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의보감에서는
복어는 ‘허한 것을 보하고 습한 기운을 없애며, 허리와 다리의 병을 치료하고 치질을 낫게 한다.’라고 되어 있다.
현대의학적으로 보자면 복어는 콜라겐과 타우린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성인병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고도 합니다.
머리가 크면 양기가 발달했다고 보고, 몸통이 크면 음기가 발달했다고 봅니다. 태양인의 경우 목덜미가 굵고 머리가 몸통에 비해 큰 체형입니다. 음기가 부족하고 양기가 과도한 체질이므로 태양인의 처방은 음기를 보하는 처방을 쓰게 됩니다.
반면에 복부가 중후하고 몸이 냉한 태음인의 경우에는 양기가 부족하다고 봅니다.
특히 폐의 양기가 부족하여 호흡기질환에 잘 걸립니다.
즉 몸이 냉한 태음인의 경우 음기는 과도하나, 양기가 부족한 체질이므로 양기를 보충하는 처방을 구사하여 질환을 치료하게 됩니다.
복어는 머리에 비해 몸통이 과도할정도로 비대한 생선입니다. 돼지고기가 소양인에게 좋은 음식이듯이 결론적으로 물에사는 돼지고기인 복어도 소양인에게 좋은 음식입니다.
열이 많은 소양인은 신장의 수기를 마르게 하므로 인체의 수분이 늘 부족하게 됩니다. 강력한 몸의 열기는 피부에 발진이 잘 생기게 하고 술을 마시게 되면 목주위와 코가 벌겋게 달아오르는 것도 볼수 있습니다. 수분의 부족은 갈증을 유발하여 연신 찬물을 마시게 되고 수박, 냉채를 좋아하는 체질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상체가 발달하고 하체가 발달하여 기운이 위로 많이 몰리는 체질인 소양인에게 음기가 충만한 복국은 좋은 보양식인 것입니다.
그렇다면 복국에 왜 콩나물을 배합하는 것일까요?
복국은 머리에 비해 몸통이 큰 음기가 발달한 생선인 반면, 콩나물은 머리가 크고 몸통은 길쭉한 양기가 발달한 채소입니다.
때문에 복어의 비릿함을 중화시키는 역할도 하지만 음양적으로 보면 콩나물과 복국은 참 좋은 배합인 셈입니다.
복국과 미나리를 유별나게 좋아하고, 또 복국을 먹고 힘이 나는 사람이라면 아!
나는 소양인이구나라고 느끼셔도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