水昇火降支村

102세 할아버지의 교훈

수승화강지촌 2021. 1. 30.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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굵직한 시선

 

 

삶에 대한 깊은 관조와 함께.....

행복이란 두 글자를 물었습니다.

 

# 정신적 가치를 모르는 사람

거기에는 만족이 없습니다.

 

# 돈과 권력, 명예욕은 기본적으로 소유욕인데, 소유욕에는 만족이 없습니다.

 

 

만족을 알려면 어떡해야 합니까.

정신적 가치가 있는 사람만이 만족을 압니다.

그런 사람들이 행복한 삶을 살지요.

 

이런 글이나 말들은 언뜻 들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말처럼 들립니다.

너무도 당연한 말처럼 말입니다.

그런데 행간을 곰곰이 씹다 보면 확 달라집니다.

삶에 대한 묵직한 통찰이겠지요.

 

 

행복하고 싶은데 행복할 수 없는 삶.

, 그건 정말 비극입니다.

그런데 우리만 모르고 있는 걸까요. 내가 바로 그 비극의 주인공일 수 있음을 말입니다.

이기주의자입니다. 그들은 절대로 행복할 수가 없습니다.”

 

다들 자신을 챙깁니다.

나 자신을 챙기고, 내 이익을 챙깁니다.

그걸 위해 삽니다.

그런데 김형석 교수는 이기주의와 행복은 공존할 수 없다고 못 박았습니다.

 

 

이기주의와 행복, 왜 공존이 불가능합니까.

 

이기주의자는 자신만을 위해 삽니다.

그래서 인격을 못 가집니다. 인격이 뭔가요.

그건 인간관계에서 나오는 선한 가치입니다.

이기주의자는 그걸 갖추기가 어렵습니다.

그런데 인격의 크기가 결국 자기 그릇의 크기입니다.

 

그 그릇에 행복을 담는 겁니다.

이기주의자는 그릇이 작기에 담을 수 있는 행복도 작을 수밖에 없습니다.”

 

 

‘100세 시대라고 합니다. 다들 100세 인생을 기대합니다.

내가 연세대 교수로 처음 갈 때 30대 중반이었어요. 그때는 환갑이 되고 정년이 되면 내 인생이 끝날 줄 알았습니다. 당시에는 인생을 두 단계로 봤어요. 30세까지는 교육을 받고, 나머지 30년은 직장에서 일한다. 그럼 인생이 끝난다.”

 

막상 살아보니 어땠습니까.

 

그게 아니었어요. 가장 일을 많이 하고, 행복한 건 60세부터였어요. 내가 살아보니까 그랬습니다. 글도 더 잘 쓰게 되고, 사상도 올라가게 되고, 존경도 받게 되더군요. 사과나무를 키우면 제일 소중한 시기가 언제일까요. 열매 맺을 때입니다. 그게 60세부터입니다. 나는 늘 말합니다. 인생의 사회적 가치는 60부터 온다.”

 

 

그럼 60대 이후에는 어떻게 됩니까.

 

“60을 넘어 90까지는 행복하게 살 수 있습니다.

사회적 열매를 맺을 수 있습니다. 그럼 90 이후에는 어떻게 되느냐. 되는 사람도 있고, 안 되는 사람도 있더군요. 주로 건강 때문입니다.

의사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혈압, 당뇨, 치매는 주로 60세 이후에 찾아옵니다.

그걸 60, 70, 80세가 돼서 관리하려고 하니까 힘이 듭니다. 그러니까 50세부터 잘 관리하면 됩니다. 그럼 90까지는 다 간다고 합니다. 90세까지는 행복하고 보람 있게 살 수 있습니다. 의술이 발전하니까 40~50년 후에는 100세까지도 다들 행복하게 살 수 있겠지요.”

 

대화를 나눌수록 놀랍습니다.

김형석 교수는 지팡이를 짚지 않습니다.

100세 넘는 연세에도 정신력과 기억력, 사고력과 판단력이 놀랍습니다. 유연하고 열린 사고 역시 젊은이들 못지않습니다.

 

‘100세의 건강못지 않게 ‘100세의 정신도 궁금하더군요.

 

사람은 항상 공부를 해야 합니다.

뭐든지 배워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정신이 늙어버립니다.

사람들은 몸이 늙으면 정신이 따라서 늙는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아닙니다. 자기 노력에 따라 정신은 늙지 않습니다. 그때는 몸이 정신을 따라옵니다.”

 

 

다들 나보다 정신이 늙어 있습니다.

왜 그럴까. 가만히 생각해 봤습니다. 결국 장관직 끝내고, 정년퇴직하고 일도 안 하고 공부도 안 하기 때문이라는 걸 알겠더군요. 일과 공부를 안 하면 몸도 마음도 빨리 늙습니다.”

 

 

일과 공부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합니까.

 

꼭 직업을 말하는 게 아닙니다. 공부가 따로 있나요. 독서 하는 거죠. 취미 활동하는 거고요. 취미도 일 가운데 하나입니다. 100년을 살아보니 알겠더군요. 일하는 사람이 건강하고, 노는 사람은 건강하지 못합니다. 운동은 건강을 위해서 있고, 건강은 일을 위해서 있습니다. 내 친구 중에 누가 가장 건강하냐. 같은 나이에 일이나 독서를 제일 많이 하는 사람이 가장 건강합니다.”

 

 

‘100세의 언덕에서 우리들 각자에게 던져주는 지혜의 알갱이들이 말입니다.

결국 모두에게 오게 될 그 언덕에, 미리 서 볼 기회를 주고 있으니까요. ..

 

[출처: 중앙일보] 김형석 "100년 살아보니 알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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