意識/인체의 비밀

시간별 體

수승화강지촌 2023. 2. 19.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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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잠 寅時


사람은 새벽 세 시에서 다섯 시까지 가장 깊이 잠들어 있어야 한다.


인시(寅時)는 폐가 주관(主官)하는 시간이다.  다른 장부들은 잠들어 있거나 쉬고 있고 폐만 홀로 깨어 불침번(不寢番)을 서는 시간이다.

폐는 오장육부 중에서 대장이다. 폐 기능이 좋은 사람은 기백(氣魄)이 넘친다. 옛말에 폐는 능히 백 가지 맥(脈)을 조절한다(肺能朝百脈)고 하였다. 온 몸에 있는 기(氣)와 혈(血)은 반드시 폐로 모인 다음 폐에서 다시 온 몸으로 나누어 내보낸다.



폐는 5장 6부 중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자리를 잡고 있으며 폐로 모인 기와 혈을 다시 온 몸 구석구석으로 내려 보내는 것이 폐가 하는 주된 업무다.



전통의학에서 폐의 기능을 ‘폐주숙강(肺主肅降)’으로 표현한다. 숙강(肅降)은 청숙하강(淸肅下降)을 줄인 말이다. 청숙하강이란 깨끗하게 청소하여 아래로 내려 보낸다는 뜻이다. 폐가 하는 일은 모든 기와 혈을 깨끗하게 하여 밑으로 내려 보내는 것이다. 폐는 곧 하향(下向)하게 하는 것이다.


만약 폐가 기와 혈을 숙강(肅降) 곧 아래로 내려 보내지 못하면 기와 혈이 거꾸로 위로 치밀어 오르게 된다. 이를 상역(上逆)이라고 한다. 기운이 거꾸로 치밀어 오르면 폐가 울폐(鬱閉)되어 온갖 폐병이 생긴다. 막힐 울(鬱)에 닫을 폐(閉)다. 곧 폐가 울폐되면 가슴이 몹시 답답해서 미칠 것처럼 되거나 해수(咳嗽)나 천식(喘息) 같은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새벽 3시와 5시 사이는 사람이 가장 깊이 잠이 드는 시간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새벽 3시와 4시 사이에 가장 곤하게 잠들어 있다. 만약 그 때 몸을 흔들어서 억지로 잠을 깨우면 일어나서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술에 취한 것처럼 잠에 취해서 비틀거리는데 이것은 지극히 정상적인 증상이다.



사람의 몸은 인시(寅時)에 가장 깊이 잠들어 있어야 한다. 그런데 그 시간에 억지로 깨어 있으면 눈이 시큰거리고 정신이 몽롱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사람은 생체의 리듬에 순응하여 밤에는 잠들어 있어야 한다.



인시에 깨어 있는 사람은 용기와 기백이 없다. 그래서 인시까지 잠을 자지 않는 사람은 늘 맥이 없고 침울한 인생을 살게 되는 것이다.

밤에 잠을 자지 않으면 사람이 것늙는다.

나는 어렸을 적에 만화가 선생님의 문하생 노릇을 할 때 늘 아침 6-7시에 잠이 들어서 오후 2-3시에 일어나야 했다. 도깨비 같은 생활을 몇 년 하고 났더니 어린 나이인데도 얼굴에 주름살이 몇 개나 생겼다.



폐는 인시(寅時)에 가장 활발하게 깨어 있으면서 하루 동안 활동하는데 필요한 기와 혈을 온 몸으로 내려 보낸다. 그러므로 인시에는 폐가 가장 일을 잘 할 수 있도록 깊이 잠들어 있어야 한다.



인시에 깨어 있는 것은 도둑들이다. 인시는 도둑들이 활동하는 시간이다. 도둑들은 마음을 졸이며 인시(寅時)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다가 인시(寅時)에 물건을 훔치러 남의 집 담을 넘는다. 인시에 사람들이 가장 깊은 잠들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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