水昇火降支村/自然과의 窓

은행나무 ㆍ

수승화강지촌 2021. 3. 25.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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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은 왜 냄새가 날까?

은행나무는 공해에 강하고 병충해도 적어 가로수로 많이 쓰입니다. 가을이 되어 노랗게 물든 은행잎은 보기에도 좋지요.

가을이 되면 찾아오는 불청객
은행나무 때문에 가을마다 골머리를 썩이는 곳이 있으니, 바로 가로수를 관리하는 지자체입니다.
가을이 되면 은행 열매가 길가에 떨어지는데, 악취가 나기 때문입니다. 길을 걷다가 은행 열매를 밟으면, 터진 과육질이 신발 밑창에 묻어 사무실이나 차 안에서도 심한 냄새를 풍기게 됩니다.

악취의 원인은?
은행 열매에서는 왜 이렇게 지독한 냄새가 나는 것일까요? 진달래와 목련처럼 암꽃과 수꽃이 같이 피는 식물도 있지만, 은행나무는 암나무와 수나무로 나뉩니다. 이 중에서 암나무에는 흔히 “은행알”이라고 불리는 종자가 열리는데, 이 종자의 겉껍질에서는 악취가 납니다. 바로 겉껍질을 감싸고 있는 과육질에 냄새를 유발하는 성분인 ‘빌로볼(Bilobol)’과 ‘은행산(ginkgoic acid)’이 함유돼 있기 때문입니다.

왜 굳이 암나무를 심은 걸까?
은행나무는 어른으로 자라나 종자를 맺기 전까지 암수를 구별할 방법이 없기 때문이지요.
최근에는 유전자 검사를 통해 은행나무 묘목의 성별을 판별할 수 있는 기술이 있지만, 가로수를 심을 당시에는 이러한 방법이 없었습니다.
어린 은행나무는 심은 지 30년 가까운 시간이 지나야 종자를 맺을 수 있는데, 이미 가로수로 심은 30년 된 나무를 교체하는 것은 만만한 일이 아닙니다.
이처럼 은행나무는 심어도 손자 대에 가서야 종자를 얻을 수 있다고 해 ‘공손수(公孫樹)’란 별명이 붙었습니다. 경제적인 여력이 되는 서울의 몇몇 지자체 정도가 암나무를 수나무로 교체하는 식으로 대처하고 있고, 대부분의 지자체는 은행나무 종자를 주기적으로 수거하는 식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합니다.

왜 산에서는 은행나무가 보이지 않을까
등산길에서 은행나무를 보신 적이 있나요?
도시나 평지에서는 은행나무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는데 반해 산에서 은행나무를 찾기란 녹록지 않습니다. 어째서일까요?
첫째는 은행나무 알이 비교적 크고 무거워 바람을 타고 멀리 퍼지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두번째 이유는 바로 동물들이 은행나무 종자를 기피한다는 사실입니다. 은행나무 종자를 덮고 있는 과육질에서는 냄새가 날 뿐 더러 피부에 닿으면 가려움증을 유발하는 성분이 들어있습니다. 이 때문에 다람쥐나 새들은 길가에 은행 종자가 떨어져 있어도 거들떠보지 않는다고 합니다.
은행알을 먹는 것은 사람뿐입니다. 사람이 사는 곳에 은행나무가 많은 까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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