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의 한 끝에서 다른 끝까지는 빛의 속도로 달려도 930억 년이 걸린다. 이 공간을 채우는 별의 숫자는 6000해(垓) 개에 이른다. (해는 0이 20개가 있는 엄청난 숫자다.) 우주 전체로 볼 때 지구는 모래 한 알보다도 작다. 그 위에 사는 우리는 티끌 위에 놓인 미미한 존재일 터다. 우주의 나이는 약 138억 년. 여기에 견주면 우리네 삶은 찰나보다도 짧다. 우주의 눈으로 볼 때 우리 눈앞의 고민은 아무 일도 아니다. “장기적으로 우리는 모두 죽습니다.” 아무리 견디기 힘든 일도 결국은 다 지나가게 되어 있으니 불안해할 필요 없다고 말한다. “역사의 눈으로 보면 지금의 결정은 어떤 가치가 있을까?” “지혜로운 자들은 나의 고민에 뭐라고 충고할까?” 등을 곱씹을 때, 역사의 눈으로 우리 삶을 찬찬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