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가는 한반도의 북부·중부·남부·섬 등 지방에 따라 전혀 다른 형태의 집 구조를 보인다.
*_북부지방은 가장 춥고 동절기도 길다. 그 때문에 집의 실내 열을 유지하고 외부 냉기를 막기 위해 방을 두줄로 배열하는 겹집 구조와 낮은 지붕 형태를 이룬다. 평면적으로는 대청이 없고 부엌과 안방 사이에 벽이 없이 부뚜막과 방바닥이 한 평면으로 된 정주간이 있다. 또한 추위를 피하고자 외양간을 집 안에 두었고 집안일을 주로 부엌에서 해야 하는 환경이다보니 다른 지방에 비해 부엌이 크다.
*_중부지방은 방과 대청으로 구성된 ‘ㄱ’자 형태의 가옥 구조를 하고 있으며 황해도는 안방을 남향 배치를 하지만 경기·충청 지역은 대청을 남향 배치를 하는 것이 다르다.
*_남부지방은 다른 지역보다 더 덥고 습하기 때문에 바람이 잘 통하도록 ‘ㅡ’자 형태에 방을 한줄로 배열하는 홑집과 마루 구조가 발달했다.
*_섬 중에 가장 대표적인 곳은 제주도와 울릉도의 초가집이다. 바람과 태풍이 심한 제주도는 바람을 분쇄하기 위해 현무암을 담과 벽의 자재로 사용했고 집의 높이가 다른 지역보다 낮으며 굴뚝이 없다. 폭설이 심한 울릉도는 눈으로 장기간 집 안에 고립되는 경우가 많아 외양간과 곡식 창고를 집 안에 마련했다. 더불어 폭설이 집 안으로 들이치지 못하도록 처마 끝부분에 짚과 나무로 담장을 두르는 우데기를 설치했다. 이와 같이 민가는 지방마다 그 지역 풍토에 맞는 건물 형태와 공간 구조를 만들었다.
이는 수천년을 변함없이 불어오는 계절풍을 극복하는 지혜와 땅의 형태적 특성 문제를 해결한 과학으로 장소의 문화를 창조한 것이다. ~~ 이규혁 건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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