이 무너져서 그 집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생매장을 당해서 무덤이 된다는 뜻이다. 큰 집일수록 그 무너짐이 더 심할 것이다.

 

() 자는 사람 인()에 길할 길()을 붙여서 만든 글자다. () 자를 쪼개서 읽으면 인길(人吉), 곧 사람이 길하게 된다는 뜻이다. 큰 집에 살면 화를 받아서 망하게 되고 작은 집에 살면 복을 받아서 길하게 된다.

 

큰 집에는 빈 방이 많기 마련이고 집에 사람이 살지 않으면 귀신이 산다. 그래서 큰 집이 흉가가 되는 경우는 많다. 작은 집이 흉가가 되는 경우는 별로 없다.

 

국가는 마천루를 짓다가 망하고

재벌은 크고 웅장한 사옥을 짓다가 망하며

졸부는 큰 집을 짓다가 망한다.

 

건물은 자연의 이치에 맞고 단정하고 바르게 지어야 한다. 일그러진 것은 미학적으로 보아서 아름답게 보일지는 모르겠으나 짓는데 비용도 곱절로 많이 들고 좋지 않은 기운은 열 배나 더 많이 만들어 낸다.

 

서울에서 대표적인 횽물스러운 건축물은 서울시청, 동대문에 있는 디자인플라자 건물, 용산에 있는 국제빌딩 같은 것들이다. 서울시청이나 국제빌딩 같은 것은 어느 방향에서 보든지 일그러진 모양으로 보이는 건물로 그 흉물스런 생김새 때문에 국제그룹은 그 건물을 다 짓기도 전에 망해서 없어졌다. 한강에 떠 있는 새빛둥둥섬 같은 것도 아주 대단한 흉뮬이다.

 

크고 화려한 집에서 살면 시체에 이르게 되고

작고 소박한 집에 살면 사람이 길하게 된다.

기억하라!

시지인길(尸至人吉)!

무엇이든지 부족해야 넉넉하게 되고 분수에 넘치면 망하는 법이다.

 

예수는 말한다.

마음이 가난하여 내게 이르는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저희들 것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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