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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묻거든..

얘야 ! 묻지 말거라 / 觀惠 스님, 인생을 알려면 세월에게 물어보렴. 얘야 ! 묻지 말거라 그걸 알려고 사계절을 살아봤는데 다시 오는 계절은 또 다른 대답을 가져다주는구나. 해마다 같은 꽃이 피고 해마다 같은 바람이 불고 해마다 같은 비가 오는데 나이가 들수록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니 내가 정답을 말해줄 수가 없구나. ​ 얘야 ! 묻지 말거라 배운 게 있다면 알려줄 수 있겠고 들은 게 있다면 가르쳐 줄 수 있으나 인생만큼은 가르쳐 줄 게 없구나. 똑같은 사람이라면 내가 실패한 것을 말해 줄 수 있으나 사람은 저마다 달라서 보고 느끼는 것이 다르니 묻지 말거라. ​ 그저 힘들면 해님에게 물어서 방긋이 웃는 법을 배우고, 가슴이 아플 땐 살포시 내리는 빗물한테 배우고! 고통을 잊고 싶을 땐 휘익 지나가는 바..

* 월 * 일 * 2023.04.07

story

며칠 전 라디오에서 “키오스크로 주문할 때 천천히 하셔도 돼요”라는 공익 캠페인 메시지를 들었다. 무인주문시스템을 뜻하는 키오스크가 노인세대를 간편식 체인점에서 몰아냈다는 뉴스를 듣고 우울했는데 그나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어 반가웠다. 느긋하게 사는 게 다 게으른 건 아니라는 믿음이 아직은 남아 있어서일 것이다. •••••} 편성준 작가

* 월 * 일 * 2023.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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