意識/Talk to your body

코는 천기가 - 입은 지기가 드나드는 곳이다.

수승화강지촌 2021. 7. 18. 06:47
728x90

소요유 수련으로 인중을 넓고 깊게 만들면

 

그 이유는 인중이 하늘과 땅의 기운이 통하는 가운데 부분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황제내경(黃帝內徑) 소문(素問) 육절장상론(六節藏象論)>하늘은 다섯 가지 기운 곧 오기(五氣)로 사람을 먹여 주는데 하늘의 기운은 코와 통한다. 땅은 다섯 가지 맛 곧 오미(五味)로 먹여 주는데 땅의 기는 입과 통한다(天食人以五氣 天氣通于鼻 地食人以五味 地氣通于口)’는 말이 있다.

 

사람이 하늘의 기운과 통하는 방법이 숨을 쉬는 것이다. 사람은 코를 통해 들숨으로 공기 중의 산소를 들이마시고 날숨으로 이산화탄소를 내보낸다. 코는 이 두 가지의 기운이 드나드는 통로이다. 그래서 코는 천기(天氣)와 통한다고 하였던 것이다.

 

사람이 먹고 마시는 모든 음식물은 모두 입으로 들어온다. 음식은 입으로 들어와서 위와 장에서 그 정화가 흡수되고 나머지는 똥과 오줌이 되어 몸 밖으로 빠져나간다. 이를 두고 옛사람들은 땅의 기운은 입과 통한다고 했던 것이다.

 

 

인중으로 천기와 지기가 드나든다

 

코는 천기가 드나드는 곳이고 입은 지기가 드나드는 곳이다. 인중은 천기(天氣)와 지기(地氣) 곧 양기(陽氣)와 음기(陰氣)가 드나드는 곳의 한 가운데 있다. 그래서 옛사람들은 이를 인중이라고 이름을 붙였던 것이다. 그 뿐만 아니라 사람이라는 존재는 하늘과 땅의 중간에 있는데 머리로 하늘을 이고 발로 땅을 딛고 그 사이에 사람이 있다는 뜻에서 사람 인()이라는 글자가 생겨났다.

 

인중을 다른 이름으로는 수구(水溝)라고도 부른다. ()는 봇도랑 구다. 수구는 물이 흐르는 도랑이라는 뜻이다. 수구라는 말은 어린아이들이 흘리는 콧물을 보면 이해하기 쉽다. ()는 진액(津液) 곧 우리 몸에 있는 모든 체액을 가리킨다. 각 장부와 조직에서 만들어내는 체액과 분비물 곧 위액, 장액, 타액, 관절액 등을 모두 진액이라고 부른다. 진액은 대부분이 물로 구성되어 있고 많은 영양물질이 들어 있는데 사람이 생명을 유지하고 신체를 구성하는 기본이 되는 물질의 하나다.

 

모든 진액의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입 안에서 분비하는 침이다. 그래서 옛사람들은 침이 생명을 기르는 데 가장 좋은 것이라고 보았다. 그래서 옛사람들은 늘 입을 다물고 침을 모아서 삼키면 무병장수할 수 있을 것으로 여겼다.

 

인중혈은 입과 코 사이의 마치 물이 흐르는 도랑처럼 생긴 곳에 있으므로 수구라고 불렀다. 옛사람들은 수구는 코와 가깝고 물처럼 흐른다고 하였다. 이는 이 곳이 물이 마를 수 없는 곳이며 항상 윤기를 지니고 있는 곳이라는 뜻이다. 그래서 우리 몸이 건강할 때는 항상 침을 머금고 삼키지만 그렇지 못할 때는 아무 소용이 없기 때문에 뱉어내어 버린다.

 

인중혈은 흔히 구급혈로 널리 알려져 있다. 바로 위급할 때 부르는 119구급대와 같이 우리 몸이 위급한 상황에 처했을 때 보호해 주는 역할을 흐는 것이다. 위급할 때 인중혈을 눌러 주어야 하는 것은 거의 모든 사람이 알고 있다. 사람이 무더위나 어지럼증 등으로 인해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을 때 제일 먼저 인중혈을 눌러 주면 깨어난다. 하늘과 땅의 기운이 막히거나 통하지 못해서 혼절했을 때 인중혈을 눌러서 자극하면 땅과 하늘의 기가 서로 통하게 되어 의식이 깨어나는 것다.

