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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는 채소일까 과일일까?
“아이가 좋아하면 과일, 싫어하면 채소”라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로, 과일과 채소는 대개 단맛이 있는지 없는지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과일이 단맛을 띄는 이유는 동물이나 곤충을 유인하기 위한 식물의 지혜입니다.
식물은 스스로 이동하지 않기 때문에 씨앗을 멀리 퍼트리기 위해서 달콤한 맛의 과육으로 씨앗을 덮는 것이지요. 과육에 이끌린 동물이나 곤충이 과육을 먹고, 씨앗은 다른 곳에서 배설하면서 씨앗이 널리 퍼지는 것입니다.
오이는 생물학적으로는 어엿한 과일이라고 합니다.
이에 대해서 일본의 식물학자 마키노 도미타로가 쓴 글이 있는데요, 그의 글을 옮겨오면 다음과 같습니다.
"배, 사과, 오이, 수박 등은 모두 식물학상 씨방이 꽃받침 아래 위치하는 하위 씨방이다. 따라서 매실, 복숭아, 감, 귤, 포도, 가지처럼 순수하게 밑씨가 든 씨방만이 자란 참열매와 달리 씨방과 다른 보조적인 부분이 사이좋게 결합한 뒤 자라서 열매가 된다."
즉, 오이는 과육이 씨앗을 감싸고 있다는 점에서 열매로 분류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오이를 둘러싼 이과 대 문과의 대결
과학적으로 접근하면 오이는 과일이지만, 사람들의 공통된 인식을 더 중요시하는 법조계에서는 이를 다르게 보고 있나 봅니다. 법률상 오이는 채소라는 판결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 정부에서도 식품안전정보포털 식품안전나라에서 오이는 채소류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결론
오이는 식물학적으로 과일입니다.
사전에도 열매를 “식물이 수정한 후 씨방이 자라서 생기는 것. 대개는 이 속에 씨가 들어 있다.”라고 되어 있지요. 오이를 잘라보면 과연 씨앗이 들어있습니다.
그러나 법적으로 오이는 채소에 속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오이는 채소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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