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cannyNote

신심명

수승화강지촌 2023. 4. 16.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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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한 도는 어렵지 않음이오
오직 간택함을  꺼릴  뿐이니
미워하고 사랑하지 않으면
통연히 명백하리라.

털끝만큼이라도 차이가 있으면
하늘과 땅 사이로 벌어지나니
도가 앞에 나타나길 바라거든
따름과 거슬림을 두지 말라.

어긋남과 따름이 서로 다툼은
이는 마음의 병이 됨이니
현묘한 뜻은 알지 못하고
공연히 생각만 고요히  하도다(...)

세간의 인연도 따라가지 말고
출세간의 법에도 머물지 말라.
한 가지를 바로 지니면
사라져 저절로 다하리라.

움직임을 그쳐 그침으로 돌아가면
그침이 다시 큰 움직임이 되나니
오직 양변에 머물러 있거나
어찌 한 가지임을 알건가.

한 가지에 통하면
양쪽 다 공덕을 잃으리니
있음을 버리면 있음에 빠지고
공함을 따르면 공함을 등지느니라(...)

.....;)생략

둘은 하나로 말미암아 있음이니
하나마저도 지키지 말라.
한 마음이 나지 않으면
만법이 허물없느니라.(...)

몸에 만약 졸음이 없으면
모든 꿈  저절로 없어지고
마음이 다르지 않으면
만법이 한결 같으니라.

한결 같음은 본체가 현묘하여
올연히 인연을 잊어서
만법이 다 현전함에
돌아감이 자연스럽도다.(...)

하나가 곧 일체요
일체가 곧 하나이니
다만 능히 이렇게만 된다면
마치지 못할까 뭘 걱정하랴.


믿는 마음은둘 아니요
둘 아님이 믿는 마음이니
언어의 길이 끊어져서
과거 ㆍ미래ㆍ현재가 아니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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