 

인중혈을 눌러주는 데는 몇가지 방법이 있다. 가장 좋은 방법은 비교적 편평한 손톱으로 눌러주는 것인데 힘이 센 사람들은 이 방법을 쓰면 된다. 엄지손가락의 손톱 근처 부위를 사용해서 힘껏 인중혈을 눌러주면 된다. 또는 엄지와 식지를 동시에 사용해서 세게 인중혈을 자극해 주면 정신줄을 놓았던 사람이 곧 정신을 차린다.

 

인중혈은 구급혈로서의 가치가 크다. 인중혈을 자극하면 막혔던 호흡이 다시 통하게 된다. 그 뿐만 아니라 인중을 자극하면 위장의 작용이 활발하게 되어 위장 기능이 살아나서 위급을 면할 수 있다.

 

 

인중은 코와 윗입술 사이에 있는 옛날 명의들은 인중이 몹시 짧거나 인중이 좁고 평평해져서 거의 표시가 나지 않는 환자가 오면 약을 지어 주지 않았다고 한다. 흔히 인중이 길면 오래 살고 인중이 짧으면 요절한다고 한다.

 

인중을 보면 생식 기능이 좋은지 나쁜지를 알 수 있다. 생식 기능의 상태가 인중에 나타나기 때문이다. 인중이 넓고 깊고 곧고 기색이 밝고 윤택하고 뚜렷하면 신장의 정기가 왕성하다. 반대로 인중의 폭이 좁거나 길이가 짧고 메말라 있거나 어두운 색깔을 띠면 신장의 정기가 허약하고 이지러져 있으며 대개 생식기 계통에 질병이 있다.

 

여성의 방광과 자궁은 골반 속에 감추어져 있어서 겉에서는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자궁이나 방광에 병이 생기면 인중에 병색이 나타난다. 곧 인중을 3등분 했을 때 위에서 3분의 1과 밑에서 3분의 2가 되는 경계 부위에 색깔이 탁하고 어둡게 바뀌는 것이다. 그러나 방광과 난소 자궁의 기능이 정상적인 사람은 인중구의 기색과 얼굴의 다른 부위와 색깔이 같다.

 

인중은 붉으스레한 황색이 나고 환하고 밝으며 윤택이 나고 형태가 뚜렷해야 한다. 여성들의 인중의 기색과 형태가 정상적이면 자궁과 외음부(外陰部) 등 생식기관의 발육 상태가 좋고 월경과 배란, 생식, 방광의 기능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

 

여성의 인중구의 형상은 자녀를 낳고 기르는 능력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인중구가 곧거나 반듯하고 A자 형이면 자녀를 낳고 기르는 능력이 훌륭하다고 할 수 있다. 인중은 길고 넓고 곧아야 한다.

 

여성들은 인중의 형상과 자궁의 크기와 관계가 깊다. 인중이 곧거나 A자 형인 여성은 자궁의 크고 생육 능력이 왕성하다. 인중의 상태와 여성의 월경 상태도 관련이 깊다. 인중이 뚜렷하거나 A자형인 소녀들은 초경이 빨라서 12살에서 14살에 초경이 시작된다. 그러나 인중이 평탄하거나 짧고 얕은 소녀들은 초경이 늦어서 15살에서 18살에 초경이 나타난다. 인중이 팔자형(八字型)이거나 A자를 꺼꾸로 놓은 모양인 여성들은 월경 중이나 월경 전에 배가 아프거나 허리가 시큰거리는 증상이 나타난다. 인중이 짧고 얕거나 길고 좁거나 한 쪽으로 기울어지면 생리가 끊어져서 폐경이 되기 쉽다.

 

남자들은 인중을 남자들의 신장의 정기와 기운이 충만한가 허약한가, 장수할 것인가 단명할 것인가, 생식 능력이 좋은지 나쁜지 등을 알 수 있다. 남자들의 아랫 입술과 아랫턱까지의 길이를 3등분하여 위쪽에서 3분의 1이 되는 부분이 남자들의 정기가 실한지 부실한지가 나타나는 부위다. 이 부위의 기색이 밝고 윤택이 나며 선명하면 생식 기능이 좋은 것이다.

