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cannyNote

闚 - 엿보다

수승화강지촌 2022. 12. 3.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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闚(규) 엿보다,

闚知(규지) 엿보아 안다.

 

'규'라는 것은 하나의 틀 안에서 문을 조금 열고 엿보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열린세계에서 보는 것이 아니라 닫힌 체계안에서

자기 기준의 좌표를 가지고 보고 있으며, 따라서 좁고 편협될 수 밖에 

없다.

 

대부분의 논리와 과학적 사고는 하나의 기준이나 가정을  가지고

시작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그 사고가 딛고 서 있을 땅이 없기 때문입니다.

 

예를들어 논리학의 꽃이라 할 유클리트 기하학은 '직선 밖의 한 점을

지나 그 직선과 만나지 않는 직선은 하나 밖에 없다'는 등과 같은 공리를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시작합니다.

 

그러나 그 가정은 보요이와 로바체프스키에 의해 깨졌는데, 그들은 유클리트 

기하학이 휘어지지 않은 공간을 무의식적으로 가정했음을 드러내 보인 것입니다.

그래서 비유클리드 기하학에서는 직선, 평면, 공간이 모두 휘어질 수 있음을 전제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우클리드가 공간은 휘어지지 않는다라는 자신도 의식하지 못한 전제를 통해

사고한 것과 같이 자신도 모르는 하나의 틀 안에서 사물과 세상을 보는 것이 '闚'이다.

 

 

 

窺觀 ... 왜 좁은 틀 안에서 보게 되는 것일까?

... 그것은 그가 자신을 유지하는 데에 중심을 두기 때문입니다. 그의 뜻은 자기유지를

위한 중심으로 향합니다.  이는 안과 밖으로 표현되는데 거시적으로 볼 때 안이 없는 이는

밖도 공허합니다. 모든 것은 안에서 시작해 밖을 향합니다. 안이 준비되지 읺으면 밖이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몸 밖으로만 향할 때는 헛된 노력이기 쉽습니다/

 

직관은 왜 구심적일까요?


구심점이 없는 이에게는 직관이 솟아나지 않을까요?

* 심층의 직관적인 지혜는 구심점이 필요합니다.*

자신의 뜻을 간직하려하지 말고, 

그것을 펼쳐내도록 하면 闚觀에서 벗어나는 길이라고 

배웁니다.  ... 이 글은 이원규님의 풍지관을 통해 배움의 "note"임을 밝힘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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