 

 

십이경맥의 하나인 수양명대장경(手陽明大腸經)은 얼굴을 통과하여 아래 잇몸으로 들어갔다가 다시 돌아와서 입술 모퉁이를 끼고 위경(胃經)의 지창혈(地倉穴)을 만난다. 그런 뒤에 코밑으로 가서 인중구(人中溝) 가운데 있는 인중혈(人中穴)에서 엇갈려 위쪽으로 돌아 왼쪽에서 인중(人中)에 닿은 경맥은 오른쪽으로 가고 오른쪽에서 온 경맥은 왼쪽으로 가는데 각각 콧구멍을 끼고 위로 올라가서 눈 밑에 있는 위경의 승읍혈(承泣穴)에서 족양명위경과 만나고 나서 눈쪽으로 올라가면서 흩어진다.

 

인중(人中)에는 자정(子庭), 수궁(壽宮) 등의 여러 이름이 있다. 자정(子庭)이란 자식들의 뜨락이라는 뜻이다. 곧 인중에 기혈(氣血)의 상태가 나타나는데 기혈이 왕성하면 자식을 많이 낳을 수 있고 기혈이 허약하면 자식을 두기 어렵다. 여성들의 월경이 정상적인지 비정상적인지 그리고 남성들의 정력이 강한지 약한지 이런 것들이 모두 인중에 나타난다.

 

관상학에서 일철기(一凸起) 일요진(一凹進)’이라는 말이 있다. ()은 볼록할 철()이다. 일철기(一凸起)는 밖으로 튀어 나온 것 곧 코를 가리킨다. ()는 오목할 요()이므로 일요진(一凹進)’이란 안으로 들어간 곳 곧 인중을 가리킨다. 관상학에서는 코와 인중의 상을 보는 것을 제일 중요하게 여긴다는 뜻이다.

 

인중을 이처럼 중요하게 여기는 이유는 무엇인가? 인중이 독맥(督脈)과 임맥(任脈)이 만나는 도랑이기 때문이다. 임맥은 혈()을 주관하고 독맥은 기()를 주관한다. 그러므로 인중을 보고 사람의 기와 혈의 상태를 판별할 수 있다.

 

인중을 수궁이라고도 하는데 그렇다면 수궁(壽宮)이란 무엇인가? 이름 그대로 수명의 궁궐이라는 뜻이다. 사람은 기혈이 충만하면 장수를 누릴 수 있다. 기혈이 충만하면 인중이 뚜렷해진다. 인중의 길이가 길고 도랑이 넓고 깊으면 무병장수할 수 있다.

 

인중은 독맥과 임맥이 만나는 곳이다. 독맥은 남성들의 생식 능력을 나타내고 임맥은 여성들의 생식 능력을 나타낸다. 그러므로 인중이 길면 슬하에 자식을 많이 둘 수 있다. 또 인중이 길고 넓고 뚜렷하면 똑똑하고 건강한 자식을 낳을 수 있다.

 

인중은 길고 넓고 뚜렷할수록 좋다. 사람이 기혈에 크게 손상을 입으면 인중의 굴곡이 없어져서 평평하게 된다. 그럴 때에 휴식을 취하면서 좋은 음식과 약으로 몸을 보양하면 다시 인중이 깊어지고 넓어진다.

 

 

수련과 제항 운동을 하면 인중이 넓어지고 깊어진다

 

무릎을 꿇고 머리를 땅에 대고 엉덩이를 위로 올린 자세를 취하고 있을 때 남자는 고환과 항문의 가운데 지점이 회음혈이다. 여자는 대음순과 항문 사이의 가운데 지점이 회음혈이다. 회음혈(會陰穴)에서 독맥과 임맥과 충맥이 모두 출발한다. 한 혈에서 세 개의 경맥이 시작되는 것이다. 독맥(督脈)은 기()를 주관하고 임맥(任脈)은 혈()을 주관하며 충맥(衝脈)은 성()을 주관한다. 이 세 개의 경맥이 인체 내에서 가장 중요한 경맥이다.

 

옛 전설에 나오는 그림 중에 태양 속에 발이 세 개인 까마귀가 한 마리 그려져 있는 것이 있는데 이를 삼족오(三足烏)라고 부른다. 또 달 속에 두꺼비가 한 마리 그려져 있는 그림도 있는데 두꺼비 역시 발이 세 개 달려 있다. 이 두꺼비의 이름은 삼족섬(三足蟾)이다. 삼족정립이라는 말이 있다.

 

사람의 몸에 있는 독맥(督脈)과 임맥(任脈), 충맥(衝脈)의 세 개의 경맥은 하늘과 땅, 사람 곧 천지인(天地人)을 상징한다. 사람을 존립(存立)하게 하는 세 개의 다리는 독맥과 임맥, 충맥이며 이 세 개의 경맥이 사람의 생사존망(生死存亡)을 결정한다.

 

인중은 회음(會陰)에서 출발했으며 회음은 사람의 뿌리다. 독맥과 임맥과 충맥은 모두 회음혈에서 출발하여 인중에서 모인다. 인중혈은 기()와 혈()과 성()이 한데 모이는 혈이며 기와 혈이 서로 교통하는 도랑이다.

 

인중은 길고 넓고 깊으면 깊을수록 좋다. 인중이 길다는 것은 기와 혈이 교통하는 통로가 길다는 뜻이며 인중이 넓고 깊은 것은 기와 혈의 양이 충분하다는 뜻이다.

 

인중을 다른 이름으로 입인(立人)이라고도 한다. 이는 사람이 존재한다또는 생존한다는 뜻이다. 관상학에서 사람의 인중을 보고 수명을 짐작하고 자식의 운을 알 수 있다. 인중을 보고 사람의 기와 혈과 성()을 알 수 있는 것이다.

 

인중이 길고 뚜렷하면 건강하고 장수한다. 그러나 인중의 길이는 태어날 때부터 정해져 있다. 그러므로 인중의 길이는 사람의 노력으로 바꿀 수가 없다. 그러나 인중의 넓이와 깊이는 사람의 노력으로 넓고 깊게 할 수 있다. 기와 혈이 충만해지면 인중이 깊어지고 넓어지고 기혈이 모자라면 인중이 좁아지고 얕아진다. 태어날 때 인중이 짧게 타고났다고 하더라도 인중을 넓고 깊게 만들면 건강과 장수를 누릴 수 있다.

 

기와 혈을 충만하게 하는데 제일 좋은 것이 소요유(逍遙遊) 수련법이다. 뒷짐을 지고 의식을 선골(仙骨) 부위에 두고 천천히 걷는 것이 소요유다. 소요유 수련을 하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기혈이 잘 순환하고 정기가 충만하게 되어 인중이 깊어지고 넓어진다. 회음혈을 강화하는 운동 곧 제항법이라고도 부르는 항문 조이기 운동을 오랫동안 하는 것도 인중을 넓고 깊게 하는 좋은 방법이다. 정력을 강화하려면 제항법을 수련하는 것이 좋고 도를 얻으려면 소요유 수련을 하는 것이 좋다.

 

기와 혈이 손상을 입으면 인중이 차츰 얕아져서 평평해진다. 혹 심기(心氣)가 불편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인중이 평평해지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묻는 사람들이 있다. 사람은 자신도 모르게 신장의 정기를 소모하는 수가 많이 있다. 이를테면 날품팔이로 하루를 벌어 하루를 먹고 사는 사람이 일이 없어서 돈을 벌지 못한 날에는 근심에 싸여 있을 수밖에 없다. 이럴 때에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신장의 정기가 소모되어 인중의 굴곡이 차츰 얕아지고 좁아지며 그것이 오랫동안 쌓이면 인중이 평평해져서 거의 보이지 않게 되는 것이다. 이처럼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신장의 정기가 빠져 나가는 일이 많다.

 

인중이 특별히 긴 사람을 당나귀 입술을 가졌다고 하는데 대부대귀지상(大富大貴之相) 곧 큰 부자가 되고 귀인이 될 상이다. 인중이 긴 사람은 책임을 지고 관리하는 일을 하지 다른 사람 밑에서 일을 하지 않는다. 그래서 인중이 긴 사람은 제일 윗사람이 되기 쉽다. 인중이 긴 사람과 일을 할 때에는 모든 일을 맡겨 두고 간섭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728x90

'意識 > Talk to your body'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단련  (0) 2021.07.18
삽주 +대추+꿀  (0) 2021.07.18
잠잘 때 들여다봤데요  (0) 2021.07.17
잠이 보약  (0) 2021.07.17
몰입ㆍ시간  (0) 2021.0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